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만큼 눈길 확!…‘굿와이프’ 감초 3인

입력 2016-07-1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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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에서 주인공 전도연 못지 않게 전석호, 나나, 최병모 (왼쪽부터)가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출처|tvN 방송화면 캡처

전석호|‘미생’이어 또 미운 캐릭터
나나|전도연 칭찬 마땅한 연기력
최병모|‘사이다 판사’로 벌써 호감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가 11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전도연의 활약으로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전석호, 나나, 최병모도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8일과 9일 1·2회가 방송한 가운데 전석호는 전작 ‘미생’에 이어 또 한 번 미움을 사는 캐릭터를 맡았다. 극중 검사인 그는 출세를 위해 권력에 기생하는 인물이다. 1회에서 전석호는 검사인 남편(유지태)이 성매매 비리로 몰락해 변호사로 나선 전도연의 심기를 건드려 향후 두 사람의 치열한 신경전을 기대하게 했다. 전작 ‘미생’에서 직속 여자후배를 괴롭히며 짓는 얄미운 미소가 ‘굿와이프’에서는 전도연 앞에서 빛을 ‘발했다’.

나나의 활약은 예상치 못해 놀라움이 더 컸다. 지난해 중국드라마 ‘상애천사천년’에 출연한 바 있지만 국내 드라마가 처음인 그에게 “너무 잘 하고 있다”는 전도연의 칭찬은 빈말이 아니었다. 극중 전도연을 보조하는 조사관 역을 맡은 나나는 당당한 성격을 그대로 연기로 표현했다. 특히 동명의 원작인 미국드라마 속 양성애자 설정을 무난히 소화했다는 평가다. 빼어난 외모와 몸매로 남성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지만, 전도연의 뒤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모습은 ‘워맨스’(woman+romance)를 돋보이게 했다.

법정물인 ‘굿와이프’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진중하고 담담하다. 그러나 의외의 인물이 웃음을 주는 반전도 안겼다. 판사 역할의 최병모다. 드라마 속에서 권위적 이미지가 강했던 판사의 모습을 친근하게 그려냈다. 법정에서 사적인 문제로 티격태격하는 검사와 변호사를 불러 다그치거나, 검사의 의견을 망설임 없이 묵살해 시청자는 ‘사이다 판사’라는 애칭으로 호감을 드러내고 있다. 앞서 ‘또 오해영’ ‘국수의 신’ ‘용팔이’ 등에서 조연으로 얼굴을 알린 그에 대한 관심이 이번 드라마를 통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조문주 책임프로듀서는 10일 “전석호는 표정과 움직임으로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탁월하다. 여러 번의 오디션 끝에 발탁된 나나는 특유의 본능적인 감각이 뛰어나다”고 호평했다. 이어 “최병모는 건조하면서도 신경질적인 모습을 현실감 있게 표현해줬다. 개인적으로는 1회의 신 스틸러”라고 찬사를 보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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