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힙합 어워즈 2017 수상자 목록

9,427 Hypes

대한민국 최초의 힙합 시상식, ‘한국 힙합 어워즈’가 어제 밤 막을 내렸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이 시상식은 90년대 말부터 발전해온 한국 힙합의 20년 역사, 오늘날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를 기념하기 위해 개최되었다. 총 9개의 부문에서 2016년 한 해 동안 발표된 작품을 대상으로 메인스트림과 언더그라운드의 구분 없이 다양한 아티스트들을 후보로 선정했으며, 어제 라이브 스트림으로 시상식을 진행했다. 아래에 제1회 힙합 어워즈 영광의 수상자 목록을 나열한다.

올해의 과소평가된 앨범 – 슬릭 <Colossus>

“슬릭이라는 래퍼의 존재감과 캐릭터만으로도 그의 첫 정규 앨범은 가치가 있지만, 앞으로 더 좋은 서사, 더 욕심이 느껴지는 가사를 선보일 것이라는 기대를 더욱 하게끔 만드는 작품이다.”

올해의 콜라보레이션 – LIVE, SIK-K, PUNCHNELLO, OWEN OVADOZ, FLOWSIK ‘EUNG FREESTYLE’

“2016년 한 해 동안 뜨거웠던 루키들이 죄다 모여, 훅 없이 2분 내내 랩을 하는 음악을 올해의 콜라보레이션으로 꼽지 않으면 무엇을 꼽을까? 심지어 각자의 벌스를 모은 옴니버스 형식도 아니라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올해의 프로듀서 – 그루비룸

“유능한 프로듀서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2016년이었지만, 그중에서도 그루비룸(Groovy Room)은 단연 돋보였다.(생략)확실히 그루비룸이 트렌드를 캐치하는 속도는 남들보다 반걸음 앞서있다.”

올해의 알앤비 트랙 – 딘 ‘D(half moon)’ ft. 개코

“D(half moon)은 분명 딘이 더욱 폭넓은 층위에 걸쳐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였다.”

올해의 알앤비 앨범 – 박재범 <EVERYTHING YOU WANTED>

“대중들은 이 앨범으로 ‘알앤비 싱어 박재범’에게 바라는 그 모든 것을 모자람없이 얻었다.”

올해의 힙합 트랙 – 비와이 ‘Forever’

“‘영원히 비와’를 외치는 비와이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기대하게 만드는 트랙.”

올해의 힙합 앨범 – 넉살 <작은 것들의 신>

“유쾌함과 진중함이라는 상반된 요소를 적절히 움켜쥔 채, 과장되지 않은 일상을 풀어내는 넉살의 스토리텔링은 앨범의 가장 큰 묘미임과 동시에 드라마를 만드는 핵심 키워드다. 긍정적인 의미에서 [작은 것들의 신]은 올해 가장 서민적인 앨범이었다.”

올해의 신인 아티스트 – 저스디스

“어딘지 모르게 한이 서리고 분노가 가득한 외침은 언더그라운드 팬들이 남몰래 감추고 있던 끈끈한 정서를 자극했고, 이는 저스디스의 이름이 모두에게 각인되는 결정적 계기로 작용하기도 했다. 확실히 저스디스는 2016년 가장 자극적임과 동시에 가장 뜨거웠던 신인 아티스트 중 하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