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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길종섭)와 대전광역시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주요 복수케이블TV사업자(이하 MSO)인 CMB가 주관해 오는 7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4일부터 이틀간 방송통신 산업의 미래를 조망하는 컨퍼런스가 열리고, 디지털케이블TV의 새로운 서비스와 다채로운 HD콘텐츠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도 100여개 사업자가 참여해 선보인다.

또한 케이블TV 최고의 콘텐츠를 뽑는 '케이블TV방송대상', 음악회, 불꽃쇼를 비롯, CMB가 매년 주최하는 '친친청소년가요제',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사생대회, 중장년층 대상의 트롯 콘서트와 가요대상도 열리는 등 시민을 위한 행사로 치를 예정이다.

'디지털케이블TV쇼'는 2003년 케이블방송 장비 및 솔루션, 콘텐츠 등을 사고파는 기업 간 거래를 위한 전시 및 컨퍼런스를 개최한 것이 시초다. 5년간 제주도에서만 행사를 개최하다 지난해 부산행사 때부터는 시청자와 함께하는 이벤트를 대폭 추가해 업계만의 잔치를 탈피해 누구나 함께 참여해 디지털세상을 즐기는 축제로 변모시켰다. 올해 대전행사가 7회째다.

올해 행사는 방송통신 관련 정부기관 및 단체, 국회, 학계, 언론, 시민단체, 업계 종사자 등 3,000여 관계자가 대전을 찾고, 행사기간 중 마련되는 전시이벤트와 콘서트에도 대전 시민 10만명 이상이 참여해 함께 즐길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사상 최대 규모 행사로 치러진다.

4일 개막식에는 방송통신위원회 최시중 위원장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고흥길 위원장,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 박성효 대전시장, 한국소비자원 박명희 원장,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방석호 원장, 한국방송광고공사 양휘부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CMB어린이합창단의 오프닝 공연으로 시작됐다.

케이블TV협회 길종섭 회장은 개막을 선언하며 "모든 국민이 디지털방송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지원해 '디지털 선진국 건설'을 주도해가겠다"면서 "케이블이 방송통신 융합서비스의 한 축이 되는 것을 넘어 이동통신요금 인하와 같은 경쟁효과가 국민에게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토모유키 모르즈미 J:COM 회장 기조연설

4일 오후 2시에 시작되는 컨퍼런스는 방송통신위원회 이병기 상임위원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총 27개 세션에 100여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이병기 위원은 '디지털 패러다임의 변화와 시청자 시대 개막의 의미'를 주제로 미디어 환경변화에 따른 정부의 정책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어 일본 최대 MSO인 주피터텔레콤(J:COM) 토모유키 모리즈미 회장이 나서 디지털전환 글로벌 트렌드와 J:COM의 디지털 전략을 소개한다.

제너럴세션에서는 '디지털패러다임의 변화와 미래혁명'을 주제로 토론이 이어진다. 최양수 한국방송학회 회장(연세대 교수)이 사회를 맡고 황부군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정책국장, 최형진 한국통신학회 회장(성균관대 교수),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 비벡쿠토 미디어파트너스아시아 대표, 고정민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이 토론자로 나선다. 

5일에도 4개의 트랙으로 나뉘어 토론이 이어진다.

■3D 입체영상과 웹콘텐츠가 TV로…케이블TV의 디지털 세상 

7일까지 열리는 '2009 디지털케이블쇼'에서는 CJ미디어와 온미디어, MBC플러스미디어, KBS N, SBS미디어넷, JEI재능방송 등 인기 영화, 드라마채널 등을 보유한 복수전문방송채널사업자(MPP)들이 HD콘텐츠와 다양한 시청자이벤트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휴맥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이 업그레이드 된 케이블 기술 및 장비 전시에 나선다.

대전무역전시관에 설치된 '콘텐츠존' 부스에서는 국내 대표적 MPP들을 비롯한 인기 케이블채널들의 콘텐츠 전시와 각종 이벤트를 선보인다.

MBC플러스미디어는 개그맨 변기수가 진행하는 '복불복 로또 이벤트', MBC게임 히어로즈 팬 사인회 등을 준비했다. 중앙미디어큐채널은 히트 프로그램 '더 모먼트 오브 트루스 코리아(The Moment of Truth Korea)'의 촬영현장을 재현, 거짓말탐지기 테스트를 모두 통과하는 관객에게 푸짐한 경품을 선사한다.

역사극 전문채널로 재탄생한 CNTV는 '100% 당첨 활쏘기 이벤트'를, 여성채널 GTV는 퓨전 국악공연 '황진이'와 웨딩패션쇼 등을 행사 기간 중 선보인다.

한국경제TV는 디지털케이블TV를 시청하면서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의 실시간 데이터로 트레이딩을 할 수 있는 연동형 증권방송을 선보이고, MBN과 머니투데이방송 등은 보도국의 앵커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전시관을, 토마토TV는 주가 지수를 예상하는 입장객에겐 황금 1냥을 선물한다.

TVB코리아는 공유 등 군복무를 하고 있는 연예인들과 홍콩 TVB 스타 '사시만'과 '정가영', '양이' 사인회를 열기도 한다.

이밖에도 홈쇼핑 5개사는 공동으로 홈쇼핑관을 만들어 방송체험행사를 여는 등 기독교TV, 칭(HCN미디어), 리얼TV, 일자리방송, 채널J 등 26개 PP사들은 보유 채널들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대전컨벤션센터 전시장에 마련된 '네트워크존'에서 삼성전자는 뉴스, 증권정보 날씨 등 인터넷 콘텐츠를 TV에서 즐길 수 있는 위젯 셋톱박스와 멀티미디어를 즐길 수 있는 IP전화기를 선보인다.

케이블 인터넷전화 서비스사인 한국케이블텔레콤(KCT)은 인터넷전화와 케이블TV 화면을 연동한 TV전화서비스를, CMB는 현재 보급중인 HD케이블방송서비스와 인터넷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한다.

ETRI는 하향 1Gbps급 속도를 지원하는 케이블 송수신시스템과 함께 입체영상 3DTV 서비스를 시연하고 이외에도 시스코시스템즈와 알티캐스트, 아리스, 휴맥스, LS전선, 코어트러스트 등의 전문 기업이 참여해 다양한 융합형 솔루션을 선보인다.

■콘텐츠 사업자간 온·오프라인 커뮤니티 활성화 추진

네트워크존 한켠에서는 미국 메이저 콘텐츠기업 임원들을 초청해 우리나라 케이블TV 콘텐츠를 소개하는 쇼케이스도 연다.

케이블TV협회는 디스커버리, AMG, 3.2.1프로덕션, 에버레스트프로덕션 등 총 5개사의 콘텐츠 유통 담당 부사장급 임원들이 참여한다. 이들에게는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방송발전기금을 지원받아 협회가 운영하고 있는 '디지털방송콘텐츠유통시스템(DDS)'을 통해 국내 방송콘텐츠를 소개한다.

현재 DDS에는 SO, PP사업자는 물론 독립제작사들까지 100여개사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으며 드라마, 다큐멘터리, 연예오락 프로그램 등 200여개의 방송용 콘텐츠가 등록돼 있다. DDS는 대용량의 방송콘텐츠를 누구나 등록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홍보 및 수급·판매를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전시관 안팎, 다양한 이벤트 마련

'디지털케이블TV쇼 2009'는 다채로운 시청자이벤트가 마련돼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대전 시민들이 언제든 함께할 수 있도록 준비한 점이 특징이다. 행사기간 내내 대전컨벤션센터(DCC) 전시관에서는 인기 있는 케이블채널들의 방송체험전을 관람하고, 인근 야외무대에서는 홈쇼핑체험전, 거리공연이 이어진다.

4일 저녁 7시40분부터는 케이블방송 콘텐츠 중 으뜸을 가리는 '제3회 케이블TV 방송대상'과 '개막축하 음악회'가 열린다. 사회자로 클릭비 전 멤버인 가수 오종혁이 나서고 소녀시대, 애프터스쿨, FT아일랜드, 2AM, 은지원, 박현빈 등 국내 최고 인기가수들이 출연한다.

이 행사들은 CMB 지역채널은 물론 케이블채널 TVB를 통해 생방송으로 전국에 내보낼 예정이다. 행사 후에는 개막축하 폭죽이 대전하늘을 수놓는다.

5일저녁 7시에는 스타 등용문으로 청소년들에겐 널리 알려진 '2009 CMB 친친청소년가요제'가 옥외 특설무대에서 손호영과 이시영의 사회로 펼쳐진다. 전국에서 '노래왕'으로 선발된 청소년들이 본선승부를 겨루고 초대가수로 SG워너비, VOS, FT아일랜드, 유키스 등도 출연해 무대 분위기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그동안 슈퍼주니어 멤버인 려욱(2004년 본상)과 규현(2005년 본상) 등 많은 스타들을 배출해 신인 연예 등용문으로 자리 잡았다. 친친가요제는 생방송으로 제작돼 CMB, TVB, MBC에브리원, CNTV, 투니버스 등 총 20여개 채널을 통해 전국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주말인 6일 오후2시 대전무역전시관과 엑스포과학공원에서는 백일장과 사생대회로 구성된 '2009 CMB 시민화합 한마당'이 열린다. 또 저녁 5시에는 특설무대에서 'KCTA 2009 전국가요대상'과 'CMBi 콘서트'가 마련되는데, 태진아와 송대관, 성진우, 강진, 배일호, 최유나, 정수라, 조항조, 동후 등 최고의 트롯 가수들이 출연해 중·장년층의 호응도 이끌어낼 전망이다.

한편 행사기간 내내 어린이들은 시원한 바람이 들어 있는 'CMBi 에어랜드'에서 10여개의 에어 바운스 놀이 기구를 계속 이용할 수 있고, 카툰 네트워크의 만화영화를 볼 수 있는 시원한 어린이 전용 소극장도 마련된다. 행사장 내부에서는 '케이블 열차'를 정기 운행하고, 밤에는 거리 조명 즉 루미나리에로 운치를 한껏 더해 야간에도 축제의 분위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설영 기자 (ronia@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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