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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 (1)] 박보검·송중기 한국 최고 파워 셀러브리티 

 

조득진 기자 chodj21@joongang.co.kr·양미선 기자
2017년 포브스코리아 선정 한국의 파워 셀리브리티를 공개한다. 드라마 흥행에 힘입어 한류스타 박보검과 송중기 등 배우들이 대거 늘었고, 2년간 정상을 차지했던 엑소는 4위로 내려앉았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걸그룹들은 세대교체가 한창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왼쪽부터) 2위 송중기 / 1위 박보검 / 12위 박신혜
2017년 파워 셀러브리티 정상권은 배우와 가수들의 경쟁으로 치열했다.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여심을 훔친 박보검이 일약 대스타로 등장하며 정상을 꿰찼다. <태양의 후예>에서 강인하면서 부드러운 남성상을 보인 송중기는 간발의 차이로 2위에 올랐다. 그동안 리스트에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던 인물들이지만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단박에 정상권으로 치고 오른 것이다. 드라마 캐릭터 하나가 얼마나 큰 파급력을 갖는지를 보여준 사례다.

2015~2016년 연속으로 1위에 올랐던 아이돌그룹 엑소는 4위로 내려앉았고, 지난해 각각 4·6·9위를 차지하며 ‘가수 전성시대’를 열었던 소녀시대와 빅뱅, 아이유는 아예 순위권 밖으로 밀렸다. 오승환·이대호·류현진·김현수·박병호 등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대거 순위권에 든 것도 눈에 띈다.

포브스코리아는 2009년부터 한 해 동안 최고의 활약을 보인 셀러브리티를 매년 선정하고 있다. 미국 포브스가 매년 발표하는 ‘Celebrity 100’의 기준을 국내 실정에 맞게 바꿔 적용했다. 매출, 미디어 노출 빈도, 방송활동, 전문성의 4가지 기준에 따라 순위를 매긴다. 올해 1위를 차지한 박보검은 방송 활동과 미디어 노출 분야 모두 1위, 전문성·매출에서 각각 2위, 4위에 오르는 등 전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보검 1위, 간발의 차로 송중기 2위


파워 셀러브리티 1위 ‘박보검’은 2015년까지만 해도 생소한 이름이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출연한 두 편의 드라마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고정 팬을 확보한 주연배우로 거듭났다. 박보검은 tvN <응답하라 1988>의 최택 역할로 얼굴을 알린 후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대박을 터뜨렸다. 드라마에 나오는 박보검을 보기 위해 많은 여성 시청자들이 약속을 미루고 TV와 스마트폰에 집중했을 정도로 박보검 열풍이 일었다. 그냥 바라만 봐도 기분이 좋아진다고 해서 ‘보검복지부’라는 별명도 붙었다. 예능·OST에서도 활약하며 지난해 CF를 무려 13개나 찍었다.

시청률 40%에 육박할 정도로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킨 <태양의 후예>는 ‘송중기 다시보기’였다. 군 제대 후 첫 작품으로, 극중 특전사 유시진 역을 맡아 미소년 이미지를 벗겨냈다는 평가다. 각종 프로그램에서 그를 패러디했고, 대중뿐 아니라 스타들까지 ‘송중기 따라잡기’에 나섰다. <태양의 후예>는 중국에서도 동시 방송되며 송중기를 한류 스타로 올려놓았다. 박보검과 송중기의 소속사인 블러썸 엔터테인먼트의 영향력 또한 강해졌다는 게 업계 이야기다.

올해 순위의 특징은 배우들의 도약이다. 연초 <응답하라 1988>부터 <태양의 후예> <구르미 그린 달빛> <질투의 화신> <더블유> <닥터스> <도깨비> 등 드라마와 <부산행> <검사외전> <밀정> <터널> 등 영화가 크게 인기를 얻으면서 출연 배우들의 활동이 활발해졌다. 지난해 순위 안에 12명이었는데 올해 18명이 입성했다. 10위 안에서는 절반을 차지했다. 특히 <질투의 화신> <형>의 조정석과 <부산행> <밀정> <도깨비>의 공유 등 남성 배우들의 영향력이 커졌다. 여배우 중에서는 김유정·박신혜·서현진·김고은이 새로 진입했다.

가수 분야를 보면 세대교체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특히 걸그룹·보이그룹에서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소녀시대와 빅뱅, 아이유는 물론이고 샤이니·걸스데이·씨스타 등이 순위권에서 빠지고 그 자리에 트와이스·방탄소년단·아이오아이·A.O.A·여자친구 등이 들어왔다. 기존 세대 중 6위에 오른 수지만이 무대와 방송을 넘나들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프로듀싱 방식으로 선발해 만든 아이오아이는 방송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무려 101명의 여자 연습생을 한 무대에 세워놓거나, A부터 F까지 연습생들을 등급으로 분류하는 방식 등 너무 잔혹하다는 비판이 많았지만 소녀들의 성장스토리는 결국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아이오아이는 음원차트 1위와 신인상까지 거머쥐었고, CF도 11개나 출연했다. 설현이 소속된 A.O.A 역시 CF를 13개나 촬영하며 지난해 파워를 이어갔다.

알파고와 ‘세기의 대결’ 펼친 이세돌 15위


▎5위 방탄소년단
스포츠 스타들은 대체로 순위가 내려앉았지만 꾸준한 인기를 자랑한다. 가수나 배우와 달리 고정 팬층이 두텁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연봉이 높아 매출 분야에서 류현진·오승환·손흥민·이대호 등이 높은 순위에 올랐다.

지난해 3월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인 알파고와 세기의 대결을 펼쳤던 바둑기사 이세돌은 15위에 올랐다. 다섯 차례에 걸쳐 대국을 벌인 결과 알파고가 4승1패로 압승했지만 세계는 이 9단이 4국에서 거둔 1승의 의미를 크게 평가했다. 1202개의 중앙처리장치(CPU) 분산시스템을 활용한 수퍼컴퓨터도 예측하지 못한 수를 놓은 이 9단을 보며 인공지능을 뛰어넘는 창의적인 인간의 능력에 감탄한 것이다.

의외의 인물도 보인다. 18위로 올해 처음 순위에 입성한 배우 라미란은 ‘늦깎이 스타’다. 22년간의 무명시절을 딛고 대세로 거듭난 라미란은 올해 영화·드라마·예능 등 분야를 불문하고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며 ‘우먼파워’를 과시했다. 지난해 34위로 신규 진입했던 가수 지코는 젊은층에게 인기가 많아 음반·음원 판매와 방송 활동에서 높은 점수를 얻으며 17위로 올라섰다.

조사를 시작한 2009년부터 한 해도 빼지 않고 8년 연속으로 순위에 오른 명사도 있다. 김연아 선수, MC 유재석 등 2명이다. 8년 연속 올랐던 소녀시대와 빅뱅은 이번엔 순위에서 빠졌다.

- 조득진 기자 chodj21@joongang.co.kr·양미선 기자

[박스기사] 어떻게 조사했나.

우선 카카오가 제공한 ‘2016 인물 검색 순위’를 바탕으로 영화·드라마·예능·가요·스포츠 분야에서 활동하는 150명 후보군을 정했다. 이들을 중심으로 매출, 미디어 노출 빈도, 방송활동, 전문성의 4가지 기준에 따라 순위를 매겼다. 매출은 영화·방송·광고 출연료와 음반·음원 판매 수익, 연봉, 각종 상금 등을 조사했다. 광고대행사와 방송사의 현재 모델료와 출연료를 기준으로 따졌다.

제작사와 분배, 세금을 비롯한 각종 비용은 따지지 않았다. 셀러브리티의 해외 수입이 늘고 있지만 공개된 내용이 적어 국내 활동을 우선으로 평가했다.

미디어 노출 빈도는 셀러브리티의 영향력을 보여준다. 중앙·조선·동아 등 주요 일간지의 기사 게재 횟수와 카카오의 모바일 검색 수를 조사했다. 방송 활동은 이들의 명성을 알아보기 위함이다. 광고정보 사이트 TV CF의 광고모델 순위와 방송 프로그램에 나온 횟수를 참고했다. 전문성에선 배우와 MC는 프로그램 시청률, 영화배우는 관객 수로 판단했다. 가수는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가 집계한 음반 판매량과 디지털종합차트 순위 등을 활용했다. 스포츠 선수는 경기 성적을 중요하게 봤다. 모든 분야에서 각종 시상식에서 받은 상을 점수에 포함했다. 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 채널의 프로그램과 광고도 평가 대상에 넣었다. 평가 기준은 2016년 1월1일부터 그해 12월31일까지다. 촬영을 했더라도 아직 개봉하지 않은 영화는 제외했다.

201703호 (2017.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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