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터뷰> 탤런트 김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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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옥탑방 고양이'의 김래원(23)이 연기 변신에 성공할까?

김래원이 '천생연분' 후속으로 25일 첫 방송하는 MBC 수목드라마 16부작 '사랑한다 말해줘'(극본 김규완 연출 오종록)에서 남자 주인공 병수 역을 맡아 '옥탑방 고양이' 이후 8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얼굴을 내민다.

'옥탑방 고양이'에서 철없는 법대생 경민 역을 맡은 김래원는 "쟤 원래 저런 스타일 아니야? 연기 맞아?"하는 반응을 들었을 정도로 그의 '날라리' 왕자 연기는 자연스러웠다.

시청자들의 이같은 평가는 그에게 지난해 연말 MBC 연기대상 최우수상을 안겨주기도 했다.

"병수는 반은 속세의 사람, 반은 절간의 사람인 캐릭터예요. 지금 9회까지 대본이 나왔고 6회 정도 촬영했는데 이제야 겨우 '병수가 이런 인물이구나'하고 느낄 정도예요."

극중 병수는 비구니 스님들만 사는 절에서 동자승 같이 살다가 사춘기가 되자 그 절의 독실한 신도인 영채(윤소이) 집에 맡겨져 자라나면서 여동생 같은 영채와 사랑하지만 한순간 이나(염정아)의 섹시함에 넘어가고 마는 해맑고 순수한 남자.

"병수가 어떤 인물이냐면 말이죠. 옆에 있던 영채가 없어져서 제가 밤새 찾아다녀요. 화가 난 상태가 되죠. 그러다 영채를 딱 발견하는데 확 잡아서 무서운 눈으로 쳐다보다가 확 해맑게 미소짓는 거예요. 현실이라면 한 대 쳐야 하는 상황인데 화내다가 갑자기 활짝 웃는 거예요. (연기하기가) 힘들어 죽겠어요."

김래원은 그래서 연기 뿐만 아니라 '세상사람 반, 절간사람 반'을 표현하기 위해 뭔가를 준비 중인데 아직은 밝히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옥탑방 고양이' 성공으로 떠서 다른 드라마 출연 섭외도 많을텐데 왜 굳이 이번 드라마 출연을 결정했느냐고 물어보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어렵다는 생각은 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부딪혀서 이겨내고 싶어요. 제가 집요한 구석도 있고, 오기도 있고 그래요."

김래원은 자신의 실제 성격은 '옥탑방 고양이'의 경민이와는 달리 조용하면서도 차분한 병수하고 닮은 구석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털어놨다.

"평소에 전 거의 말이 없어요. 친구들하고 술 마실때 보면 친구들한텐 저는 없는 사람이에요. 저 혼자 딴 생각에 빠져있어요. 뭐 중요하지도 않은 생각들에…."

그가 낚시를 즐기는 것과도 맞아떨어지는 대목이다. 물론 낚시 강의를 나갈 정도인 '강태공' 부친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같이 연기를 하는 염정화는 "김래원은 말수 적고, 친해지기 어렵지만 일단 친해지면 괜찮은 남자"라고 표현했다.

그가 이번 드라마에서 파트너 윤소이, 염정아와 친해지는 단계까지 이르러 멋있는 커플 연기를 선보일지 관심이다. <사진 있음>

jungw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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