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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담화인터뷰] 주연은 아니었지만 이들의 연기는 ‘구타’보다 강렬했다.
2006년 8월 1일 화요일 | 최경희 기자 이메일


언론의 지지 속에서 개봉한 <구타유발자들>이 밝히기도 민망한 관객 스코어를 기록하며 서둘러 간판을 내렸다. 강도 높은 폭력과 블랙유머가 관객의 의식과 공명하지 못해 이런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상업영화의 잣대로 2시간 50분간의 러닝타임이 2시간으로 잘려나간 것도 이 초라한 결론에 한 몫 단단히 했으리라. 그래서 그들을 만났다. 물론 오래전에 이루어진 만남이지만 지금에야 글을 올리는 이유는 필자의 게으름 탓도 있겠지만 삭제된 장면에 대한 얘기들이 많아 나중에라도 무삭제판 <구타유발자들>을 다시금 관객들이 찾게 하고 싶어서다.

이병준, 정경호, 신현탁 이들 셋은 이 강력한 영화 안에서 분명 주인공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들의 연기는 <구타유발자들>을 구타유발자들스럽게 만드는 데 일등공신이었음을 부정하는 이는 없을 거다. 유쾌한 입담으로 시작해 잔잔한 마무리로 끝낸 이 날의 인터뷰를 통해 <구타유발자들>의 숨겨진 재미를 발견하길 바라며 이 영화가 나중에라도 관객들에게 다른 평가를 받길 희망해 본다.

최경희(이하 기자): 겨울에 촬영이 진행되다보니 여러모로 힘들었겠어요. 촬영장 가보니 정말 산 속 깊은 외진 곳이던데...
신현탁(이하 현탁): 촬영하고 있는데 감독님께서 방금 전 장면에서 입김이 안 나왔다고 입김 안 나오게 하라는 거여요. 추워 죽겠는데 어떻게 입김이 안 나와요? 저보고 숨을 쉬지 말라는 소리이지. ㅋㅋ 그래갔고 이렇게 입만 뻥긋뻥긋 하고 그런 적도 있어요.

기자: 이병준씨는 <구타유발자들>에 나오는 남자 출연자 중, 차예련씨와의 유일무이한 키스씬이 있더라고요. 좋으셨것다. 차예련씨하고 나이차가 적어도 20년 이상 되실 텐데... 하하~
이병준(이하 병준): 허허. 굉장히 부드러웠어요. 농담이고요. 그런 얘기는 했어요. 젊은 친구랑 또 그럴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한 적은 있어요. 사실은 감독님이 키스씬 리허설 하고 나서 저를 부르시더라고요. “더 하라고” ㅎㅎ~ 그게 연출 된 건데 감독님이 굉장히 아쉬워하고 있어요. 제 혀가 탁 들어가서 차예련씨 볼이 울룩불룩해지는 걸 원하셨는데, 저로서도 아쉬움이 남죠.
현탁: 그렇게 하면 너무 하드코어여요. ㅋㅋ
병준: 그래서 제가 ‘감독님 진작 얘기해주시지, 그럼 그렇게 할 텐데’하고 말했죠. 영화에서 핸드폰으로 예련이에게 맞는 장면이 있어요. 그거 감정이 들어가 있어요. 때리는 소리가 그 강도에 비해 화면에선 약하게 보여서 그렇지. 그거 찍고 사람들이 괜찮냐?고 물어볼 정도였어요. 이건 확실히 감정이야!

기자: 어찌됐든 남들 안 하는 키스씬이 있어 좋은 대신, 아들뻘 되는 김시후씨에게 두들겨 맞더라고요. 보기 참 불편할 정도로 잔혹하기도 했고
병준: 그 장면 찍고 피멍이 다 들었잖아요. 걔가 마른데 손이 맵더라고. 제가 처음에는 사실 “야~ 나이 같은 것 생각하지 말고 막 때려. 나 괜찮아” 이렇게 말했는데 막상 슛이 딱 들어가니깐 나 대머리 되는 줄 알았어. ㅜㅜ 한번 정도 하는 걸로 알았는데 사정없더라고요. 그런데 어떻게?! 내가 “아프다” 이러면 시후가 죄송해서 못 할 것 같아서 “야 괜찮다” 이랬죠. 실은 굉장히 아팠어요. 그런데 작품이 잘 되기 위한 거니깐 한편으로 행복하기도 했어요.

기자: 시나리오를 영화 보기 전 읽어봤는데요. 삭제된 장면이 꽤 있던데, 찍어 놓고 삭제한 건지 아니면 아예 찍지를 않은 건지?
병준: 편집돼서 안 나온 장면 중에, 제가 오페라 마술피리에서 파파게노라는 노래 전곡을 부르는 장면이 있어요. 그리고 영화 앞부분에 제가 30분 이상 나오는데 본편에선 5분정도 나왔나?! 그지? 다 편집이 됐어요. 그래서 DVD 나올 때는 2시간 50분 분량으로 나온다고 들었어요. 지금 감독님은 뼈아픈 아픔을 감수하면서 잘라 낼 수밖에 없었을 거여요. 왜 거기에 이문식씨가 홀딱 벗고 물속에 들어가면서 “동해물과~”(이때 이병준은 그 특유의 바리톤 목소리로 애국가를 불렀다)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는데 그것도 뒷부분이 잘렸더라고요. 기자시사회 때 보니깐 이런 부분들이 정말 깔끔하게 처리된 것 같아요. 아마 나 같은 사람이 30분 이상 나와 버리면 관객들은 20분에 돌아갔을 거야. “쟤 누구야? 파마머리 쟤?” 이러면서 나왔을 거여요. 그래서 편집이 됐나? ㅋㅋ 그나마 편안한 마음으로 보라고.

현탁: 저 같은 경우 제일 아쉬운 게 초반에 나오다가 중반쯤에 제가 ‘용각산’을 먹잖아요. 사실 설정 상으로는 그게 마약이어요. 마약이어서 그 이후의 연기는 마약을 먹은 상태를 보여주는 연기를 했거든요. 근대 영화상에서는, 개봉된 영화에선 그게 안 보이잖아요. 그러니깐 어떤 부연 설명 없이 캐릭터로 굳혀져 버린 거죠. 관객들이 보다가 저 상황에서 제가 저런 연기를 하니깐 내심 이상하게 받아들일까봐 걱정을 많이 했죠. 어차피 촬영할 때, 제가 마약을 먹었다는 걸 표현할 수 있는 커트가, 시나리오대로 가더라도 많이 오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감독님하고 얘기를 많이 했는데, 촬영할 때는 마약 먹은 설정으로 연기를 했었죠.

기자: ‘용각산’이 사실 영화에서 대단히 중요한 반전이라면 반전인데, 기자들도 그게 마약인지 용각산인지 제대로 모르고 있더라고요. 너무 많이 삭제가 돼서.
현탁: 그렇죠. 영화만 보면....
형준: 마지막 장면에서도 제가 차를 타고 가면서 안에 들어있는 게 청산가리인줄 모르고 마약으로 착각해서 흡입하거든요. 그게 편집이 돼서.
기자: 시작과 결론이 이렇게 달라졌다면 <구타유발자들>은 완전 다르게 나온 거나 마찬가지다.
형준: 용각산 통에 들어있는 게 용각산이 아니라 마약이라고 설명을 해줬던 경호의 대사가 있어요. “이거 마약 아니야?” 이러한 부분에서의 대사 자체가 사실 암시인데. 그 다음에 마약을 통에서 버리고 오달수씨가 청산가리를 넣을 때 그걸로 설명이 되잖아요.
기자: 근대, 청산가리도 문제였어요. 봉투에 ‘쥐약’이라고 쓰여 있잖아요. 사실, 일반 가정에서 쓰는 쥐약을 인간이 섭취했을 경우 쥐약 한 봉 다 먹지 않는 이상 생명에는 치명적이지 않다고 하던데. 영화에서 나오는 정도 먹으면 입이 굳는 정도?라고 알고 있는데....
형준: 그러게요. 좀 더 섬세한 묘사가 편집돼지 않았다면 좋았을 걸.

그때, 정경호가 도착했다. 그는 예정된 시간보다 무려 20분이나 지각을 했더랬다. 이형준, 정경호, 신현탁의 옷 스타일이 비슷하다는 걸 기자는 이때 깨달았다.

형준: 옷을 이렇게 입고 오자로 미리 얘기 안 했어요. 그런데 다들 왜 이렇게 입고 왔지? 하하하~
경호: 저는 스타일리스트가 해준 옷이어요. 나름 협찬 받은 옷! ㅋㅋ

기자: <달콤 살벌한 연인>도 히트치고 이번 ‘구타“까지 경호씨 너무 화제만발 영화에만 출연하는 것 아니어요? 잘 나가시네요. ㅋㅋ
경호: 저 못나가고 있어요.
기자: 늦게 오셔서 경호씨한테 처음부터 질문 다시 해야겠네요. 이렇게 번잡스러울 수가. <구타유발자들> 어떠셨어요? 출연한 배우입장에서
경호: 저는 솔직하게 너무 재미있었어요. 감사했던 게 기대했던 것보다 잘 나왔더라고요. 그리고 불안했던 만큼 덜 편집된 것 같고. (하하) 무엇보다 제가 시나리오 보고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손에 땀을 쥐면서 봤어요. 이렇게 말하면 다른 분들 입장에선 영화를 찍은 사람이 다 알면서 손에 땀을 쥐고 봤나? 이러겠지만 편집, 음악 모든 것들을 종합적으로 완성해서 극장에서 보니깐 확실히 다르던데요. 새삼 이 영화는 꼭 극장에서 봐야 할 영화임을 깨달았어요. 하하
기자: 폭력의 강도가 스크린으로 보면 지대로다. 동의해요. 그런데 경호씨 입술 부르튼 특수효과 맞죠? 너무 리얼했어요!
경호: 원래 입술이 두툼하니깐. 특수분장 해주신 이창만 팀장님께서 너무 리얼하게 해주신 덕분이죠. 당대 최고의 실력이죠. 이창만 팀장님의 실력은~~ ㅎㅎ
현탁: 제가 촬영자에서 그거 뜯어가지고 갖고 놀았어요. 말캉말캉한게....
경호: 한국영화 많이 안 찍어봤지만 분장 받고서 진짜 놀랬어요. 이 정도로 기술력이 좋아졌구나. 그리고 특수분장은 이창만 팀장님이십니다. 이거 꼭 좀 기사에 내주세요. 제가 말했다고. 음허허...

형준: 찍고 나서 사실 굉장히 두려웠고 감독님의 OK 사인이 되면 일단 객관적인 자세로 바라보게 되잖아요. 때문에 연기가 좋아지는 걸 확인하기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제 연기를 냉정하게 볼 수 있어요. 거기에 대해서는 고마움을 많이 느껴요. 이번 영화는 저에게는 영화 쪽으로 첫 작품이기 때문에 그러한 표현들이 이 작품에서 저라는 사람을 많이 드러낸 것 같아요. 심리가 변화된 상태, 얼굴의 표정이라든지 내적인 것들이 잘 표현됐어요. 그래서 원신연 감독님한테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기자: 앞에서 두 분이 굉장히 정치적인 발언들을 발설하셨네요. 현탁씨 말 잘해야겠다. ㅋ
현탁: 구타와 같은 경우는 거의 60~70% 이상은 촬영현장을 제가 봤잖아요. 저흰 솔직히 개봉한 다음에도 재밌다 재미있지 않다, 지루하다 지루하지 않다 등 그걸 모르겠어요. 저는 찍는 상황을 다 봤고 그리고 1차 편집이 끝난 다음에 한 번 볼 기회가 있었어요. 재미적인 차원은, 봤기 때문에 잘 모르겠고 분명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촬영하면서 정말 재미있었다는 거여요. 전체 촬영 씬을 다 보진 못했지만 어떤 씬에서 ‘이거 재미있게 나오겠다.’라는 느낌이 오더라고요. 솔직히 제 눈은 주관적인 게 많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객관적인 판단은 못 내리겠어요,

기자: 촬영할 때 분위기가 매우 좋은 걸로 소문이 자자하다. 그래서 영화 촬영이 끝난 후에도 <구타유발자들> 출연배우들끼리 모임을 갖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현탁: 제가 실은 그 모임의 총무를 하려고 했는데 제가 하면 사람들이 안 한다는 의견이 있어 가지고...
경호: 당연하지!
현탁: 그래서 예련이가 초대 총무로 딱... ㅋㅋ
기자: 모임 이름은 뭔가요?
현탁: 구타유발자를 사랑하는 모임

기자: 이 영화 마케팅 컨셉이 비호감이었어요. 이번 영화로 서로 처음 보는 분들도 있었을 텐데 첫 인상 어땠어요? 서로 별로 마뜩치 않았을 것 같은데... ㅎㅎ
경호: 시나리오 읽으면서 느꼈던 이런 얼굴일까? 생각했던 분들이 와 계시더라고요. 하하~ 역시 영화는 캐스팅이 정말 예술이구나! 저흰 캐스팅이 압권이었으니깐. 뭐 이런 생각이 들었죠. 처음에 리딩할 때, 출연진들이 다 모였는데 시나리오에 묘사된 인물들과 너무 흡사한 인물들이 와주신거여요. 저 빼고 다 적역이었던 거죠. 그래서 생각했죠. 열심히 해야겠다고! (하하)

병준: 제가 많은 영화 경험을 한 상태에서 출연했다면, 예를 들어서 이 배역은 누가 어울리겠다는 생각을 미리 해봤을 텐데, 못했죠.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한석규, 이문식이 나오고. 사실은 제가 오달수씨를 그 전에 몰랐어요. 그래서 학교에 가서 제자들한테 오달수씨가 나온다고 하니깐 애들이 너무~ 좋아하는 거여요. 굉장한 연기파 배우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TV에서, 왕두껑 CF에 나오더라. 제 배역에 대해서는 제 나름의 판단으로 볼 때, 저한테 너무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아니, ‘너무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또 캐릭터와 비슷하게 현직에서 가르치는 직업을 갖고 있었으니깐.

현탁: 저는 주눅이 많이 들었죠. 우리들끼린 캐스팅이 너무 좋아서 한국판 <오션스일레븐>이라고 했다니까요.(일동 폭소) 제 보기엔 배우들 한 명 한명 만만한 사람이 없던데요. “아~ 이거 웬만큼 해서는 안 되겠다” 그런 생각을 했죠. 굳이 같이 연기한 사람들끼리 연기 경쟁을 하기보다 여기서 어설프게 하면 안 되겠다 마음먹었어요. 어느 정도 선까지는 제 연기가 도달해야겠구나 하면서 나름대로 부담도 받았죠. 처음 딱 보자마자. 전 얘기만 듣고 있는 입장이라 이런 생각하면서요. 하하

기자: 이 영화의 장점은 주, 조연 가릴 것 없이 모두의 연기가 뛰어났고 앙상블이 좋았다는 거다.
병준: 경호 같은 경우 마징가 노래로 내 흉내를 낼 때, 우리 음악감독님이 저보다 훨씬 좋다고 했어요.

기자: 맞아요~ 그럴듯하게 흉내를 내더라고요. 하하
경호: 그런 과찬의 말씀을...
병준: (경호를 바라보며) 그런 말 음악감독님이 하셨잖아요.
경호: 물론 하셨지만!

기자: 아 맞다, ‘구타’ 출연배우들끼리 한다는 모임 회비가 얼마인지 안 물어봤네요. 이런 게 중요하거든.
경호: 아니 회비가 내가 지금껏 모여본 모임 중에 가장 고액 회비더라고요. 5만원 받더라고요.
현탁: 회비를 모아서 노는데 쓰는 게 아니라, 우리 중에 누가 결혼을 한다거나 안 좋은 일이 생겼을 경우 그걸 모아서 준다는 의미가 있어요. 먹고 놀자 그런 게 아니어서 회비를 많이 걷는 거죠. 그래서 예련이가 도망가면 안 돼요.(하하) 잘 모아뒀다가 경호 형 장가 갈 때 가장 먼저 써야죠.
기자: 헉~ 경호씨 결혼 계획 있으세요? 특종 잡게 솔직하게 말씀해 보아요. ㅋ
경호: 지금 내 계획으로는 내년에 꼭 하고 싶은데, 물론 여자친구는 있고요. 있는데 그쪽 친구 집에서 제가 바짝 못 벌어서 그런지...... 부지런히 영화하고 방송해야죠.
기자: 오호~ 아무리 그래도 회비의 혜택은 경호씨가 가장 먼저 받겠네요.
병준: 제가 주유상품권을 경호씨한테 샀어요.
경호: 아니 그날 회비를 걷는데 회비가 얼마인지 미리 말을 안 해준 거여요. 평소 제가 나갔던 모임은 3만 원 이상 넘어간 게 없어가지고 전 당연히 3만원이면 충분하겠지 생각하고 갔는데 5만원이라는 거여요. 그때 돈이 모자라서 주유상품권 2장이 있어 그걸 그 자리에서 이병준 선배님께 팔았죠. 2만원 받아서 5만원 회비로 냈죠. 우린 이렇게 살아요. 하하~

기자: 병준 선배님은 실제로도 후학을 양성하는 직종에 계시고 있는데 영화 속 캐릭터가 제자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다. 거기다 아들뻘 되는 김시후씨에게 엄청 맞는 역할이기도 해서 힘들지 않았나요?
병준: 그래서 사실은, 제가 보통 성악, 발성을 가르칠 때, 여자든 남자든 안 가리고 터치를 많이 하거든요. 몸에 접근을 많이 해요. 배꼽 아랫부분을 제가 많이 자극을 시킵니다. 근대 딱 시나리오 받고 며칠 촬영하고 나서는 전혀 터치를 못하죠. 남자들 같은 경우는 괜찮은데 여학생 같은 경우는 아예........

기자: 구타유발자들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너무 강하다. 그래서 어쩌면 차기작의 캐릭터 선택에 영향을 줄지 모른다.
경호: 그런 걸 걱정하면 연기를 못하죠. 애시 당초 걱정할 정도로 아직 영화연기를 못해봤고 또 그렇게 걱정이 되면, 내가 어떻게 보일까?, 근대 그거는 대중이 보는 관점인 거고. 세상은 내가 살아가는 거니깐, 걱정 안 해요. 실제로도 그런 것 걱정하는 배우들 그리 많지 않던데요.
현탁: 저는 이거 맨 처음 오디션을 받을 때요. 제가 원래 매니지먼트 쪽에서 오디션을 보고 오면 그걸로 끝인데, 이거는 시나리오 보고 너무 좋아가지고 내가 매달렸어요. 전화로 어떻게 됐나 물어봐줘 계속 그랬어요. 그래갔고 거의 한달 동안 졸라서 한 작품이어요. 역이 크고 작든 간에 참여라도 하고 싶었어요.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선 경우는 간만에 처음인 것 같아요.

기자: 다들 탐나는 역이긴 한데 교수님 역이 제일 탐나지 않던가요? 나름대로 키스씬도 있고.... 하하~
경호: 키스도 키스 나름이죠. 상대방도 원하는 키스여야 하는데 우리 선배님이 하신 키스는 거의 도둑키스죠. 거의 겁탈 수준이기 때문에 그건 자존심 상하죠. 우린 그렇게 하지 않거든요.
현탁: 예련이가 우리한테 말하기도 그리 좋게 말 안했으니깐. 하하~
병준: 뭐라고 얘기했어? 난 무슨 얘기했는지 못 들었어. 말해봐....
기자: 좋아 여기서 다 밝히고 가는 거야~
현탁: 뭐 그리 썩 좋지 않았다고.
경호: 이렇게까지 영화를 해야 되나.
(일동 폭소)

기자: 그때 촬영현장공개 때 이병준 선배님께서 자기 별명이 현장에서 우설이라고 하셨다. 쉽게 말해, 소 혓바닥이란 말인데...
병준: 지금은 편집된 장면인데 제가 두들겨 맞은 후 도망가다가 초가집 들어가서 전화하는 장면이 있잖아요. 근대 전화하기 전에 소가 혀로 제 손을 핥는 장면을 클로즈업으로 잡았거든요. 그 장면과 예련이와의 키스씬에서의 제 혀가 비슷해서 그런 얘기를 했었는데 다행스럽게도 본편에서는 안 나오더라고. 저로선 행복한 거죠.
현탁: 편집된 장면 중에 아까운 장면들이 많아요.
기자: 어떤 장면이 있죠?
경호: 개인적으로 아쉬운 장면이 김시후씨하고 싸우는 장면. 그 싸움이 정말 동네 애들이 싸울 법하게 싸운 장면이거든요. 근대 그것도 편집이 됐더라고요. 사람이 궁지에 몰려서 싸움을 하면은 정말 그럴 것 같이 싸웠는데. 그런데 그 편집된 것 때문에 불만은 없고 개인적으로 아쉬운 거죠. 그 장면은 DVD엔 넣어 주시려나?

기자: 맞아요. 시후씨한테 맞아서 입술이 그렇게 부었는데 그런 장면에 대한 전후가 잘 안 드러나서...병준: 너무 묘사해서 좋아해주실 분도 있겠지만 또 안 좋아 하실 분도 계시기 때문에, 어느 한쪽에 맞출 수가 없으니깐, 아마 좋게 편집됐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기자: 현탁씨는 좀 우유부단하게 나온 게 아닐까? 생각을 해요. 경호씨랑 콤비적인 폭력을 행사하는 캐릭터인데...
현탁: 저는 뭐 아까 말씀 드렸듯이 마약 부분만 아쉽고요. 나머지는 감독님이 잘 해주신 것 같아요.

기자: 다들 왜 이러셔~ 영화에 대한 흠도 잡고 그래주세요.
병준: 사실 흠 잡을 만한 부분이 거의 없죠. 배우가 30~40명 나온 것도 아니고 8명? 8명이 찍은 거여서. 현장에서도 촬영 들어가는 사람 말고는 매일 앉아서 눈을 맞대고 대화를 했기 때문에 모두가 가족이란 개념이 강해요. 어떤 부분이 그렇게 되면 이 부분을 얘기할 수 있는 부분도 있고 그래서, 아쉽다라고 말할만한 부분이 없어요. 스텝들 같은 경우 너무 잘해주셔서 고마웠어요. 그런데 우리가 제일 안쓰럽게 생각했던 부분은 제작부 친구들, 왜냐면 그 사람들은 눈이 내리면 촬영이 들어가야 하는데 못하니깐, 내내 눈을 치우고 또 치워야 해요. 현장 가보셨죠? 거기 절벽이잖아요. 그 눈을 그 친구들이 다 치운 거여요. 절벽에 올라가서 치웠기 때문에 현장 근처에 눈이 없었어요.
경호: 눈 때문에 다양한 앵글을 못 잡아 아쉬웠죠. 아마 촬영부 쪽에서는 그 부분을 젤루 아쉬워했을 거여요.

기자: 맞다. 한정된 장소에서의 연속적인 사건진행이다 보니 그 단조로움을 우려하는 이들도 많았어요. 관객의 입장에선 자칫 지루해 보일 수도 있으니깐.
현탁: 원신연 감독님 아마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았을 거여요. 어차피 공간이 한정되다 보니깐 나오는 샷이라는 게 한계가 있거든요. 거기에서 날씨, 환경 조건 때문에 제약을 더 받아 버리니깐 연기하는 저희들도 걱정을 많이 했죠.

기자: 원신연 감독님은 어떤 분이세요? 무서울 것 같기도 한데.... 그런 폭력적인 얘기를 생각했을 정도면, 연기 못하면 막 혼내는 스타일 아닌가요?
현탁: 아니요. 유머 쟁이세요.
경호: 연기를 못하면 닦달하는 것은 감독뿐만 아니라 누구나 그럴 수 있는 일이고. 부모님도 연기 못하면 닦달하는데. 하물며 감독이라면 당연한 거죠. 그런데 원신연 감독님 현탁씨 말대로 완전 유머쟁이셨어요. 간혹 재미난 이벤트도 해 주시고.
현탁: 감독님이 저희를 믿어주셨던 것 같아요. 배우들한테 스트레스를 안 주려고 촬영장에서 큰 소리 한번 치신 적이 없어요. 그냥 뭐 ‘빨리하자’ 이런 건 할 수 있잖아요. 왜냐면 해 뜨는 시간은 뻔하고 조명을 맞출 수 있는 시간도 한정되어 있고. 막판에 가서는 엄청 촉박했거든요. 촬영날이 오버돼서 배우들 스케줄도 꼬이고 그런데도 소리 한 번 안 치시더라고요.

기자: 언론시사회 때, 배우들은 쫙 빼입고 나왔는데 감독님만 방금 현장에서 온 듯한, 옷차림이더라고요. 너무 자연주의 아니세요?
현탁: 그때 감독님이 “뭐야! 이럴 줄 알았으면 나도 양복 입고 올 걸” 이러시더라고요. 그런 스타일이 감독님 매력인 것 같아요.

기자: 어떻게 가족들에게 영화를 보여 주셨나요? 가족들 반응이 일반 관객과는 남다를 것 같은데.
형준: 제 와이프 같은 경우는 오라고 했는데 못 오겠다고 하더라고요.
기자: 영화 속 이미지 때문에?
형준: 그게 아니라, 너무 두려워서요. 제가 출연한 뮤지컬은 많이 봤는데, 영화는 저에게 처음이잖아요. 혹시라도 몇 커트 안 나오고 편집될까봐 나중에 표사서 가족들하고 영화 보겠다고 하더라고요.
경호: VIP시사회 때 이런 식으로 사서 보겠다고 해서 참석자가 없어요. 지금...(하하) 이거 웃기려고 한 말인데.... 쩝.... 이렇게 좋은 한국영화는 사서 보겠다고. VIP시사회 참석자가 지금 100명도 안 될 것 같아요. 다들 사서 보겠다고 예매 언제부터 시작하는지 물어보던데.. ㅋㅋ

기자: 워낙에 연기력이 출중한 배우들만 출연해 서로 서로 연기 경쟁도 있을 것 같은데?
경호: 저도 좋은 배우가 못 된다고 느낀 게 생산하는 연기를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아직 그렇지 않거든요. 무슨 말이냐 하면, 이문식 오달수 선배님은 아무래도 연기를 많이 하셨고, 이병준 선배님도 영화만 안 해보셨지 연기자로서는 대선배이셔서 현장에서 그런 생각인 안 들게끔 해주셨어요. 본인 연기뿐만 아니라 후배들 연기도 잘 나오게끔 다독거려주신 거죠. 저랑 신현탁씨 같은 경우는 이거 할까? 재미없는데? 오히려 이런 토론을 많이 했지, 서로 비장의 무기를 꺼내, 예를 들면 공중 돌려 3단 땅 짚고 엎어치기를 해야겠다는 식은 생각은 안 했거든요. 저는 전적으로 선배님과 감독님의 공으로 돌리고 싶습니다!
기자: 너무 아부성 발언 아니어요? 하하하~

기자: 사실 <구타유발자들> 마케팅 컨셉도 그랬지만 다들 미남은 아니시잖아요.
현탁: 저희 같은 얼굴이 유럽에선 먹혀요.
경호: 잘못된 정보인데... 제 말은, 신현탁씨는 우리 쪽에서 먹히고 한국적인 배우로는 오달수 선배님이 딱이시죠! 하하하~

기자: 외모 때문에 주어지는 캐릭터가 우리나라에선 좀 한정적인 것 같아 드린 질문이어요.
경호: 그래도 귀엽지 않나요? 이 외모로 연기를 할 수 있는 한국의 현실에 대단히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 얼굴조차도 시청자 여러분들이 감내해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기자: 현탁씨는 80년생인데도 얼굴이 너무 동안이라서 캐릭터가 자꾸 소년 역할에 몰리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현탁: 경호 선배님하고 저하고의 나이차가 거의 10살이나 되요. 하하하~
경호: 그걸 얘기하면 안 되지!
현탁: 정확히는 8살? 우리 둘이 영화에서 친구로 나왔잖아요. 선배님이 동안이니깐 저런 역할 설정이 가능했던 거죠. 저 같은 경우는 얼굴이 빨리 늙었으면 좋겠어요.
병준: 야, 40 넘어봐라. 젊어지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현탁: (하하) 지금 드라마 하고 있는 거는 제 역할이 15살이어요. 그래서 얼굴이 빨리 늙고 싶어요. 요즘에는 머리도 기르고 있거든요. 제 나이에 맞는 역할을 하고 싶어서.

경호: 그래도 김시후씨 빼고는 ‘구타’팀에서 현탁이가 제일 잘 생긴 것 같아요.
병준: 나도 젊었을 때는 한 인물 했는데...
경호: (병준을 바라보며) 이렇게 얘기하면 겸손하게 잘생겼다고 맞장구 쳐줄지 알았지? (기자를 바라보며) 우리가 이래요.
기자: 김시후씨는 잘생겼는데 아직 어려서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어요.
경호: 시후는 여자들이 안 따르는 얼굴이야.ㅋㅋ 시후는 애인이 없어.
기자: 이병준 선배님은 얼굴은 호남형인데 바리톤 목소리 때문에 느끼하게 보인 것 같아요.
현탁: 얼굴이 느끼해요. 하하하~
기자: 얼굴이 느끼한 것 같지 않은데...
현탁: 느끼해요~
병준: 제가 쌍커풀 수술을 91년도에 했어요. 눈을 다쳐 어쩔 수 없이 했어요.

기자: 수술 한 사람들 말 들어보면 백이면 백 다 미용이 아니라 치료차원에서 했다고 말하더라고요.
병준: 진짜라니깐. 라식을 하려고 했는데 노안 때문에 안 된대요. 뮤지컬 같은 경우는 제가 악역을 많이 했어요. <성춘향전>의 변사또, 아이들 뮤지컬 하면 후크 선장으로. <피가로의 결혼>에서 최사장이라고 굉장히 느끼한 역을 처음으로 해봤어요. 전체적으로 강한 이미지의 뮤지컬을 했는데, TV쪽은 보이스컬러 때문에 변호사, 이사, 비서, 사장 이런 쪽만 해봤어요. 목소리 때문에 그런 쪽으로 배역을 많이 맡기신 것 같아요. 그래서 구타에서 같은 역할을 정말 해보고 싶었죠. EBS 국장님은 “이병준씨는 특이한 역을 하지 않으면 부각되지 못한다”라고 자부했거든요. 그러면서 하신 말씀이 “당신의 장점은 보이스컬러가 아니고 보이스컬러 속에서 캐릭터를 만들어내야 한다.”였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구타’에서 이런 것들이 다 보였기 때문에 만족합니다. 더 이상 섭외가 안 들어와 그만 두더라도 추억으로 삼을 수 있어요. 너무 즐겁게 찍은 작품이기에...
경호: 섭외가 정말 안 들어오면?
병준: 섭외가 안 들어오면 학교 쪽으로 돌아가야죠.
경호: 저는 섭외가 안 들어오면 갈 때가 없습니다.

기자: 시쳇말로 떠야지만 배우로 계속 살 수 있잖아요. 이번 영화가 자신들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지 생각해 보신 적 있나요?
병준: 뮤지컬이나 연극하고 영화가 다른 게 일단 촬영에 대한 상당한 이론 지식을 많이 배울 수 있어 저한테는 개인적으로 소중했어요. 또 하나는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는 것.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하나의 추억으로써 학생들이나 친구들에게 얘기해 줄 수 있는 정보가 나한테 제공됐다는 게 가장 좋아요. 연기적인 측면에선 지금까지 강한 역할만 하다가 이번 역을 통해서 나를 죽이고 내 스스로 열정을 배제하고 연기하는 법을 터득했다는 게 내공으로 쌓여 감사해요.
현탁: 연기영역을 넓혔다거나 연기적으로 나을 알렸다기보다 아직 배우로서는 어린 나이라 많이 배우고 깨달았어요. 시후씨 같은 경우 저한테는 후배인데도 나름대로 그 친구 때문에 반성할 부분도 있었고요. 물론 영화가 잘 돼서 나한테 이득이 많으면 좋겠지만, 그런 것 보다는 이 작품을 하면서 얻은 게 상대적으로 많아 이 상태로 만족하고 좋아요.

경호: 이런 얘기가 활자화 되면 오해의 소지가 있을까봐 걱정이 되긴 하는데, 술자리에서 종종하던 얘기이거든요. 제가 연기를 하는 게 저한테는 전혀 특별한 일이 아니어요. 영화나 연극을 하든, 대한민국 30대 남자가 늙어가면서 갖게 되는 직업으로써의 의미예요. 사생활도 별 다른 게 없고요. 배우를 한다고 특별하게 나를 평가내리고 싶지도 않고. 만약 질문하신대로 떠야한다는 생각만 가지고 앞으로도 연기를 하고 싶지 않은 건, 뜨기 위한 연기를 전제로 깔고 가는 건 싫어요. 아까도 말했다시피 연기 안 하면 사실 할게 없거든요. 주식이 있어 가지고 재테크를 해 논 것도 아니고.
병준: 아파트는 있잖아요?
경호: 아~ 왜 이러시나. 아파트 나쁜 짓해서 마련한 것도 아닌데 옆에서 왜 그러세요. (하하~) 저는 촬영장에 가늘 걸 출근하러 간다고 생각을 해요. 그게 오해의 소지가 없었으면 좋겠는데 그렇다고 혼신의 힘을 다 하지 않고 연기를 한다는 소리가 아니어요. 그냥 직업이 배우일 뿐이라는 거죠. 배우로 살고 있고 그걸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으니깐. 때문에 배우의 이미지 이런 걸 가지고 고민하고 연기하지 않아요.

기자: 앞으로의 계획 좀 살짝 알려주세요.
병준: 이걸 찍었다고 해서 섭외가 들어온 것도 없고. 실은 뮤지컬을 한편하려 했었는데 비싼 배우라고 ‘다음에 연락할게’ 이러더라고요. 저는 하루하루 일은 안 하면 못 견뎌요. 매일 일을 찾아다니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없더라도 내일 또 다른 일을 찾으면 되는 거고. 계속 찾아다닐 겁니다.
기자: 저는 배우를 찾아다닙니다. 먹고 살기 위해서. 사실 인터뷰할 때 사심을 다해서 저는 하거든요. 그런데 배우는 그 순간만 지나면 저를 잊더라고요. 경호씨 아파트 장만했다는 소리에 지금 귀 이만큼 커졌습니다.
경호: 저는 바람둥이이니깐 커버할 수 있어요. ㅎㅎ
기자: 끙......... 현탁씨는 실제 나이에 맞는 역할을 맡았으면 좋겠어요.
현탁: 지금 <서울1945> 드라마 하고 있는데 10월 말에 촬영이 끝나요. 그리고 엄정화, 다니엘 헤니 주연의 영화 <미스터 로빈 꼬시기> 들어가는데 열심히 해야죠.
기자: 혹시 또 어린 역?
현탁: 맞아요. 하하~ 엄정화 선배님 동생으로 나와요.
기자: 헉~ 엄정화씨랑 너무 안 닮은 캐스팅인데...
현탁: 그래도 고등학생 역할은 아니고 제 나이에 맞게 25살로 나와요.
경호: 저는 이문식 선배님하고 하고 있는 <101번째 프로포즈> 하고 있고 아마 산에서 저를 자주 볼 수 있을 거여요. 등산을 좋아해서리....

취재_ 2006년 8월 1일 화요일 | 최경희 기자
사진_ 2006년 8월 1일 화요일 | 권영탕 기자

(�� 12�� ����)
pretto
좋은 작품 기대할게요~^^   
2010-01-29 01:52
joynwe
'구타’보다 강렬했다...글쎄요...   
2008-10-03 08:38
qsay11tem
기사 잘봄   
2007-08-10 12:58
kpop20
잘 읽었어요   
2007-05-26 16:16
kangwondo77
작품은 좋았음..   
2007-04-20 18:05
ldk209
섬뜩했던 영화.....   
2006-12-27 10:46
park0203
오타가 있군요 ㅋㅋ   
2006-10-25 21:09
jhsb04
기자님, '근대'가 아니고 '근데'가 맞거든요;; 기자이신데 기본적인 맞춤법은 틀리지 마셔야 하는거 아닌가요;; 실수인줄 알았는데 계속 틀리시네요;;;   
2006-10-20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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