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메뉴로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NAVER 연예

김래원, '넌 어느별에서 왔니'서 무뚝뚝한 사랑연기

절제된 '투박', 절묘한 '대박'
 
 "야, 임마!"

 "너, 죽을래?"

 "내가. 이렇게 너한테 상처만 주구, 이렇게 비겁하구, 이렇게 나쁜 놈이래두 괜찮다면. 그럼 가지 마!"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너야. 발은 곰 발바닥에 내 말은 듣지도 않는 촌스러운 김복실이라고!"

 최승희 감독식 투박한 사랑 고백이 안방극장의 여심을 울리고 있다. 속내를 숨겨야 하는, 표현해선 안 될 사랑이기에 무뚝뚝하고 거칠지만 그 툭툭 거리는 말투 속에 따스한 사랑이 묻어있다.

 김래원. 꽃미남 스타 중 몇 안 되는 연기파 배우로 분류돼온 그가 그동안 쌓아온 내공을 폭발시킬만한 미니시리즈 한 편을 만나 열연하고 있다.

 인기 월화 드라마 '넌 어느 별에서 왔니'(MBC). '옥탑방 고양이'와 '어린신부' 등에서 이미 검증받은 능숙한 코믹연기에 '눈사람' '사랑한다 말해줘' '러브 스토리 인 하버드' 등에서 보여준 절제된 멜로를 다양한 비율로 변주하고 섞으며 김래원만의 매력이 풀풀 풍기는 최승희 감독을 리얼모드로 연기, 시청자들의 박수갈채를 받고 있다.

 생방송처럼 찍는 바쁜 촬영 스케줄이지만 반나절이라도 짬이 나면 집 근처 꽃집에서 꽃씨를 사와 마당에 뿌리고, 요리할 때는 기도하듯 진지해지고, 잠 잘 시간을 쪼개 대본 연습을 하는 스타일. 일에 파묻히기를 거부하고 일을 단연코 즐길 줄 아는 프로페셔널 한 배우 김래원과의 일문일답이 즐거운 이유다.

 

 -승희 캐릭터는 연기하기에 어떤가.

 ▶쉽지는 않습니다. 저 때문에 사랑하는 여자가 죽었습니다. 그 후 3년이라는 시간을 죽지 못해 살았습니다. 그런 그에게 누군가가 또 다른 사랑으로 다가왔습니다. 행복합니다. 그런데 오늘 그 누군가가 죽은 여자의 동생이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힘들겠죠?

 

 -절제 속에 여러 가지 감정 표현을 보여준다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데.

 ▶대본에 충실하고자 한 것뿐인데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셔서 감사할 뿐입니다. 정극과 멜로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게 이번 작품만의 독특한 매력인 것 같아요.

 

실제 성격 '옥탑방 고양이' 경민같아
 
 -실제 성격은 이번 '넌 별'을 포함해 과거의 작품 중 어떤 캐릭터와 가장 흡사한가?

 ▶드라마 '눈사람'의 차성준과 '옥탑방 고양이'의 이경민? 하하하.

 

극중 민망한 대사 "쑥쓰럽구만"
 
 -극중에서 요즘 "김래원이 연기를 잘하더구만." "나 잘생긴 건 세상이 다 알아"와 같은 대사가 나오는데 쑥스럽지 않은가?

 ▶그 대사가 전부입니다. 정말 얼굴이 빨개지네요.

 

 -드라마 찍을 때면 흡연량이 더욱 많아진다고 하던데.

 ▶죄송합니다. 조만간 끊겠습니다. 여러분, 금연 합시다!

 

 -낚시광으로 소문났는데 최근의 낚시에 대한 추억은?

 ▶안 그래도 낚시 못한 지가 몇 달째라 작가님에게 낚시하는 신 하루만 만들어달라고 부탁해 보려구요(웃음).

 

정려원과 호흡척척…파트너 행운

 -실제 사귀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을 정도로 정려원과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다. 비결은?

 ▶정려원씨가 정말 똑소리나게 잘하시는 것 같아요. 파트너를 잘 만난 것 같습니다.

 

 -극중 혜수와 복실 캐릭터 중 실제로는 어떤 타입을 좋아하는지.

 ▶둘 중엔 혜수? 이상형은 착하고 솔직한 여자입니다. 일하느라 바빠 현재 여자 친구는 없구요.

 

 -표민수 감독과의 작업은?

 ▶배우에 대한 배려가 대단하신 것 같아요. 감독으로서의 권위보다는 친구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항상 젊은 사고를 가지려고 노력하시는 분입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신은?

 ▶호주에서 교통사고 당하는 장면이 오래가네요.

 

 -실제로는 어떤 스타일로 애정 표현을 하는 편인가.

 ▶최승희와는 좀 다르죠. 지르는 스타일입니다.

 

팬들이 의상 50여벌 우편 선물
 
 -한류스타인데 이번 작품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얼마 전에 팬들로부터 50여 벌의 의상을 우편으로 선물 받았습니다.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좋은 연기로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경희 기자 gumnuri@>

 

 

- Copyrights ⓒ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연예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광고

AiRS 추천뉴스

새로운 뉴스 가져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