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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4년 설립된 경성제대를 모체로 동숭동의 문리과대, 법대, 예술대를 비롯해 사범대, 상대, 공대, 의대, 치대, 농림과대 등 서울 각지에 흩어져 있던 9개 단과대로 출발했다. 설립 과정에서 일부 교수와 학생들은 미 군정의 통치, 대학자율권 침해 등을 이유로 거세게 저항, 전국 400개 학교가 동맹휴업하는 이른바 ‘국대안 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50년에 터진 6·25전쟁을 피해 51년부터 전쟁이 끝난 53년까지는 부산에 내려가 있어야 했다. 다시 서울로 돌아와 학교이름을 ‘국립서울대학교’에서 ‘서울대학교’로 바꿨다.
4·19혁명으로 교수협의회가 결성되고 학생들은 자율적으로 학생회를 조직하기도 했으나 5·16 쿠데타로 강력한 통제를 받게 됐다. 이때 서울대는 동숭동을 중심으로 군사정권에 대한 저항의식이 밑바탕에 깔린 서클, 야유회, 미팅 등 독특한 대학가 문화를 형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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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부터 사회적으로는 지연, 학연 등으로 얽힌 특정 집단의 권력화를 우려하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그 우려의 중심에 서울대가 있었다.‘서울대 폐지론’이 사회적인 이슈가 되기도 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새 감각 바른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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