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비투비, 참 잘 큰 아이돌 '공연도 팬사랑도 100점'
사진 :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19일 오후 서울시 중구 장충동 장충체육관에서 비투비 두 번째 단독콘서트 ‘본 투 비트타임(BORN TO BEAT TIME)’이 열렸다. 양일간 8천여 관객을 동원할 이번 단독콘서트는 ‘개와 늑대의 시간’이라는 부제로 소년에서 남자로 변신할 비투비의 매력을 담았다.
이날 비투비는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으나 콘서트를 시작하기까지 어려움이 많았다. A구역 스탠딩 팬들이 앞쪽으로 몰리며 공연이 지연된 것.
진행요원이 나서 “다섯 걸음씩 뒤로 가달라” 부탁했지만 이미 어지러워진 질서를 정리하기엔 쉽지 않아보였다. 조금이라도 좋아하는 가수를 가까이 보고 싶은 팬의 욕심과 좁은 공간에 너무 많은 인원의 팬들을 수용한 공연장 측의 미숙함이 만들어 낸 결과였다.
결국 공연은 한참이나 지연돼 35분 후에야 공연이 시작될 수 있었다. 그러나 팬들은 막상 비투비가 등장하다 안전을 잘 지키며 공연을 즐겼다.
‘Born to Beat’부터 ‘스릴러’, ‘WOW’까지 오프닝을 꾸민 비투비는 돌아가며 팬들의 안전을 당부하는 ‘팬사랑’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어 ‘나빼고 다 늑대’, ‘북치고 장구치고’, ‘어기어차 디여차’까지 흥겨운 무대를 이어갔다. ‘Last day’와 ‘비밀’ 등 감미로운 발라드 무대도 빠질 수 없었다.
특히 ‘비밀’에서는 후반부에 180도 달라진 파워풀한 편곡으로 귀를 즐겁게 했다. 여기에 이민혁과 정일훈이 직접 물에 들어가 파워풀하고 섹시한 모습을 선보였다.
또 솔로무대를 준비하는 동안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대기실 깜짝 카메라를 준비해 생생한 현장을 전했다.
앞선 기자간담회에서 멤버들의 유닛과 솔로무대에 기대를 당부했던 만큼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다채로운 유닛과 솔로 무대가 펼쳐졌다.
임현식은 직접 기타를 치며 Barry Manilow의 ‘When october goes’를 불렀다. 이어 반전 있는 두 남자 서은광, 이창섭은 박효신·김범수의 ‘친구라는 건’으로 보컬리스트다운 가창력을 뽐냈다. 그러나 이내 본색(?)을 드러내며 싸이의 ‘Right now’를 열창했다. 은색, 금색 쫄쫄이를 입은 두 사람의 코믹한 무대가 웃음을 자아냈다.
육성재는 XIA준수의 ‘꼭 어제’를, 이민혁과 정일훈은 힙합필 넘치는 ‘A-yo’ 무대를 선사했다. 프니엘은 마이클잭슨의 ‘the way you make me feel’과 Trip lee의 ‘Manolo’로 댄스 무대를 펼쳤다. 무대 중간 서은광이 합류해 댄스 본능을 발휘하기도 했다.
사진 :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어 올 한 해 비투비에게 더욱 특별했을 ‘집으로 가는 길’과 ‘괜찮아요’를 선보였다. 서은광은 팬들의 떼창에 “눈물이 날 뻔 했다”며 감동을 전했다.
‘보고파’, ‘꽃보다 그녀’ 후 비투비는 아쉬운 이별을 고했다. “정말 마지막 곡을 남겨 두고 있다”며 “공연장을 더 큰 데로 옮겨야겠다. 10만 멜로디인데 여기서 하면 안 되겠다”고 다음 콘서트를 약속했다.
‘뛰뛰빵빵’을 끝으로 아쉬운 이별을 고한 비투비는, 팬들의 뜨거운 함성으로 다시 등장해 ‘두 번째 고백’과 ‘Shake it’으로 콘서트를 마쳤다.
비투비는 공연 틈틈이, 또 중간 영상을 통해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부제가 ‘안전’이라고 할 만큼 중간 중간 팬들의 안전을 걱정하며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을 강조했다. 2015년을 “사랑해, 기억해, 고마워 해, 잊지 못 해”라고 정의했던 비투비는 특별한 2015년의 대미를 ‘본 투 비트타임(BORN TO BEAT TIME)’과 함께 뜻깊게 마무리했다.
한편 8개월 만에 열린 비투비 국내 단독콘서트 ‘본 투 비트타임(BORN TO BEAT TIME)’은 19일, 20일 양일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다.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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