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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빵 뜬` 부산 명물 먹을거리 Best 4

입력 : 
2014-05-09 10:09:56
수정 : 
2014-05-09 13: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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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밀면 물밀면
부산에서 상경한 음식들이 외식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밀면, 냉채족발, 돼지국밥, 씨앗호떡이 그 주인공이다. 부산하면 떠오르는 돼지국밥은 돼지고기를 푹 삶은 국물에 고기, 양파, 마늘 등을 넣어 끓인 부산의 명물이다. 영화 '변호인'이 개봉된 이후 서울 사람들도 즐겨찾는 메뉴로 떠올랐다.

수도권에서 정통 돼지국밥의 깊은 맛을 선보이기 위한 노력은 오래 전부터 계속되어 왔다. 홍대 맛집으로 꼽히는 돼지국밥 전문점 '돈수백'은 부산의 맛을 그대로 재현한다. 돈수백은 창업 전 2년 동안 부산과 밀양의 전문가를 초청해 기술을 전수받아 담백하고 깔끔한 돼지국밥을 개발했다.

부산의 명물 돼지국밥을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개선한 '부산아지매국밥'은 지난해 강남 테헤란로에 최근 6개점을 오픈했다.'부산아지매국밥'은 기존 국밥집과 차별화된 세련되고 고급스런 인테리어와 부산의 명물인 돼지국밥을 Motive로 국내산 사골을 사용한 돼지국밥의 구수한 맛을 그대로 담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브랜드다.

온갖 외식업장이 몰려있는 강남역 인근에는 밀면 전문점임을 자처하며 '강남밀면'이 등장했다.

부산 유명 밀면 맛집인 가야밀면과 개금밀면 등과 비교될 수 있지만 더욱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밀면 특유의 한약재 냄새를 잡은 덕분이다. 면은 매장에서 직접 반죽해 뽑은 생면을 사용한다. 찰지면서도 목넘김이 부드럽다는 평이다.

밀면은 부산 지역의 향토 음식 중 하나다. 6.25때 부산으로 피난 온 사람들이 메밀 가루를 구하지 못해 밀가루로 냉면을 만들어 먹으려 한 것이 시초라고 알려져 있다. 이후 독자적인 형태의 음식으로 발전하면서 강남밀면은 부산의 지역색을 탈피하고 수도권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씨앗호떡은 KBS '1박 2일'을 통해 국민들에게 알려졌다. 최근 서울 삼청동과 남대문 시장, 명동을 비롯해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씨앗호떡을 파는 노점이 생겨나고 있다. 부산 현지처럼 마가린을 녹인 기름에 튀기 듯 호떡을 구워내고, 구워낸 호떡을 갈라 씨앗과 견과류를 잔뜩 묻힌다.

이승기가 부산에서 찾은 씨앗호떡집은 '승기씨앗호떡'으로 유명세를 타 노점상 형태로 서울에 상경했다.

부산 먹거리를 중점적으로 판매하는 '씨앗호떡 부산떡볶이'라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생겨났다. 덕분에 수도권에서도 원조 씨앗호떡을 맛볼 수 있게 됐다.

냉채족발도 대표적인 부산 전통 음식이다. 냉채족발은 담백한 고기와 오이, 해파리를 겨자소스에 버무려 알싸한 맛이 일품이다. 서울에서도 부산의 냉채족발을 즐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짐에 따라 족발보쌈 전문점 '토시래' '소담애' '족발중심' 등에서도 냉채족발을 내놓았다. 냉채족발은 여름철에 특히 선호하는 메뉴라 계절 메뉴로도 안성 맞춤이어서 족발 전문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프랜차이즈 홍보 전문가 정보철 이니야 대표는 "대도시인 부산의 전통 음식이 수도권에 상경하면서 지역색을 벗고 있는 추세"라며 "지역 특징이 있으면서도 수도권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음식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매경닷컴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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