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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모ㆍ김수용, 뮤지컬 '남한산성' 주연

송고시간2009-07-07 14:45

이필모ㆍ김수용, 뮤지컬 '남한산성' 주연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배우 이필모와 김수용이 김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남한산성'의 주연으로 발탁됐다. 슈퍼주니어의 예성은 이 공연으로 뮤지컬에 데뷔한다.

성남문화재단은 7일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2차 제작발표회를 열고 10월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막을 올리는 뮤지컬 '남한산성'의 캐스팅과 음악을 공개했다.

주인공 오달제 역에는 KBS 2TV 주말극 '솔약국집 아들들'에 출연 중인 탤런트 이필모와 아역 탤런트 출신 뮤지컬 배우 김수용이 더블 캐스팅됐다.

이필모는 "우리나라의 소재를 다룬 이야기를 우리나라 관객 앞에서 공연할 수 있어 뜻 깊게 생각한다"며 "이런 작품에 참여한다는 것은 인생을 살면서 큰 의미가 있는 일이며 모든 정열을 다해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의 예성은 오달제와 대척점에 서는 정명수 역을 맡아 뮤지컬에 데뷔한다. 가수 출신 뮤지컬 배우 이정열이 같은 역을 예성과 번갈아 맡는다.

여주인공 매향 역에는 배해선이 캐스팅됐으며 그 외 임강희, 성기윤, 손광업, 이훈진, 김경선 등이 출연한다.

김훈의 '남한산성'은 1636년 겨울 병자호란 때 청의 대군을 피해 인조가 신하들과 함께 남한산성에서 47일간 머물며 겪었던 일들을 다룬 소설이다.

소설에 따르면 결사항쟁을 고집한 척화파 김상헌과 화친을 주장한 주화파 최명길이 주인공에 가깝지만 뮤지컬에서는 청나라의 온갖 회유에도 굴하지 않고 죽음을 택하는 오달제가 주인공으로 설정됐다.

오달제는 병자호란 당시 홍익한, 윤집과 함께 청나라와의 화의에 반대해 결사항전을 주장하다 참형된 '삼학사(三學士)' 중 한 사람이다.

조광화 연출은 "뮤지컬 '남한산성'을 흔히 일회성으로 하는 기획 공연이 아니라 상업적으로도 성공해서 계속 공연될 수 있는 레퍼토리로 만들고자 했다"며 "주화파와 척화파의 갈등보다는 험난한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하기 위해 오달제를 주인공으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극 냄새보다는 뮤지컬 쇼의 느낌을 주고자 음악과 미술도 현대적으로 꾸며 세련된 무대를 보여주고자 했다"며 "전쟁 속에서 누구나 처할 수 있는 비극을 통해 외국인이 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공연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최재광 음악감독은 "옛날 사운드를 중심으로 하는 보통 사극과는 달리 음악도 현대적인 스타일로 강한 비트감과 리듬감을 줬다"며 "음악적인 장중함이 있는 고급스러운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본은 소설을 바탕으로 극작가 고선웅이 쓰고, 드라마 음악 작업을 주로 해온 작곡가 김동성이 작곡을 맡았다.

3만3천-7만7천원. ☎031-783-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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