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아이돌 `샤이니` 종현 숨진 채 발견

최초입력 2017.12.18 20:51:33   최종수정 2018.02.02 15:18:15

가족에 자살 암시 문자보내

그룹 샤이니의 멤버 종현(27·본명 김종현)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8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후 6시 32분께 종현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가족의 신고를 받고 함께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그를 곧바로 건국대 병원에 후송했으나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종현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그는 사망 이틀 전 누나에게 "이제까지 힘들었다"는 내용을 담은 장문의 문자를 보냈다.
종현은 사망 당일 오후 4시 42분께에도 친누나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고 가족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스스로 목숨을 끊기 직전에 보낸 문자에는 "나 보내달라, 고생했다고 말해달라"며 "마지막 인사예요"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유족과 부검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종현은 이날 정오께 2박으로 해당 레지던스를 예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종현은 2005년 청소년 가요제를 통해 현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에 캐스팅됐으며 2008년 5월 25일 소속 그룹인 샤이니로 데뷔했다. 2015년 1월 12일엔 솔로 데뷔 앨범 `BASE`를 발표하기도 했다. 2014년 2월부터 MBC 심야 라디오 `푸른 밤 종현입니다`를 진행해 이듬해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라디오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6년 제30회 골든디스크 어워즈에서는 음반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종현은 청운대학교 실용음악학과를 졸업한 뒤 명지대학교에서 영화·뮤지컬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현재 동대학 같은 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현재 종현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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