이준석, '尹 조건 없이 만난다' 이재명 향해 "될 것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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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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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전 의제 조율 없이 만나기로 한 것을 두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과거 자신과 윤 대통령의 '울산 회동'을 언급하며 "그렇게 만나면 될 것도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4월 26일 오전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의제를 제대로 설정하지 않고 우선 만나자고 하는 분위기로 흘러가는데, 제가 윤 대통령이랑 여러 번 그런 식으로 만났지만 그렇게 만나면 될 것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대표 시절 이 대표는 대선 후보였던 윤 대통령과 갈등을 빚다가 울산에서 만나 봉합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제가 울산에서도 (윤 대통령과) 그렇게 만나봤고, 안철수 의원도 당시 만나서 '종이쪼가리가 뭐 중요하냐. 날 믿고 해보자' 이런 식으로 만났다가 고생했던 걸 잘 알고 있다"며 "윤 대통령과 협의나 대화를 할 때는 의제를 명확히 설정하고 만나야 한다고 범야권에 이야기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범야권 내에서 영수회담 놓고도 채상병 특검에 대한 적극성이 좀 떨어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다"며 "채상병 특검 문제는 실제로 조속히 진행되지 않으면 당사자들의 증거 인멸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지도부와의 회동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는 영수회담 전보다 후에 만나보고 싶다"며 "아무래도 저희가 비교섭단체로서 국회 개원 과정에서 민주당과 협조해야 할 부분이 분명히 있다. 그런 부분이 당연히 의례적으로 논의돼야 하는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과의 만남에 대해선 "지도부가 누군지 모르겠다.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을 말한다면 친분이 있지만 앞으로 일에 대해 논의하기 부족함이 있는 것 같다"며 "국민의힘이 재정비되는 상황을 보며 대화하겠다"고 선을 그엇다.

이 대표는 "조국 대표는 정책적으로 조국혁신당의 입장 정리되면 만나뵙고 싶다"며 "조 대표의 (이 대표가 제안한) '25만원 지원금'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알지 못해서 정해지면 만나서 대화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영수회담을 위한 실무협상이 난항을 겪자 "오랜만에 하는 영수회담이라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 조율을 해야 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 대통령을 만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과 민주당 측은 오는 4월 29일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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