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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인터뷰> SBS「올인」의 이병헌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영화계의 `흥행배우'로 자리매김한 톱스타 이병헌이 오랜만에 드라마에 복귀한다. 2001년 상반기의 SBS 「아름다운 날들」 이후니까 꼬박 2년만인 셈이다.

이병헌은 실존인물인 프로 겜블러(도박사) 차민수씨를 모델로 한 24부작 SBS 드라마 「올인」(극본 최완규, 연출 유철용.15일 첫방송)에서 주인공 김인하를 연기한다.

그는 지난해 11월 28일부터 한달 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지 로케이션 촬영을 마치고 지난달 31일 돌아왔다. 5일 저녁 제주도 중문 단지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장에서 만난 그는 특유의 강한 눈빛에 검게 그을린 피부가 인상적이었다.

"한달간 라스베이거스에서 현지로케는 정말 해병대 훈련을 받는 기분이었어요. 전체 분량의 90% 이상이 제 신인데다 촬영 허가를 받은 시간 내에 마무리 하지 않으면 더 찍을 수도 없었기 때문에 정말 농담 한마디도 안하는 분위기였거든요."

그가 맡은 김인하는 고아로 태어나 거친 어린 시절을 거쳐 미국에서 프로 겜블러로서 성공한 뒤 한국에 돌아와서 카지노 호텔 경영자로 변신하는 인물이다. 노승일의 동명소설 「올인」의 실제 주인공이자 실존 인물인 차민수씨를 모델로 하고 있다.

차씨는 실제로 라스베이거스 월드포커 챔피언십 우승 경력을 가진 인물로 현재 LA에서 프로 겜블러로 활동하며 제주도 카지노 사업관련 자문위원이기도 하다.

이병헌은 평소 포커에 문외한이었던 터라 촬영에 앞서 차씨와 만나 도움을 받았다. 프로 겜블러의 소위 포커 페이스와 손놀림, 몸짓 등을 배우고 심리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며 얘기를 나누었다. 월드포커 챔피언십 우승 장면을 다 찍은 지금에는 `어느 정도 프로들이 이런 마음이겠구나' 이해할 정도가 되었단다.

그는 미국 현지 촬영기간 동안 멕시코 갱단과 벌이는 격투신에서 정말 위험한 고비를 맞기도 했다.

"LA의 현지 엑스트라가 정말 갱 출신이더라구요. 한창 새벽 촬영을 하고 있는데 현지를 장악한 다른 패거리들이 몰려와 자신들을 출연시켜주지 않으면 총을 쏠지도 모른다고 협박하더군요. 그때부터 연기에 집중이 안되면서 이러다 큰일나는 것 아닌가 싶었죠. 그들이 한 4시간 이상 지키고 서 있더니 그제서야 자리를 뜨더군요."

그의 상대역인 여주인공 송혜교와는 이번이 같은 드라마에 처음 출연하는 것이다. 말도 몇마디 안해 봤는데 공교롭게도 처음 하는 연기가 바로 키스신이었단다.

"제가 혜교에게 그랬어요. `너도 떨리겠지만 나도 많이 쑥스럽다. 그러니까 열심히 해서 빨리 끝내자'라고요. 이후에 큰 NG없이 빨리 끝냈는데. 어떤 스포츠신문에서 `이병헌, 야수가 토끼를 잡아먹는 것 같았다'라는 기사가 나갔던데요. 하하"

시청자들은 15일부터 「올인」을 안방극장에서 감상할 수 있다. (사진있음)

jsa@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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