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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SBS 연기대상] “이변 없었다”…지성 대상♥이보영 최우수상(종합)

배우 지성이 2015년 MBC에서 연기대상을 거머쥔 뒤, 2017년 SBS 연기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피고인’으로 인생캐릭터를 보여준 지성의 대상 수상이 이변 없이 이뤄졌다. 특히 이보영과 결혼 이후 2017년의 마지막날을 함께 보냈다는 의미를 더해 눈길을 끌었다.

31일 오후 9시 5분부터 배우 이보영과 방송인 신동엽이 진행으로 ‘2017 SBS 연기대상’이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이날 가장 첫 번째로 수상의 영예를 안은 사람은 청소년연기상의 김지민이었다. 그는 “정말 상을 받을지 몰랐다. 모든 ‘초인가족’ 스태프 분들께 감사드린다. 시청자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린다. 소속사 식구들도 감사드린다. 나를 위해서 언제나 기도해주는 사랑하는 가족에게도 감사드린다. 겸손한 자세로 언제나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남자조연상을 받은 김원해는 “이 자리에 서는데 50년이 걸렸다. 쟁쟁한 경쟁자들 중에 내가 나이가 제일 많다. 나이가 많아서 그냥 준 것 같다”며 “너무 감사하다.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자조연상 박진주는 “전혀 예상을 못했다. 어떤 작품을 해서가 아니라 차근차근 해서 조연상을 주신 것 같다.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신인연기상 남자부문의 영예는 양세종에게 돌아갔다. 양세종은 “감사합니다. ‘사랑의 온도’라는 작품을 3, 4개월간 함께한 형, 누나들 선배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솔직한 사람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자부문 신인상 수상자 김다솜은 “사실 이런 자리에서 이런 상을 받는 건 꿈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상상만 하던 이런 자리에 오니까 감격스럽다”고 눈물의 소감을 말했다.



베스트 커플상 후보에는 ‘당신이 잠든 사이에’ 이종석과 배수지, ‘사랑의 온도’ 양세종과 서현진, ‘수상한 파트너’ 지창욱과 남지현이 올랐다. 이후 이종석과 배수지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작품상을 받은 ‘피고인’의 조영광 PD는 “원래 준비했던 작품과 아이템이 겹치면서 갑자기 만들어진 작품이었다. 정말 믿고 맡겨주셔서 감사하다. 이 작품이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이유는 착한 사람이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고 악한 사람이 무너지는 걸 보였기 때문이다. 참여했던 모든 분들께 이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우수연기상은 일일&주말드라마 부문에 안내상과 손여은, 수목드라마 부문 이상엽과 남지현, 월화드라마 부문 권율 그리고 박세영에게 돌아갔다. 엄기준은 올해 신설된 캐릭터연기상을 수상했다. 그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인생 캐릭터 상인 거다. 그리고 악역이다. ‘피고인’ 하는 동안 즐거웠다. 악역 하는 동안 즐기려고 노력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7년 한 해 동안 훌륭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한 최우수연기상. 그 중 가장 먼저 일일, 주말드라마 부문엔 손창민과 가 수상했다. 손창민은 “‘언니는 살아있다’에 관심 주신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소감을 말했고, 장서희는 “김순옥 작가와 또 한다고 할 때 주변에서 ‘또’라고 말하더라. 연기 변신에 있어서 갈증을 느꼈다. 배우로서 좀 더 다른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고민을 했다. 두 번째로 인생 캐릭터를 작가님이 만들어주셨다.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목드라마 부문 최우수연기상을 받은 이종석은 “상복이 유난히도 많은 것 같다. 사실 이렇게 상을 받을 때마다 무겁고 무서울 때가 많았던 것 같다. 내가 준비된 것 보다 한 걸음씩 조금 더 빨리 상을 받는 것 같아서 벗어나고 싶을 때가 더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배수지는 “이렇게 큰 상 받게 될 줄 몰랐다. 과분한 상 주신 SBS 관계자 분들, 시청자 분들 그리고 현장에서 고생 많이 한 스태프 분들 감사하다. 사실 이런 자리에 설 때마다 아직은 많이 무섭다. 많이 부족한 걸 잘 안다. 이런 자리에 무게를 잘 견디지 못하는 것 같다”고 눈물의 소감을 말했다.



월화드라마 부문 최우수연기상은 남궁민과 이보영에게 돌아갔다. 이날 남궁민은 KBS 연기대상 참석으로 불참, 대리 수상했다. 이보영은 “솔직히 얼마 전부터 기사가 계속 나가더라. 근데 진짜 수상소감을 준비를 안 했다. 기대를 하지도 않았고 드라마를 찍으면서 한계에도 많이 부딪혔고 부족하다고 생각하면서 찍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대상은 지성에게 돌아갔다. 모두의 예상처럼 ‘피고인’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지성이 대상을 거머쥐었다.

한편 ‘2017 SBS 연기대상’은 SBS 드라마 PD를 비롯한 SBS 출입기자, 시청자 위원 등으로 꾸려진 ‘2017 SBS 연기대상 선정위원회’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다. 12월 31일 밤 9시 5분부터 SBS-TV를 통해 생중계됐다.

<이하 ‘2017 SBS 연기대상’ 수상자(작)>

▲청소년연기상=‘초인가족’ 김지민 ▲조연상=‘당신이 잠든 사이에’ 김원해(남자), ‘당신이 잠든 사이에’ ‘다시 만난 세계’ 박진주(여자) ▲신인연기상=‘사랑의 온도’ 양세종(남자), ‘언니는 살아있다’ 김다솜(여자) ▲베스트 커플상=‘당신이 잠든 사이에’ 이종석, 배수지 ▲작품상=‘피고인’ ▲우수연기상=‘언니는 살아있다’ 안내상, ‘언니는 살아있다’ 손여은(일일&주말드라마 부문), ‘당신이 잠든 사이에’ 이상엽, ‘수상한 파트너’ 남지현(수목드라마 부문), ‘귓속말’ 권율, ‘귓속말’ 박세영(월화드라마 부문) ▲ 캐릭터연기상=‘피고인’ 엄기준 ▲ 최우수연기상=‘언니는 살아있다’ 손창민, ‘언니는 살아있다’ 장서희(일일&주말드라마 부문), ‘당신이 잠든 사이에’ 이종석, ‘당신이 잠든 사이에’ 배수지(수목드라마 부문), ‘조작’ 남궁민, ‘귓속말’ 이보영(월화드라마 부문) ▲대상=‘피고인’ 지성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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