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글 정지원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JQ. 이름만 들으면 생소하다. 하지만 이름 앞에 ‘아이돌 랩선생’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면 짐작 가능하다. 동방신기 샤이니 에프엑스 등 SM 가수들의 랩을 가르치고 디렉팅하며 자신의 주가를 높여가고 있는 인물. 이젠 랩 선생님에서 가수, 제작자로까지 발을 넓혔다. 본인이 직접 말한 ‘어려웠던 시절’에 비하면 많이 성장했다. 음원 수익 매출만 3억을 돌파했다. 스스로도 뿌듯하단다. 시원시원한 성격의 가수 겸 음반제작자, JQ를 만났다. “한달 50만원 생활, 지푸라기 잡듯 만나게된 SM” 첫 시작은 힘들었다. 막연히 음악을 하고 싶었지만 돈이 없었고, 방위산업체에 들어가 공장에서 일을 해야 했다. 한 달 월급 50만원. 그 중 30만원을 저금해가며 인생 마지막을 살듯 치열하게 살았다. 공익 생활을 하다 사투리랩, ‘그 놈 목소리’ 범인 목소리를 딴 랩 등 여러 UCC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그리고 소집해제. 우연한 기회로 디지털 싱글을 냈다. 하지만 방위산업체 당시보다 생활고는 더해졌다. “UCC스타는 가수가 아니다. 그렇다 해서 생초짜 아마추어도 아니다. 행사 한 번 할 때 5만원, 7만원 받았다. 특별한 대접도 없었다. 오히려 방위산업체 당시 월급 50만원보다 적게 받으며 생활했다. 친동생이 회사 생활을 하는 것 보며 불현듯 ‘난 사람 노릇은 하고 살 수 있을까’ 생각까지 들더라. 모든 사람들의 평범한 생활이 너무나 부러웠다. 그 때 샤이니 ‘사.계.한’ 랩 메이킹 제의가 들어왔다.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이었다.” 샤이니 ‘사랑은 계속되어야 한다’의 랩 메이킹 컨펌이 나면 수중에 거머쥘 수 있는 돈은 40만원이었다. JQ는 “정말 돼야하는 상황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한 달동안 벌 수 있는 돈을 한번에 잡을 수 있었고, 생활고는 점점 자신을 목죄었기 때문. 3일 동안 밤을 새며 랩을 만들었다. 결과만 말하자면, JQ의 랩이 최종 선정됐다. 삶의 극한에서 대한민국 최대 기획사 SM을 만나는 순간이었다. “감개무량했다. SM에 가는 순간 ‘내가 어떻게.. 내가 어떻게..’라는 생각만 들었다. 샤이니 멤버들도 그 당시 데뷔 전 연습생이었으니 절실했을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내 앨범처럼 절실했다. 땀을 뻘뻘 흘려가며 그들을 가르쳤다. 샤이니 랩 프로듀싱을 해 줄 표면적 스펙이 없었던 내게 기회가 왔으니, 더 열심히 해야했다. MC스나이퍼에게 배웠던 랩 기술을 다 가르쳐줬다. 나중에 스나이퍼 형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괜찮다고 어깨 툭툭 쳐주시더라” “도도한 샤이니 민호? 뭘 해도 될 아이” 그렇게 첫 인연을 맺은 가수가 샤이니다. 랩을 주로 도맡는 멤버가 민호임을 미뤄볼 때 JQ와 가장 가까운, 도타운 인연을 쌓은 사람도 민호이지 않을까 했다. 물어보니 맞단다. 최근에도 종종 연락을 하고 있다고. 조각같이 잘 생긴 얼굴과 소속사의 신비주의 전략 때문에 다소 도도해 보이는 첫 인상이 먼저 떠오르는 것이 사실. 실제 모습은 어떠냐 물었다. “민호는 처음 만났을 때도 그렇고 지금까지 변함없는 친구다. 친동생 같다. 연예인 티도 거의 내지 않는다. 참 소박한 친구다. 덧붙이자면 요즘 SBS ‘아름다운 그대에게’에 출연하지 않냐. 겁나 멋있다. SNS 통해 ‘야 너 지금 멋있게 나오는데?’ 보내면 ‘형도 보고 계셨어요? 역시’ 하고 답이 돌아온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민호를 예뻐할 것이다. 나도 그렇다. 작업실에도 종종 놀러와 부담없이 함께 자장면 먹을 수 있는 동생이다.” 칭찬 일색이다. JQ는 민호에게는 자신의 모든 랩 기술과 역량을 다 전했다고 밝혔다. 숨길 것도 없고, 숨길 이유도 없었단다. 어디서나 친화력이 좋은 민호 덕에 JQ는 동방신기 멤버들과도 보다 빨리 이야기를 나누고 대화를 틀 수 있었다. 여러 모로 예쁘고 고마운 동생이 아닐 수 없다. “민호는 랩을 정말 잘 만든다. 아이디어가 빛나고 몇몇 아이템은 천재적으로 뽑아내기도 한다. ‘줄리엣’ 경우 랩은 내가 보면서도 감탄했다. 또 정말 성실하다. 이 템포 그대로 민호가 끊임없이 성실하게 무언가를 한다면 분명 뭐 하나는 해낼 친구다. 키의 경우에도 참 랩을 잘한다. 몇 번 들은 랩도 그대로 따라한다. 다들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멤버들이다.” HOT와 서태지가 너무 좋아 길거리 공연을 하며 가수를 꿈꿨던 한 사람이 이젠 HOT의 동생 뻘 그룹의 랩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됐다. 막다른 길에서 힘들어 하던 자신에게 기회를 줬기 때문에 지금도 SM에 대한 감정이 남다르다는 JQ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정지원 jeewonjeong@ / 이재하 rush@ ▶벌건 대낮 길거리서 초등생 팔 비틀고 성폭행한 고교생, 뉘우치기는커녕.. ▶신보라 “내가 인형에 밀려..브라우니 인기 한방에 훅간다” 경고 ▶‘아들녀석들’ 윤세인, 찌질남편 서인국 때문에 바지까지 훌러덩 ▶다크나이트 강남스타일 ‘노홍철 빙의 배트맨’ 패러디열풍 어디까지 ▶‘탑밴드2’ 이지애 파격패션 이어 과감 댄스까지 ‘이런 모습 처음’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