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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신’(KBS2)에서 호위무사 백하진 역을 통해 얼굴이 널리 알려진 김아중(23)이 지난주 종영한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MBC)에 이어 KBS 1TV 일일극 ‘별난여자,별난남자’을 통해 풋풋한 모습을 이어간다. 26일 첫 방송하는 ‘별난여자,별난남자’는 ‘어여쁜 당신’의 후속작품. 김아중은 당차고 별난여자,김종남 역으로 첫 주연을 맡았다.

‘굳세어라 금순아’의 한혜진,‘어여쁜 당신’의 이보영,‘왕꽃선녀님’의 이다해 등 일일극의 여주인공은 신인 배우에게 성공을 보장하는 꿈같은 자리다. 그러나 일일극 첫 주연을 따낸 김아중은 흥분에 들뜬 모습보다는 차분한 얼굴이었다. 소감을 묻는 말에도 “제가 한혜진,이보영 등 누구처럼 이번 작품으로 반드시 성공해야 겠다는 생각은 없어요. 그저 ‘무난하게 연기하네’라는 평가만 받아도 만족할 거예요”라며 겸손해했다.

그가 맡은 김종남은 부모없이 혼자 살면서도 생활비는 스스로 해결하는 발랄한 또순이. 미국에서 MBA과정을 마친 장석현(고주원)을 만나 티격태격 사랑하는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과 함께 엇갈린 사랑을 그리는 장석현의 사촌 장기웅(정준)과 이해인(김성은) 등 네 남녀가 극의 중심을 이끌어간다.

김아중은 “그동안 CF와 드라마 등에서 도도하고 섹시한 이미지가 강했다”면서 “털털하고 밝은 연기로 색다른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미니시리즈와 달리 일일극은 많은 선배님들과 함께 작업해 가족적인 분위기”라며 “대본을 볼 여유도 있어 연기에 충실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고아 출신으로 가진 것 하나 없지만 기죽지 않고 씩씩한 캐릭터가 마음에 들어 출연을 결정했다”는 그는 “이전과 다른 밝고 명랑한 사랑 이야기와 따뜻한 가족 이야기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