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
주말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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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영의 칵테일 파티] 무슨 수저인지 상관없다
내가 다닌 초등학교는 2년에 한 번씩 운동회를 했다. 매년 열리지 않는 만큼 더 많은 기대를 샀다. 나는 입학 연도상 홀수 학년 때 운동회에 참여할 수 있었는데, 그중 5학년의 운동회를 특히 많이 기다렸다. 초등학교 마지막 운동회가 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운동회의 모든 순서를 좋아했지만, 최고는 점심시간이었다. 한참을 뛰다가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김밥을 ..
2024-04-26 16: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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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2024 -
[강성민의 문화이면] 다슬기의 초록빛
봄이 한창이다. 땅에서부터 조금씩 올라오던 파릇파릇함이 한 달 새 주변을 가득 채웠다. 저 파릇함을 보고 있노라면 "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라는 서정주의 시구가 떠오른다. 그만큼 가는 게 아쉬운 초록이고 가고 나면 또 오는 게 초록이다. 나는 초록의 광팬인데 관엽식물로 방을 꽉 채우고 산다. 초록이 없는 겨울의 스산함이 나이가 들수록 견디기 힘들다. 그런..
2024-04-26 16:5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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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2024 -
[리더의 소통] 손흥민의 성공과 손부삼천지교
자식 교육을 위해 앞장서는 극성 부모를 말할 때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를 떠올린다. 세 번이나 이사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으며 아들을 키운 맹자 어머니의 교훈이다. 옛 중국에 맹모삼천지교가 있다면 21세기 한국에는 손부삼천지교(孫父三遷之敎)를 꼽아야 한다. 손흥민의 성공 뒤에 숨겨진 부친 손웅정 씨의 도전과 희생정신을 말한다. 아직 고등학생에 불과한 손..
2024-04-26 16:5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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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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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우의 밀레니얼 시각] 아이들을 환대하는 북토크를 열자
"아빠, 또 북토크 갈래." 얼마 전 아이를 데리고 둘이서 북토크에 다녀왔다. 이번에 출간한 '그럼에도 육아'의 북토크였다. 북토크에는 아이들이 가득 찾아와서, 저마다 만들기를 하거나 정원에서 놀기도 하고 바닥에 깔아둔 돗자리에서 기어다니거나 간식을 먹기도 했다. 나의 아이도 처음에는 열심히 '토크'하는 아빠한테 매달리더니, 곧 공간에 적응해 다른 아이들과..
2024-04-19 17: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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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2024 -
[서정원의 사견] '아아' 말고 딴거 주세요
또 아메리카노다. 2023년에도 판매량 1위 커피다. 스타벅스·할리스 등 국내 주요 커피 브랜드 5곳 모두에서다. 초장기 집권이다. 특히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한국의 비공식 국민 음료"라고 프랑스 AFP통신은 썼다. 우리만 유별나다. 고안한 미국도 물자가 부족한 전쟁 때나 마셨지 지금은 뒷전이다. 커피 명가 이탈리아에선 '이단'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조차도 ..
2024-04-19 17:2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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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2024 -
[장은수의 책과 미래] 톨레랑스 한마디
'톨레랑스의 사상가' 홍세화 선생이 세상을 떠났다. 그는 1977년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무역회사에서 일하던 중 남민전 사건에 연루돼 프랑스 파리에서 20년 가까이 망명 생활을 했다.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등 베스트셀러를 낸 산문 작가로서 한국에 돌아온 후, 오랫동안 풀뿌리 사회 운동에 몸 바쳐..
2024-04-19 17:2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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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2024 -
[김세완의 주말경제산책] 소란스럽던 보복소비, 어디로 사라졌나
소비는 정말로 중요하다. 모든 경제활동의 마지막 종착지이기 때문이다. 소득이 증가하거나 주식과 집의 가격이 상승하면 모두가 좋아하는데 그 이유도 결국 소비를 더 할 수 있어서다.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선진국들의 경우 소비는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보다 약간 낮아서 GDP의 50% 정도를 차지한다. 따라서..
2024-04-19 17: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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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2024 -
[장은수의 책과 미래] 품위 있는 삶
우리는 누구나 좋은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막말과 주먹질을 서슴지 않고 편법과 협잡을 당연시하는 삶을 바라는 사람은 별로 없다. 악의를 품고 타인을 속이거나 해치면서 쾌감을 느끼는 사이코패스가 되려는 사람은 더더욱 드물다. 이런 공통 감각이 무너질 때 도덕은 타락하고, 사회는 양극화하며, 공동체는 분열한다. '품위 있는 삶을 위한 철학'(김영사 펴냄)에서 ..
2024-04-12 17: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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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2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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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의 마켓관찰] 악성 민원인은 왜 공익의 적이 됐나
최근 들어 악성 민원인 때문에 공무원들이 세상을 등지는 선택을 했다는 기사를 보고 한숨이 나왔다. 그저 한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사람이 문제라기엔 이런 일은 분야를 불문하고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 현상이 됐기 때문이다. 악성 고객과 민원인이 벌이는 사건은 이제 뉴스에도 자주 오르고 있다. 무리한 일을 강요하는 소비자, 사소한 일을 빌미 삼아 직원의 인..
2024-04-12 17: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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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2
2024 -
[김시덕의 도시 발견] 답사가의 겸손한 제안
전국 구석구석을 답사하면서 생각하게 된 정치적 사안이 몇 가지 있다. 필자의 정치적 견해와 무관하게 한국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내용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이다. 첫 번째. 상원과 하원으로 이뤄진 양원제가 도입될 필요가 있다. 상원은 행정구역에, 하원은 인구에 기반해 의원을 선출하는 것이다. 현재 한국 국회의원 선거구는 인구를 기준으로 한다. 이렇다 보니 도시 ..
2024-04-12 17: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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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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