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①] '더유닛' 세용 밝힌 #악마의 편집 #절친 필독 #눈물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3.06 08: 53

마이네임 세용은 지난달 종영된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유닛'에서 분위기 메이커로 활약하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가장 뚜렷하고 개성 있는 캐릭터를 지닌 참가자 중 한 명으로, 주제곡 '마이턴(My turn)' 센터 미션부터 음원 발매 미션까지 모든 과정을 거치며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춤과 노래 실력도 탄탄해 파이널 생방송 무대에도 올랐다. 지금은 '더유닛' 출연 자체가 소중한 경험으로 남았지만, 처음에는 고민과 걱정이 앞섰다.   
세용은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정말 고민 많이 했다. 신인 친구들은 실보다 득이 클 것 같았지만, 마이네임을 비롯한 빅스타, 보이프렌드, 소년공화국 등의 멤버들은 전부 나와 비슷한 고민을 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마이네임 멤버 4명 전원이 '더유닛'에 출연한 가장 큰 이유는 '한국 활동'이다. 같은 소속사 선배 환희의 조언에 고민을 끝내고 출연을 결심했다고.
그는 "환희 선배님이 분명 어렵고 힘든 부분이 있겠지만, 마이네임의 실력이라면 나가서 절대 뒤처지지 않을 것 같다고 하시더라. 그리고 한국에서 활동이 부진해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하셨다. 꼭 나가보면 좋겠다는 말에 용기를 냈다. 그때 멤버들과 '한 번 더 도전해보자. 피할지 말자' 생각했다"고 말했다.
'더유닛' 출연을 결정한 그 순간부터는 무조건 직진이었다. 도저히 잠을 잘 수 없는 힘든 미션과 일정 등으로 지칠 때도 있었지만,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여유를 부릴 순 없었다. 연습만이 살길이었다. 
세용은 "안무 창작도 해야 해서 다른 친구들보다 수면이 부족했다. 초반 남자가 63명일 땐 자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3일 동안 1시간을 자거나, 침대에 누워도 30분을 넘기지 못했다. 차로 이동할 때 거의 기절 상태였다.(웃음) 오죽하면 PD, 작가님들이 '들어가서 좀 자라'고 얘기하기도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더유닛'에서 세용은 필요하면 자기주장도 드러내면서 미션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존재감이 없는 출연자에 비해 방송 분량도 많은 편이었다. 그러나 간혹 방송의 재미를 위해 일부 모습이 편집으로 부각되면서 본의 아니게 오해도 샀다. 
'악마의 편집'과 관련해 세용은 "아무래도 자극적인 게 나가면, 그 모습을 보고 불편해하실 수 있다. 악플이 많은 것을 보고 '이럴 수 있겠구나' 싶었지만, 솔직히 속상한 마음도 있었다. 방송이 끝나고 PD님도 '마음고생 심했지?'라고 물어보시더라. 사실 서로 싫어하거나, 관계가 나쁜 친구는 전혀 없다. 다들 파이팅하는 마음으로 친하게 지냈다"고 답했다.
세용은 남자그룹 유닛B 최종 데뷔 멤버 9명에 들지 못했다. 반면, 절친 빅스타 필독은 4위를 기록하며 그룹 유앤비(UNB)로 데뷔를 앞두고 있다. 세용과 필독은 마지막 생방송을 마치고 포용을 하면서 펑펑 눈물을 흘렸다.
세용은 "생방송에서 탈락자와 합격자 자리가 따로 있었다. 필독이 데뷔 멤버 자리로 옮겨간 뒤 눈이 마주쳤는데 그때 울고 있었다. 이후 포옹을 했는데 그때도 눈물이 확 쏟아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사실 서바이벌 방송에선 다른 친구를 내려야 내가 올라갈 수 있는데, 필독의 합격은 정말 감사하더라. 나도 축하의 눈물을 흘리는 내 모습이 신기했다. 내가 데뷔하는 것처럼 기뻤다. 개인적으로 파이널 생방송 무대를 경험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hsjssu@osen.co.kr
[사진] '더유닛', 에이치투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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