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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 "대본 보고 이런 게 사랑이라 생각했죠"

영화배우 손예진
SBS 월화극 '연애시대'에 이혼녀로 등장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드라마 '여름향기'에서 순수함을 맘껏 뽐냈다가 영화 '작업의 정석'에서 코믹 연기에 몸을 내던졌던 손예진이 안방에 돌아온다.

27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연애시대'(극본 박연선, 연출 한지승)에서 감우성과 함께 이혼 후에도 서로에게서 눈길을 거두지 못하는 부부를 연기한다.

악역도 없고 말 그대로 '드라마틱'한 설정도 없다. 8일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 모두에 허웅 SBS 책임프로듀서가 밝힌 대로 '따귀를 올려붙이는 여자들도, 경영권을 둘러싸고 주먹다짐을 벌이는 이복형제도' 없다.

손예진도 일상적인 얼굴로 돌아온다. 착하게만 맘을 졸이거나 코믹한 표정으로 수줍은 척하지 않는다.

"이혼하고 시작된 사랑 이야기에요. 무겁지도 어둡지도 않아요. 이런 게 사랑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한번쯤 스쳐지나가는 것들을 재밌게 풀어낸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어요."

손예진이 연기할 수영강사 유은호는 어떤 사람일까. 결혼도 해보지 않고 이혼한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까.

"아주 일상적이고 내추럴해요. 은호는 건강하고 낙천적인 여자예요. 이혼 후에도 엄마 같은 마음으로 남편이 아프면 걱정하고 초라해보이면 속상해하죠. 이제껏 해온 것보다 자연스러운 역할이죠."

드라마 '여름향기'와 영화 '클래식'에서 보여준 맑고 순수한 이미지를 다시 기대하는 팬들도 많다. '작업의 정석'에서 '얼굴이 두꺼운' 연기를 해냈어도 '손예진'하면 청순함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기 때문. 손예진은 앞으로 여러 다양한 모습을 보일 거라며 웃는다. 으레 인터뷰 말미에 던지는 진부한 표현에 지나지 않을 수 있지만 코믹 연기로 변신을 시도했던 손예진이라 궁금해진다.

"지금 저한테 '여름향기'나 '클래식'을 찍으라면 그렇게 표현하지 못할 것 같아요. 영화 '연애소설'을 얼마 전에 다시 보니 그 나이에 그때만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었어요. 지금 하면 잘해볼 수는 있겠지만 그 풋풋한 느낌은 없을 것 같아요. 지금 시점에 하고 싶은 역할을 잘하는 게 중요하겠죠."

수영선수 출신의 강사로 나오다보니 수영장을 누비는 장면도 있다. 여리디 여려 보이는 손예진의 수영 실력은 어떨까.

"물을 무척 좋아해요. 수영선수만큼의 자세나 힘은 안나오지만 어릴 때부터 물을 무서워하지 않았어요. 수영은 웬만큼 해요. 못하는 건 아닌 것 같고(웃음)."

사전 제작을 의도했지만 진행속도는 더뎠다. 7~8회를 찍고 있어 절반 정도밖에 나가지 못했지만, 처음 촬영을 시작할 때는 사전 제작을 염두에 두었던 만큼 캐릭터를 분석하고 드라마 구석구석을 챙길 여유가 많은 이점이 있었다. 이제 손예진의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얼굴을 볼 때다.

na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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