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표 '호튼' 짐캐리 넘었다
[별별인터뷰]영화 '호튼'의 코끼리 호튼 목소리를 연기한 차태현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황성운 기자] "짐 캐리식 표정들이 너무 잘 살아있다. 목소리와 연기가 따로 놀 수 있다는 생각에 평소보다 더 오버해서 목소리 연기를 했다."
'눌~루랄라 정글'에서 가장 큰 몸집을 가졌지만 티끌보다도 작고 여린 마음을 가진 코끼리 호튼의 활약상을 그린 애니메이션 '호튼'. 익살스런 표정과 '천의 목소리'를 가진 짐 캐리가 코끼리 호튼 목소리 연기를 맡아 호평을 받았다.
짐 캐리의 바통을 이어받아 국내 연예계에서 익살과 재치로 둘째가라면 서운해 할 차태현이 한국판 코끼리 호튼을 연기한다. '짐 캐리표' 호튼과 또 다른 모습을 선사할 '차태현표' 호튼은 어떤 모습일까.
목소리 더빙 연기가 처음인 그는 "원화 자체가 너무 좋아하는 그림이고 코끼리 표정 연기 등이 너무 재미있었다. 여기에 짐 캐리가 했다고 해서 목소리 연기에 욕심이 생겼다"고 밝혔다.
짐 캐리의 팬으로서 '호튼'에 참여했지만, 또 한편으론 짐 캐리의 표정 때문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차태현의 이번 목소리 연기 주안점은 '오버'다. 차태현은 "연기할 때 오버를 해야 대중들이 들을 때 제대로 보인다"며 "내 표정을 직접 보여줄 수 없기 때문에 화면상 표정과 맞추기 위해 더더욱 오버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마지막 주안점은 '조화'다. 서로 마주보면서 연기를 하지 않기 때문에 호흡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각자의 역할 부분만 따로 녹음하기 때문에 더빙을 처음 경험해보는 차태현에겐 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차태현은 이번 연기로 특별한 경험을 했다. 성우인 어머니 최수민씨와 함께 한 작품에서 연기를 한 것. "어머니 목소리를 듣고 내가 연기를 하는데 새로웠다. '호튼' 예고편 녹음한 것을 듣고 굉장히 좋아했다"며 웃음을 보였다.
그의 어머니는 공교롭게도 극 중 호튼과 대립 관계에 있는 캥거루 역할을 맡았다. "어머니가 큰 역할인지 몰랐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이었다. 그리고 캥거루라고 해서 착한 역할인 줄 알았는데, 나쁜 캐릭터였다.(웃음)"
jabongd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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