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아침에 팬카페 인원이 엄청나게 늘어난 적이 있어요. 알고보니 내가 공연차 만났던 대대장님께서 전 군부대원을 모두 가입시키셨더라구요(웃음)."
현영이 가장 인상적인 팬으로 한 군부대에서 만났던 대대장님을 꼽았다. 현영은 6월 12일 오후 5시 서울 명륜동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 조병두홀에서 '자기 관리 비법'이란 주제로 특강을 펼친 후 가장 인상적인 팬을 묻는 학생의 질문에 "어느 군부대에서 만났던 대대장님을 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현영은 "나 역시 놀랐는데 알고보니 내가 공연차 찾았던 군부대의 대대장님의 파워로 가능한 일이었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그는 "공연 때 내 팬임을 밝혔던 한 대대장님이 이후에 직접 내 팬카페를 찾아주셨다. 그 분은 '현영씨 활동 하시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 며 '앞으로도 현영씨를 계속해서 지켜보며 지지하겠다'고 대대장님과의 인연을 설명했다.
현영은 대대장님이 손수 쓴 글을 보며 "놀랍기도 하고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다음날 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단 하루만에 믿을 수 없는 숫자의 인원이 한꺼번에 팬카페에 가입한 것.
그는 "처음엔 인기가 폭등했나 하면서 기뻐했지만 빼곡한 가입인사를 보고 어찌된 영문인지 알 수 있었다"며 웃지 못할 해프닝을 털어놨다. 현영은 "그 군부대 대대장님께서 전 장병들을 모두 팬카페에 가입하라고 명령하셨고 대장님의 말을 거역할 수 없는 장병들은 모두 내 팬카페에 가입해 '대대장님이 시키셨다'는 글을 남겨 두었다"고 당시를 회상하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현영은 "심지어 내가 연말에 시상식에서 상을 받을 때는 그 대대장님의 지휘로 모든 국군 장병들이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다는 소식도 들려왔다"고 폭로해 강의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이날 성균관대 특별 강의에서 현영은 "자기를 사랑해라, 끊임없이 자기 계발을 해라, 작은 일에 도전할 때도 자신만의 차별화 전략을 세워라, 자신의 머리 속에서 '한계'라는 단어를 지우고 꿈을 향해 정진해라" 등 명언을 남겨 시험기간에도 불구하고 그의 강의를 듣기 위해 강의실을 찾은 성균관대학교 학생들에게 잊지못할 명강의를 선사했다.
최정주 joojoo@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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