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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도
2023년도 한국 가요史 차트 바로보기

네버 엔딩 걸그룹 르네상스

2023년 가요계에는 걸그룹들의 약진이 이어졌습니다. 이는 연간 차트 10위권에 총 세 팀의 걸그룹이 랭크한 것으로도 짐작할 수 있는데요. NewJeans, IVE (아이브), (여자)아이들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그중 저지클럽 비트의 흥행을 일으켰던 NewJeans의 Ditto가 연간 차트 1위를 기록했습니다. NewJeans는 'Ditto' 외에도 2위에 'Hype Boy', 4위에 'OMG', 8위에 'Attention'을 올리며 10위권에 총 네 곡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LOVE DIVE'로 2022년 연간 차트 1위를 손에 넣었던 IVE (아이브) 또한 작년의 기세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연간 차트 3위에 오른 'I AM' 외에도, 6위에 'Kitsch'를, 10위에 'After LIKE'를 올렸지요. 작년 'TOMBOY'로 전국적인 히트를 쳤던 (여자)아이들은 '퀸카 (Queencard)'를 7위에 올리며 식지 않는 인기를 입증했습니다.
100위권 전체로 확대해서 보았을 때도, 걸그룹의 활약은 실로 대단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총 열 팀의 K팝 걸그룹 (*솔로 제외)들이 연간 차트 100위권에 이름을 올렸는데요. aespa, LE SSERAFIM (르세라핌), BLACKPINK, NMIXX까지 대형 기획사 소속 걸그룹들의 전반적인 강세를 차트에서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에 더해 올초 'Teddy Bear'로 음원 성적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던 STAYC, 시적인 가사로 주목받으며 역주행을 일으켰던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의 주인공 H1-KEY (하이키), K팝 신드롬의 역사를 다시 쓴 FIFTY FIFTY까지, 중소 기획사 아이돌이 일궈낸 기적 또한 주목할 만했습니다.

대중성과 팬덤을 동시에! 남자 아이돌의 활약

걸그룹의 강세만 있었던 건 아닙니다. 팬덤과 대중성을 모두 잡은 남자 아이돌의 활약 또한 차트 위에서 두드러졌는데요.
9년 차에 1년 3컴백 (*유닛 컴백 포함)을 성사했던 세븐틴 (SEVENTEEN)이 유닛 부석순의 '파이팅 해야지 (Feat. 이영지)'를 15위에, 손오공을 29위에 올렸습니다. 2023년에 들어 특히나 유의미한 기록을 남겼던 NCT DREAM. 그중에서도 직속 선배 그룹 H.O.T의 명곡을 커버한 'Candy'는 연간 차트 25위에 랭크했습니다.
2023년 데뷔 10주년을 맞으며 전 세계를 보랏빛으로 물들였던 방탄소년단의 차트 기록은 올해도 놀라웠습니다. 특히나 올해는 모든 멤버들의 솔로 프로젝트가 진행되며, 전 세계적인 파급력을 낳았는데요. 발매 직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정국의 'Seven (feat. Latto) – Clean Ver.'는 연간 차트 22위에 올랐으며, 한국인 최초 빌보드 핫100 차트 1위에 오른 지민의 'Like Crazy'는 82위에, 아이유와의 듀엣 재성사로 화제를 모았던 Agust D의 '사람 Pt.2 (feat. 아이유)'는 76위에 올랐습니다.

기발한 챌린지의 향연! 숏폼 인기 트랙

숏폼 플랫폼에 있어서 음악은 필수불가결의 요소이지요. 이제는 숏폼 상에서 화제 된 음원이 음원차트에서의 순위까지 덩달아 상승하는 현상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2023년 화제의 트랙들은 바로 어떤 곡들이었을까요?
2023년 화려하게 컴백했던 AKMU (악뮤). 그들의 컴백곡 'Love Lee'는 그들의 초기 커리어를 연상케 하는 이지 리스닝 트랙으로 크게 주목받았는데요. 이에 현실 남매의 사랑스러운 챌린지가 급속도로 퍼져 오랜 시간 차트에서 롱런할 수 있었습니다. 이지리스닝 + 숏폼 챌린지라는 막강한 조합으로 멜론 주간 차트에서 9주 연속 1위를 기록했던 'Love Lee'는 연간 차트 31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매해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스트릿우먼파이터', '스트릿맨파이터'의 리더 계급 미션. 그중 올해 방영된 '스트릿우먼파이터 시즌2'의 리더 계급 미션곡 'Smoke (Prod. Dynamicduo, Padi)'가 숏폼 상에서 기하급수적인 파급력을 낳으며 연간 차트 72위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2010년대 유행했던 테크토닉의 붐을 다시금 일으킨 전소미의 'Fast Forward'는 64위를 기록했으며, 유니크한 톤과 안무로 상반기 음악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Zior Park의 'CHRISTIAN'은 66위를 기록했습니다.
독특한 제목과 절도 있는 퍼포먼스로 주목 받았던 LE SSERAFIM (르세라핌)의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 또한 숏폼 상에서 크게 주목받았었지요. 공식 음원으로만 틱톡 내 약 12만 건의 영상이 생성될 정도로 큰 파급력을 낳은 이 트랙은, 챌린지의 여파로 TOP100 차트 최고 순위 2위를 기록했으며, 끝내 연간 차트 24위에 랭크했습니다.

발라드 트랙의 인기 급증

2023년은 유난히 많은 발라드 트랙들이 차트에 이름을 올린 한 해기도 했습니다. 특히나 가수 박재정의 첫 정규 앨범 타이틀 곡, '헤어지자 말해요'가 발매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연간 차트 9위에 올랐는데요. 연간 차트 최상위권의 대다수가 K팝 아이돌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지요. '헤어지자 말해요'는 후렴구를 한 키씩 높여 부르는 고음 챌린지 및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커버를 필두로 삼아 연말까지 화제성을 이어갔습니다.
더 이전 세대, 즉 2000-2010년대 발라더들의 음악들도 차트에서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이별 발라드 장인 임한별의 '사랑하지 않아서 그랬어'가 연간 차트 41위에 올랐으며, 과거의 명곡을 재차 조명하는 리메이크하는 프로젝트가 올해도 왕성하게 이어진 가운데 디셈버의 DK가 리메이크한 얀의 명곡, '심(心)'이 1년 내내 고른 사랑을 받으며 연간 차트 23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2000년대 명곡들이 리메이크 프로젝트를 통해 다시 조명받는 흐름 속에서 특이하게 원곡으로 역주행 조짐을 보인 트랙이 있었으니, 바로 성시경의 '희재'입니다. 영화 '국화꽃 향기'(2003)의 OST인 이 트랙은 발매 이후 수많은 아티스트에 의해 커버되며 그 명성을 유지해 왔지만, 본격적으로 차트에 들어선 것은 올해부터였는데요. 성시경 본인이 직접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 노래를 부른 것을 시작, 여러 미디어에 노출되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연간 차트 96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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