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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뻐꾸기] KBS 드라마 `알게될거야`

새내기들 `숨겨둔 끼` 알게될거야

6일 첫전파…6명의 좌충우돌 사랑 이야기


TV에 첫선을 보이는 신인 탤런트의 설렘과 열의, 순수가 가득 느껴졌다. 이수경(22), 지현우(20), 오윤아(24), 강지환(25), 김지헌(23), 이지훈(25) 등 6일 전파를 탄 KBS 새 청춘드라마 `알게 될거야`(극본 김은희ㆍ윤은경, 연출 이형민ㆍ김형석ㆍ전창근)에 출연한 6명의 주인공들이 한자리에 모인 지난 1일 오후 서울 홍익대 앞의 한 카페. 섭씨 30도를 치닫는 때이른 더위에도 지칠 줄 모르는 이들의 끼와 발랄한 웃음소리로 넘쳐났다.

`알게 될거야`는 KBS가 신인 육성을 목적으로 마련한 일요 아침 시추에이션 드라마다. `학교` `광기` 등의 청춘물로 하지원, 장혁, 배두나, 김래원, 조인성 등 스타급 연기자를 발굴한 바 있는 KBS는 5년여 만에 청춘드라마를 선보이며 신인배우를 직접 키우겠다는 야심찬 의도를 내세웠다. 지난해 11월 선발한 공채 탤런트 20기가 4명(지현우, 김지헌, 이지훈, 정경호)이나 투입됐다.

대학을 막 졸업한 스물네 살 여성들의 일과 사랑, 풋풋한 성장 이야기를 중심으로 이들을 둘러싼 남자들과의 다채로운 이야기가 한 회씩 이어진다. 회당 한 명씩 돌아가며 주인공을 맡는 형식이다.

1회 에피소드의 헤로인인 송나경은 집안이 몰락해버린 공주병 환자다. 세상물정 모르는 철부지로 모든 것을 다 갖춘 완벽남인 서인우와 아무 것도 가진 게 없으나 영혼만은 자유로운 장선일 사이를 오가며 인생과 사랑에 대해 조금씩 배워 나가게 된다. 송나경 역을 맡은 이수경은 아시아나 CF 모델로 좌충우돌하는 실제 성격이 재밌는 아가씨. 동덕여대 방송연예과 2학년을 휴학 중이다.

장선일 역을 맡은 지현우(본명 주형택)는 KBS 공채 20기 중 가장 어리다. 그러지만 여자 동기들에게 가장 인기는 많다는데. 187㎝의 훤칠한 키와 까무잡잡한 피부, 장난기 어린 표정이 매력적이다. 올 7월 음반을 준비 중인 가수 지망생이기도 하다.

꽃미남과의 외모와 우수 어린 눈빛이 돋보이는 강지환(본명 조태규)이 서인우로 분한다. 그래픽디자인을 전공했으나 노래실력도 뛰어나 2002년 뮤지컬 `록키호러픽쳐쇼`로 데뷔했고, 올해 초 뮤지컬 `그리스`의 주인공으로 전격 발탁된 행운아다. KBS2 `꽃보다 아름다워`에서 김명민이 실수로 죽인 한고은의 오빠 재식으로 출연했다. "이미 죽은 역할이었기에 사진이 주로 나왔고, 회상 장면에만 출연했지만 드라마가 잘돼서 알아보는 이들이 꽤 많았다"고.

레이싱퀸으로 유명세를 탄 오윤아는 대학강사와의 스캔들로 학교를 중퇴하고 커플매니저가 되는 오혜란 역을 맡았다. 인생을 즐기는 쿨한 프리 연애주의자로 설정돼 있다. 그러나 고등학생 하기호와 운명적인 사랑을 하게 돼 파란을 몰고 오게 된다. 하기호 역 역시 KBS 공채 20기 정경호가 맡는다. 한편 오윤아는 R&B 가수로 데뷔를 준비하고 있어 드라마가 잘되면 지현우와 함께 드라마 OST를 만들겠다는 것이 이형민 PD의 계획 중 하나.

김정은을 연상케 하는 발랄한 생김새와 말투가 인상적인 김지헌은 서울예대 연극학과를 졸업했다. 극중에서는 사법시험을 준비 중인 강영미로 분해 착하고 따뜻한 심성으로 대책 없는 백수 고시생인 남자친구 김철구를 끝까지 보살피게 된다. 김철구 역은 이지훈이 맡았다. 중앙대 연영과 휴학 중으로 KBS2 `낭랑18세`에서 검사1 역, KBS1 `무인시대`에서 부관 역 등 단역 꽤나 맡았다"고. 쉴 새 없이 터져나오는 재치 어린 `말발`이 장기다. 외모는 박중훈과 권해효를 섞어 놓은 듯한 분위기. 본인은 짐 캐리를 닮았다고 우긴다. 앞으로 군대를 다녀와 영업사원으로 변신해 자신의 개성을 펼쳐보이게 된다. 강영미와 김철구는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고시원에서 동거를 감행, 또 다른 논란거리를 몰고 올 전망이다.

생초짜 신인들이 만들어가는 실험적인 드라마가 얼마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지 기대반, 우려반으로 지켜볼 일이다.

김태은 기자(tekim@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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