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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새 수목드라마 ‘건빵선생과 별사탕’
2005-04-12

‘쌈짱’ 교사와 문제학생의 사랑

공효진 “엉뚱하지만 사랑스런 선생” 공유 “‘얼짱’ 고교생 역 즐겁게 연기”

공효진과 공유가 13일 처음 방송되는 에스비에스 수목드라마 <건빵선생과 별사탕>(극본 박계옥·연출 오종록)에서 남녀 주인공인 ‘싸움짱’ 선생님과 ‘얼짱’ 문제학생 역을 맡아 호흡을 맞춘다.

<건빵선생과 별사탕>은 퇴학당했던 모교로 부임한 전설적인 ‘싸움짱’ 출신의 초임 여교사 나보리와, 하루가 멀다 하고 사고를 치는 문제학생들의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담은 청춘 학원물.

나보리(공효진)와 그의 학창 시절 은사이자 같은 고교의 미술 교사인 지현우(김다현), 나보리를 짝사랑하는 문제학생 박태인(공유) 세 사람의 삼각관계가 드라마의 주요 뼈대다.

한국방송 드라마 <상두야 학교가자>에 이어 다시 고교 교사로 출연하는 공효진과, 영화 <잠복근무>에 이어 또 한번 고등학생 역을 맡은 공유를 지난 8일 오후 3시 경기도 고양시 일산 에스비에스 제작센터에서 열린 <건빵선생과 별사탕> 기자간담회에서 만났다.

공효진은 비슷한 배역을 계속 맡는다는 지적에 “같은 교사 역이지만 ‘상두’에서 맡았던 채은환과는 인물 성격이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은환이 여느 선생님들과 비슷한 교사였다면, 보리는 고교 시절의 교생선생님을 아직도 사모하고 퇴학으로 접어야 했던 학교생활에 대한 꿈을 여전히 지닌 여고생 같은 선생이에요. 여고생에서 선생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엉뚱하고 재미있으면서도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보여드리겠습니다.”

공유는 또다시 고등학생으로 출연하는 데 대해 “부담도 됐지만 한 살이라도 어릴 때 해보자고 생각했다”며, “개인적으로 고등학생 역은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즐겁게 연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효진은 꼭 한번 함께 연기해 보고 싶은 배우였다”고 속내를 비쳤다. “기가 센 배우는 상대 배우를 눌러버린다는 말을 듣고 그 느낌이 궁금했어요. 연기 내공이 강한 것으로 정평이 난 공효진에게 눌려 제가 브라운관에서 보이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문제학생과 학교폭력을 다루다 보니 두 배우의 액션 장면도 많다.

공효진은 민소매 원피스를 입어 드러난 팔·다리가 온통 멍투성이였다.

“와이어를 타고 나는 화려한 액션 신도 있고, 우산을 무기로 해서 ‘우슈’를 비롯한 갖가지 액션과 과감한 동작을 선보일 예정이에요.”

공효진은 “처음엔 보리가 진짜 싸움을 잘 하는 일진회 ‘짱’으로 설정됐다가, 요즘 학교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어서 제작진이 보리의 고교 시절 싸움 장면을 상상과 소문에서 비롯된 것으로 처리했다”고 전했다.

공유도 촬영을 하다 넘어지면서 왼쪽 골반쪽에 타박상을 입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1m 정도 높이의 길가 난간을 짚고 넘어가는 장면을 찍을 때였어요. 촬영을 위해 난간으로 전력 질주를 했는데 난간이 너무 미끄러워 허공에 뜬 상태에서 난간을 짚다 그만 넘어지는 바람에 1m가 훨씬 넘는 높이에서 그대로 땅에 떨어지고 말았지요.”

그런데 촬영 현장에서 이 장면이 실감나고 재미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결국 드라마 도입부가 멋있게 난간을 넘는 애초 설정 대신 엔지(NG) 장면으로 바뀌었다.

공유는 “어떤 무술 유단자도 흉내낼 수 없는 고난이도의 장면”이라며 “앞서 영화 <잠복근무>를 촬영할 때 액션 장면 연습을 한 게 도움이 돼 옆으로 떨어지는 바람에 큰 부상은 피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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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