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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영 10주기] 김기영의 작품들
주검의 상자(1955)
제작: 리버티 프로덕션 출연: 최무룡, 노능걸, 강효실 필름 X
데뷔작. 폭탄 테러를 하려는 공비의 음모를 분쇄하는 경찰관의 활약상. 김기영식 스릴러의 단초가 나타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반공영화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 작품.
양산도(1955)
제작: 서라벌영화공사 출연: 김삼화, 조용수, 박암 35mm 흑백, 90분
김기영 감독 본인이 가장 애착을 가지고 있는 영화 중의 하나. 환상적이고 에로틱한 명장면으로 일컬어지는 엔딩 부분이 아쉽게도 남아있지 않다.
봉선화(1956)
제작: 김기영 프로덕션 출연: 나강희, 안석진, 백송 35mm, 흑백
<양산도>에 이은 액션 사극. 김기영식 엽기성이 더욱 뚜렷해진다. 아쉽게도 영상자료원에는 두 롤 분량의 필름만 남아있다.
황혼열차(1957)
제작: 대영실업영화부 출연: 박암, 도금봉, 최삼, 김지미 필름X
이광수의 <애욕의 피안>을 영화화했다. 김기영 감독이 배우 김지미를 직접 발굴, 데뷔시킨 작품이다.
여성전선(1957)
제작: 은성영화사 출연: 조미령, 박암, 이민 필름X
당대 한국영화의 수준을 향상시킨 수작으로 인정받았다. 김기영 영화에서 보기 힘든 로맨틱 코미디 장르인데, 그 만의 유머와 아이러니가 녹아있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초설(1958)
제작: 예술영화사 출연: 김지미, 김승호, 박암 필름X
베를린 영화제에 출품을 고려했으나 한국의 현실을 너무 각박하게 그리고 있다는 이유로 문교부가 출품을 포기한 작품. 제1회(1959) 문교부 선정 우수국산영화상에서 촬영상과 미술상을 수상했다.
십대의 반항(1959)
제작: 협이영화사 출연: 황해남, 엄앵란, 조미령, 안성기 필름X
감독 본인이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의 영향을 받아 찍었다고 하는 거리의 영화. “현실의 이미지들이 십대들의 정서를 깊게 파고들어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고 한다.
제4회 샌프란시스코영화제 소년특별연기상(안성기) 수상
슬픈 목가(1960)
제작: 한국영배사 출연: 김석훈, 김의향, 최은희 필름X
정비석 원작소설의 영화화했다. 제대한 상이군인 강병철은 서울역의 소매치기 일당들로부터 한도숙을 구출한다. 당대 현실을 반영한 멜로영화. 한도숙 역의 김의향은 이 작품이 인연이 되어 김석훈과 결혼에 골인했다.
하녀(1960)
제작: 한국문예영화사, 김기영 프로덕션 출연: 김진규, 이은심, 주증녀, 엄앵란 35m 흑백, 108분
<화녀> 연작과 <충녀>로의 변주를 낳은 ‘계보’의 시작. 흥행감독으로서 김기영의 이름을 각인시킨 당대의 히트작. 이 작품에서 섬뜩한 연기를 보여준 이은심은 각인된 이미지 때문에 이후 다른 작품에 출연이 어려웠다는 후문.
현해탄은 알고 있다(1961)
제작: 한국문예영화사, 김기영 프로덕션 출연: 김운하, 공미도리, 이예춘, 이상사 35mm 흑백, 이미지와 사운드 일부 결권
전쟁과 파시즘적 폭력에 대한 통렬한 비판. 화염과 주검들을 뚫고 살아나오는 ‘아로운’을 담아낸 마지막 장면의 장엄함은 압권이다. 제 1회(1962) 대종상 남우조연상(이예춘) 수상
고려장(1963)
제작: 한국예술영화사 출연: 김진규, 주증녀, 김보애, 전영선 35mm 흑백, 110분
정교한 세트 안에서의 완벽한 미장센이 돋보이는 김기영의 또 다른 걸작. 제7회 부일영화상 작품상, 감독상, 미술상(박석인) 수상, 제10회 아시아영화제 출품
아스팔트(1964)
제작: 한국예술영화주식회사 출연: 김진규, 장동휘, 주증녀, 이대엽 필름X
“흉악범과 대결하는 일선 수사경찰관의 신변과 고뇌와 인생을 파헤쳤다고 하고 싶지만 실상은 약간 어정쩡하다. 뉴페이스 김난영이 첫 선치곤 매력 있게 움직이는데 역시 신인 캐내기 제1인자다운 김기영의 솜씨.” (당시 신문기사에서)
병사는 죽어서 말한다(1966)
제작: 한국예술영화사 출연: 황정순, 선우용녀, 신영균 필름X
전쟁 그 자체의 고발을 목적으로 기획된 김기영식 반전(反戰)영화. 전쟁으로 아들을 잃은 어머니가 아들이 남겨둔 꽃씨로 자라난 코스모스 화단을 향해 외친다. “저기, 내 아들이 있어요!” 흑백의 영화는 칼라로 변모하여 코스모스를 비춘다. 선우용녀의 데뷔작.
여(1968)
제작: 한국예술영화사 출연: 신성일, 문희, 김지미, 최은희 35mm 칼라 100분
김기영 감독과 유현목, 정진우 감독이 함께 만든 옴니버스 영화. 김기영 감독의 ‘의식’편은 최은희가 주인공으로, 김기영 감독의 부인인 김유봉이 원작과 시나리오를 맡았다. 전반적으로 실험적이고 몽환적인 느낌을 준다.
미녀홍낭자(1969)
제작 : 새한필림 출연:이순재, 문희, 사미자 필름X
“과연 어떤 영화냐, 섹스영화냐? 엽기영화냐? 문예영화냐?” (포스터에서)
렌의 애가(1969) 제작: 세기상사 출연: 김진규, 김명진, 김지미, 백영민 35mm,칼라 ,103분
모윤숙 원작. 멜로영화이면서 한국전쟁을 비판하는 반전영화. 김기영 감독 작품 중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김기영 영화의 색깔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화녀(1971)
제작: 우진필름 출연: 윤여정, 남궁원, 전계현 35mm 칼라 98분
1960년 작. <하녀>를 70년대라는 변화한 시대에 맞추어 각색, 리메이크 한 작품. TV에서 주로 발랄한 캐릭터를 맡던 윤여정의 영화 데뷔작으로, 천진난만함과 잔혹함 사이를 오가는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다. 흥행감독으로서 재기에 성공한 작품.
충녀(1972)
제작 : 한립물산 출연 : 윤여정, 전계현, 남궁원 35mm, 칼라, 120분
명자의 시점에서 바라본 부르주아 가정의 비극. 명자의 트라우마를 따라가는 일종의 잔혹 성장 괴담이기도. 냉장고 유아 장면, 쥐구멍 장면, 알사탕 섹스 장면 등 김기영 특유의 화면들이 압권이다. 5회 시체스 영화제 작품장려상 및 남우연기상(남궁원)
파계(1974)
제작: 동아수출공사 출연: 김병학, 임예진, 최불암, 조재성 35mm 칼라 112분
고은 원작을 각색한 문예영화이지만 원작과 전혀 다른 느낌을 주는 작품. 하이틴스타로 거듭나게 될 임예진의 데뷔작이다.
육체의 약속(1975)
제작 : 동아수출공사 출연: 김지미, 이정길, 박정자 35mm 칼라, 105분
이만희의 <만추>가 정서에 호소한다면, 김기영의 <육체의 약속>은 즉물적인 육체성에 호소한다. 둘 다 걸작임은 분명.
혈육애(1976)
제작: 삼영필름 출연: 이화시, 김원섭, 최불암 35mm 칼라 100분
조총련계 재일조선인들이 남한의 발전된 모습에 감복하고 전향한다는, 당시에 흔하게 만들어졌던 반공영화 중의 하나다. 후반부 김기영 식의 과장된 묘사가 돋보인다.
이어도(1977)
제작 : 동아수출공사 출연 : 이화시, 김정철, 박정자 35mm, 칼라, 110분
이청준의 동명소설이 원작. 주술로 대표되는 전근대의 특징과 자연과학으로 대표되는 근대적 담론이 초현실적인 분위기 속에 기괴한 매력을 더해준다. 배우 이화시의 강렬한 카리스마도 한 몫.
흙(1978)
제작: 동아수출공사 출연: 이화시, 김정철, 염복순 35mm 칼라, 125분
이광수의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파계>, <이어도> 등 문예영화임에도 원작과 전혀 다른 색깔의 영화를 만들어왔던 김기영 감독의 특징이 이 작품에서도 잘 드러난다. 1930년대의 신여성이라 할 수 있는 세 여성(이화시, 박정자, 권미혜)의 대화가 흥미롭다.
살인나비를 쫓는 여자(1978)
제작 : 우진필림 출연: 남궁원, 김자옥, 김정철 35mm 칼라, 110분
관념과 환상의 끝간 데 없는 유희! 컬트란 이런 것이다.
수녀(水女)(1978)
제작: 신한문예영화 출연: 김자옥, 이화시, 김정철 35mm 칼라 96분
데뷔 초의 자연주의로 돌아가고자 한 김기영 감독의 문명비판 영화. 김자옥과 이화시가 선과 악을 상징하는 두 여인으로 출연한다.
느미(1979)
제작 : 신한문화영화 출연 : 장미희, 하명중, 이화시, 35mm 칼라, 110분
염재만 의 동명 소설이 원작. 원시적이고 자연에 가까운 이미지를 구현해내는 말 못하는 느미를 통해 남성들의 욕망으로 대변되는 뒤틀린 근대화 과정을 재현한다. 1회 영평상 여자연기상(장미희) 수상.
반금련(1981)
제작: 동아수출공사 출연: 이화시, 신성일, 박정자, 김영애 35mm 칼라 90분
동아수출공사가 막대한 제작비를 들인 회심의 작품이지만 박정희 정권의 검열 앞에서 영화는 난도질을 당하고 만다. 중국의 4대 기서 중 하나인 “금병매”를 영화화했고, 이 작품의 주인공을 위해 김기영 감독이 배우학원을 직접 찾아 이화시를 발굴했다.
화녀‘82(1982)
제작: 신한영화 출연: 김지미, 나영희, 전무송 35mm 칼라 115분
<하녀>, <화녀> 연작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작품. 처연한 마스크의 나영희가 식모 역할을 맡았다.
자유처녀(1982) 제작: 신한영화 출연: 안소영, 신성일, 김원섭 35mm 칼라 95분
김기영표 에로영화. <애마부인>으로 인기를 끌었던 배우 안소영이 자유분방한 주인공 윤혜리 역을 맡았다. 80년대의 전형적인 에로영화임에는 틀림없지만, 특유의 대사(“남자는 ~하다”, “여자는 ~다”)나 전위적인 베드신에서 김기영의 색채를 확실히 찾을 수 있다.
바보사냥(1984)
제작: ㈜화천공사 출연: 엄심정, 김병학, 배규빈, 김인문 35mm 칼라 100분
이장호 감독의 <바보선언>이 성공한 후 그에 영향을 받아 기획된 작품이지만 김기영 감독은 그와 전혀 무관하게 자신만의 로드무비를 만들어냈다. 인간이 만들어낸 문명에 대한 김기영 감독 특유의 비판의식이 돋보이는 작품.
육식동물(1984)
제작: 신한영화(주) 출연: 김성겸, 노경신, 정재순 35mm 칼라, 105분
<충녀>의 리메이크. 영화는 허술하기 그지없지만 김기영의 상상력은 제대로다.
죽어도 좋은 경험(천사여 악녀가 되라)(1995)
제작: 유성영화주식회사 출연: 윤여정, 이탐미, 현길수 35mm 칼라 98분
김기영 감독의 유작. <화녀>와 <충녀>로 영화에 입문했던 배우 윤여정이 오랜만에 김기영 감독과 만났다. 개봉되지는 못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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