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예뻤을 때 (사진=MBC)


‘내가 가장 예뻤을 때’가 임수향, 지수, 하석진의 뜨겁게 불 붙은 삼각 로맨스로 안방 1열에 앉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조현경 작가의 속도감 있는 스토리 전개와 지루할 틈 없는 몰입도, 로맨스 텐션을 폭발시키는 오경훈 감독의 섬세한 연출, 배우들의 열연으로 빠져 나갈 구멍 없는 중독 드라마의 행보를 가동시켜 시청률 또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7일(목) 방송한 MBC 수목 미니시리즈 ‘내가 가장 예뻤을 때’(이하. ‘내가예’) 3회에서는 오예지(임수향 분), 서환(지수 분), 서진(하석진 분)의 삼각 로맨스가 깊어지며 극적 재미를 더했다.

이 날 서환은 오예지에게 뜻하지 않게 바람을 맞았고 엎친 데 덮친 격 오예지를 성희롱하는 반 친구들과 격해진 감정으로 몸싸움까지 벌였다. 이후 서환은 고마움을 표하는 오예지에게 자신을 바람맞힌 이유에 대해 묻고 형과 함께 있었다는 그녀의 말이 그의 심장을 갈기갈기 찢었다. 이에 서환은 “제가 어리다는 거요.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거요. 누가 와서 난리를 치는데 지켜줄 수 없고 형이 선생님한테 가는 것도 막을 수도 없고 할 수 있는 게 없어서요”라며 오예지에게 처음으로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한번도 누군가를 좋아해 본 적 없고, 누군가에게 자신의 곁을 내준 적 없던 서환이었기에 그의 고백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런 가운데 서진은 순수한 오예지에게 자신의 본능이 이끄는 대로 다가갔고, 오예지 역시 강렬하면서 거침없는 서진의 직진에게 홀리듯이 끌렸다. 이와 함께 서진은 “주제넘게 누굴 구하려는 게 아닙니다. 내가 기대려는 거지. 최악이 와도 꿋꿋하게 자신을 지켜가는 사람한테 나도 묻어 가려고요”라며 자신의 진심 어린 마음을 꺼냈고, 이에 오예지는 “이 발걸음 하나가 나한테 얼마나 어려웠는지 알아요? 한번에 한 발자국씩만 뗄 거에요. 밀지 마요”라며 그에게 서서히 다가갈 것을 드러내 두 사람의 로맨스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극 중반에는 오예지를 사이에 두고 적개심을 표출하는 형제의 모습이 펼쳐져 안방극장의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특히 서환이 오예지와 서진의 첫 키스를 목격하며 본격적인 삼각관계를 알렸다. 서환은 “형하고 키스하지 마요! 다른 사람이랑 손잡지 마요! 누구하고도 안지 마요”라며 첫사랑 오예지에게 애끓는 자신의 짝사랑을 고백했지만, 결국 오예지에게 “(형한테) 신경이 안 쓰인다면 거짓말이겠지. 그리고 넌 내 학생이잖아. 너까지 잃고 싶지 않아”라는 말로 단호히 거절당해 흥미진진한 관계를 예고했다.

이와 함께 오예지를 두고 펼쳐진 형제의 신경전이 쫀쫀한 텐션을 만들며 몰입도를 고조시켰다. 서환은 “예지 선생님 건들지마. 형한테 어울리는 사람 아니야”라고 분노하자 서진은 “포기해. 네가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철없는 마음 접고 형 사람으로 대해. 예지한테는 지켜줄 어른 남자가 필요해. 너 따위 어린 애가 아니라”라며 쌍방 경고하는 등 서로를 향해 쌓아 왔던 감정을 폭발시키며 맞서는 형제의 대결이 시청자들을 더욱 몰입하게 만들었다.

특히 방송 말미 ‘오예지의 고모’ 오지영(신이 분)이 ‘서진의 모친’ 김연자(박지영 분)를 찾아가 이목을 집중시켰다. ‘경찰 살인 사건, 아내의 계획된 범죄’라는 과거 기사 공개와 함께 베일에 가려져있던 임수향의 맴찢 가족사가 수면 위로 떠올라 스토리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촉발시켰다.

이처럼 임수향, 지수, 하석진은 각각 자신의 인생을 망치러 온 구원자에 블랙홀처럼 빠지게 되는 오예지, 혹독한 성장통을 겪게 된 상처받은 청춘 서환, 사랑을 위해 동생을 사지로 보낸 형 서진의 삼각관계를 밀도 높게 그려내 보는 이들을 집중시켰다.

한편 ‘내가 가장 예뻤을 때’는 한 여자를 동시에 사랑하게 된 형제와 그 사이에서 알 수 없는 운명에 갇혀버린 한 여자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 매주 수, 목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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