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준기가 신인으로서 영화 ‘왕의 남자’의 주연자리를 꿰찰 수 있었던 사연을 공개했다.
12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 출연한 이준기는 ‘왕의 남자’ 오디션 전 대본이 쓰레기가 될 만큼 ‘공길’역을 따내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던 사연을 털어놔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어 이준기를 ‘왕의 남자’에 캐스팅했던 이준익 감독은 이준기가 물구나무 서기 하나로 배역을 따낸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영화 속 광대 공길이 소화해야했던 물구나무서기를 너무나 잘 해내더라는 것. 이 감독은 “물구나무 하나 잘서서 지금의 이준기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준기는 ‘왕의 남자’ 이후 예쁜 남자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힘든 시간을 보내야했던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이준기는 “‘왕의 남자’속 공길이 족쇄가 될 것 같아 빨리 탈피하고 싶었다. 너무 굳어진 한 이미지 때문에 금방 사람들이 질려 할까봐 겁이 났다”며 이미지 변화를 위해 몸을 만들고 다양한 연기변신을 시도했던 시간을 떠올렸다.
이어 이준기는 “아직은 인간 이준기도 아니고 배우 이준기도 아니다”며 지금까지 걸어온 길보다는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 더 멀다고 말했다.
이준기는 “가끔 우울하고 정답을 잘 모를 때도 있지만 한가지 바람은 어떤 권태기가 와도 배우로서의 일을 포기하지 않고 언제 죽더라도 배우를 하다가 죽는 것”이라며 연기에 대한 진한 사랑과 열정을 드러냈다.
박선지 sunsia@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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