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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한국방송대상 '무한도전', 어떻게 '국민예능'으로 우뚝 섰나 스포츠조선|최보란
입력 15.09.03. 17:59 (수정 15.09.05. 18:13)
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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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회 한국방송대상 대상을 수상한 MBC '무한도전' <사진제공=MBC>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MBC '무한도전'이 한국방송대상 대상을 차지하며 '국민 예능'의 입지를 과시했다.

'무한도전'은 3일 오후 3시부터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진행된 제42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무한도전' 멤버들과 무대에 오른 김태호 PD는 "감사하다. '무한도전'은 10년 넘게 진행이 잘 되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은 PD, 작가 한 명의 능력이 아니라 모든 출연자들, 모든 제작진들이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다. 한 주 한 주가 무섭고 두렵고 어쩔 때는 도망가고 싶은 중압감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멤버, 스태프들 있기에 믿고 목요일 녹화장에 나올 수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한도전'의 수상은 본심 심사위원 전원 일치로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무한도전'이 예능 프로그램의 새 지평을 열고, 매회 창의적인 아이템을 발굴하며, 지난 10년 간 지속적으로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켰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국방송대상에서 예능이 대상을 차지한 것은 지난 1999년 제26회 한국방송대상에서 MBC '칭찬합시다-오학래 경장편' 이후 16년만의 일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제26회에서 '칭찬합시다'가 대상을 수상한 후 지난해 제41회까지 다큐와 드라마가 대상을 차지해 왔다. 단, 28회~34회까지는 '대상' 부문 폐지됐다.

'무한도전'은 지난 2005년 4월 23일 '무모한 도전'이라는 제목으로 시작됐다. 이후 '무리한 도전'을 거쳐 '무한도전'으로 변화하며 10년 동안 토요일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져 왔다. 당시로서는 획기적이었던 집단 MC 체제, 리얼 버라이어티 형식을 선보이며 한국 예능계의 판을 바꾼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10년간 연출자 교체 없이 한 명의 PD가 이끌어 오고 있다는 점은 한국 예능계 전에 없던 기록이다. 정해진 틀 없이 자유로운 진행방식과 주제 선정 또한 파격이었다. 가요부터 스포츠, 액션, 블록버스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예능으로 변주하며, 제목처럼 한계가 없는 변신을 보여주고 있다.

무려 16년만에 대상 트로피를 품은 '무한도전'의 저력은 무엇일까. '무한도전'이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는 아마 솔직하고 내숭없는 멤버들의 모습 덕이 아닐까. 최근 불미스러운 일로 멤버들이 일부 바뀌기는 했지만, '1인자' 유재석을 비롯해 '쩜오' 박명수, '식신' 정준하, '4대천왕' 정형돈, '상꼬맹이' 하하 등 멤버들이 가족 같은 편안함 속에 다양한 캐릭터와 유행어를 만들어 가고 있다. 최근 새로이 합류한 '막내' 광희와 함께 멤버들은 '무한도전'의 새로운 10년을 내다보고 있다.

두 번째는 '대한민국 평균 이하'를 자처하는 이들이 보여준 도전정신과 열정이다. 이는 특별히 제한을 두지 않고 '무엇이든' 도전할 수 있는 프로그램 포맷과 만나 시너지를 발산하고 있다. '여드름 브레이크',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 등 배신과 추리, 반전이 있는 드라마틱한 특집부터 '나비효과', '비빔밥 광고', '선택 2014' 등 공익적인 내용까지. 모든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예능이 또 있을까.

세 번째는 시청자들과 함께 하는 예능이라는 점이다. 대표적인 것이 가요제와 달력 특집. '무한도전' 가요제는 2년마다 찾아오는 축제로 자리매김 했으며, 예능 프로그램에서 발표한 음원이 각종 음원차트를 장악하는 이례적인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달력 프로젝트는 '무한도전'의 브랜드적 가치를 입증한 특집으로, 멤버들이 특별한 직접 배달에 나서는가하면 달력에 들어갈 사진을 공모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멤버들이 택시기사가 되거나, 수익을 기부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청자들과 소통했다.

예능을 넘어 하나의 브랜드로, 문화 아이콘으로 진화해 가고 있는 '무한도전'의 모습은 시청률 전쟁에 빠진 예능 프로그램 시장에 귀감이 되고 있다. '무한도전'이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으면서, 끝없이 진화하는 '국민 예능'으로 우뚝 서있길 기대해 본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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