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영화 `길 위에서'주연 문근영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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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신보영기자 = "빨리 통일이 되어 군사분계선을 넘어 금강산에 갔으면 좋겠어요"

분단이후 최초로 판문점에서 촬영해 화제에 오른 영화 `길 위에서(On the Way)'의 여주인공 문근영(12)양은 9일 광주 북구 매곡초등학교 6학년 교실에 들어서자마자 친구들에게 둘러싸였다.

`신문에 나와 좋겠다'는 친구들의 환호와 부러움을 받은 문양은 "사실 한걸음만 더 가면 북한이라는 사실이 조금 두려웠다"고 고백했다.

또 판문점 이야기를 해달라는 친구들의 말에 "북한쪽에서 풀을 뜯고 계시던 할아버지들을 도와주고 싶었는데 그럴 수 없어 안타까웠다"며 "빨리 통일이 되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친구 김보나(12)양은 "교과서로만 배워서 알았지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판문점에 다녀온 근영이에게 많은 것을 물어볼 것"이라며 군사분계선과 판문점은 어떤 모습이냐며 친구들과 함께 질문을 쏟아냈다.

담임교사인 이재갑(50)교사는 "근영이는 운동에도 소질이 있을 뿐 아니라 방송부 활동도 적극적"이라며 "우리학교에서 분단의 아픔을 그리는 의미있는 영화의 주인공을 배출하게 된 것은 영광"이라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문양은 광주 우치공원에서 전기일을 맡아하는 아버지 문홍근(43)씨와 산수도서관에서 일하는 류선영(40)씨의 2녀 중 장녀.

지난 95년 광주 패밀리랜드의 `장미요정'으로 선발되기도 했던 문양은 에이전시에 등록된 아역연기자 2백여명을 대상으로 치러진 오디션을 통과하고 당당히 이 영화의 주연을 따냈다.

일본 설치미술가로 유명한 재일동포 최재은씨가 감독을 맡고 있는 4개국 합작영화 `길 위에서'는 독일인 할아버지와 동행한 남한 초등학생의 눈을 통해 분단의 아픔을 그려낼 예정이다.

byshin@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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