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박보검·오타니 료헤이·진구 ‘미친 존재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8월 11일 06시 55분


‘명량’의 조연 3인방 오타니 료헤이, 진구, 박보검(왼쪽부터).사진제공|빅스톤픽쳐스
‘명량’의 조연 3인방 오타니 료헤이, 진구, 박보검(왼쪽부터).사진제공|빅스톤픽쳐스
‘명량’ 1000만 관객 함께 만들어

최민식 혼자로는 불가능했다.

영화 ‘명량’의 1000만 흥행을 도운 조연 3인이 주목받고 있다. 비중은 적지만 적재적소에 포진한 박보검과 오타니 료헤이, 그리고 진구다.

신예 박보검은 ‘명량’ 출연진 중 가장 어리다. 그런데도 경력 많은 배우들 틈에서 위축되지 않고, 주인공 최민식과 믿음을 쌓아가는 모습에선 진한 감동을 안긴다. 연출자 김한민 감독이 “눈빛이 좋아 캐스팅했다”던 확신이 스크린에서 증명된 셈이다.

일본인 연기자 오타니 료헤이의 활약도 눈에 띈다. 이중첩자로 나선 그는 실제 일본인이란 상황을 십분 살려 극적 긴장을 불어넣는다. 이순신을 위해 죽음도 불사하려는 모습은 ‘명량’이 내세운 61분 해전 장면이 지루하지 않은 하나의 이유다.

단역도 마다지 않은 진구의 도전도 흥행을 도왔다. 적진을 살피는 탐방꾼 역의 그는 서너 장면에 등장할 뿐이지만 앞서 출연한 여느 영화들보다 강렬한 존재감을 보인다. 이름이 알려진 배우들이 비중 적은 역을 맡을 때 흔히 택하는 ‘특별출연’ 타이틀도 거부했다. 주연욕심을 버려, 더 큰 기회를 만난 셈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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