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수 "유재석이 지어준 '이글아이'..작별 아쉬워"

"매년 '올해의 유망주'.. 12년 동안 칼 갈았다"

이규창 기자 / 입력 : 2006.11.2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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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드라마와 영화, 예능 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하며 주가를 높이고 있는 탤런트 이종수가 데뷔 12년째를 맞아 그동안 절치부심해왔던 심경을 밝혔다. 1995년 MBC 공채 탤런트 25기로 데뷔한 이종수는 정준호 이성재 박용우 등 동기 연예인들이 잇따라 성공을 거두는 동안 와신상담해왔다.

그러다 최근 SBS '연개소문'에서 김유신 역으로 출연해 눈길을 끈 이종수는 '일요일이좋다 X맨'에서 느끼한 모습으로 '이글아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 또 지난 9일 첫 방송된 '헤이헤이헤이 시즌2'에서는 현영과 함께 '19금 커플'로 열연해 주목을 받고 있다.


"데뷔 후 5년 동안은 항상 '올해의 유망주'에 뽑혔어요. 그런데 데뷔 10년 만에야 처음 주연을 맡았고, 딱히 기억되는 대표작이 없어요. 오히려 크게 한 일도 없이 이름 석 자는 알렸으니 잘해왔다는 생각도 들어요. 만 12년하고 4개월째 뽑을 날만 기다리며 칼을 갈고있는 거죠."

2002년 '신라의 달밤'으로 대종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기대를 모았던 이종수는 이후 두 편의 주연 영화가 개봉도 하지 못하고 잇따라 묻혀버리는 시련을 겪으며 주춤했다. 그러다 최근 'X맨' '헤이헤이헤이 시즌2' 등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끼와 재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특히 상대 여성에게 느끼한 대사를 던지고 이글거리듯 강렬한 눈빛을 보이는 이종수에게 '이글아이'라는 별명이 붙어, 인터넷에서는 관련 캡처 사진과 동영상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글아이'는 유재석씨가 붙여준 별명인데 꽤 화제가 됐어요. 인터넷에 보면 관련 동영상들이 많이 올라와 있더라구요. 그런데 '헤이헤이헤이'에 고정 출연하게 되면서 녹화날이 겹쳐 '이글아이'와는 작별할 수 밖에 없어 아쉬워요."

이종수가 '이글아이'에 이어 또 한 번 화제가 된 것은 '19금 커플' 때문이다. 3년전 '헤이헤이헤이'에서 신동엽 김원희가 연기했던 '모델 커플'에 이어 시즌 2에서는 이종수 현영의 '19금 커플'이 엽기적이고 선정적인 모습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첫 회에는 지하철 안에서 선정적인 댄스 퍼포먼스를 펼쳐 화제가 됐다.

"'이글아이' 때는 느끼하단 말을 들었는데 오히려 '19금 커플'에서는 호감형이래요.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구요. 그리고 '19금 커플'은 단순히 엽기적인 것만 아니라 남의 시선 아랑곳않고 행동하는 신세대 커플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회 풍자의 의미도 있어요. 깔끔한 에로틱의 진수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는 이종수는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영화 '조용한 세상'에서 주인공 박용우의 파트너 형사 역으로 출연, 12월 중순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박)용우 형 잘된 게 가장 기뻐요. 워낙 사람이 좋은데 오래 기다리다 드디어 때를 만난 거죠. '조용한 세상'에서 12년 만에 처음으로 같이 연기하는 돼서 기쁘게 촬영했습니다. 이젠 저도 대표작 찾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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