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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고 숨진 20대…"혈전 유발 위험성 크다"

<앵커>

몇 달 전 모더나 백신을 맞은 20대가 혈전증으로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담당 의료진은 백신 혈전증이 의심되니까 검사를 해 달라고 했는데 방역 당국은 백신과 관계가 없다며 3차례나 거절했습니다. 그런데 백신이 원인일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평소 건강했던 고 이유빈 씨는 모더나 1차 접종 나흘 후 쓰러졌습니다.

급히 응급실을 찾았고 뇌 수술까지 받았지만 일주일 뒤 숨졌습니다.

[이남훈/고 이유빈 아버지 : 우리 애가 마지막 말, 생전에 마지막 말이었어요, '아빠'란 말이. 아빠란 말이 마지막 말이었어요.]

백신 관련 논란이 있다는 건 TV를 통해 알게 됐다고 합니다.

[이남훈/고 이유빈 아버지 : (딸 아이) 장례식날에 우리 아이에 관련해서 매스컴에 많이 나와요. 우리 아이 갖고 이렇게 왔다갔다 (백신 부작용) 시비가 붙고 있구나….]

그러나 이미 화장한 뒤여서 부검할 수 없었습니다.

[이남훈/고 이유빈 아버지 : 사망진단서·부검소견서·가족관계증명서가 필요합니다. 인과성 입증할 때 이 서류들이 필수라는 걸, 통지해주는 사람도 없고 문자도 아무것도 없었어요.]

고 이유빈 씨의 사망 원인에 대한 전문가위원회 보고서입니다.

백신 때문이 아니라고 했는데 백신 혈전증 진단 기준인 PF4라고 하는 특정 항체가 유빈 씨에게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미국과 유럽 공동 연구 결과 모더나 같은 mRNA 백신도 aPL이라고 하는 '특정 지방 항체'가 있는 사람에게 혈전을 일으킬 위험성이 큰 걸로 나타났는데 유빈 양에게 바로 특정 지방 항체가 있었던 겁니다.

후속 연구가 나올 걸로 보이는데, 그러면 부작용으로 인정받게 됩니다.

정부도 전문가 검토를 다시 할 예정입니다.

[신현영/민주당 의원 (국회 복지위) : 의학적으로 최소한의 근거라도 있으면 보상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피해자 시각에서의 보상 기준을 마련하는 게 중요합니다.]

백신 접종자가 늘면서 부작용 인정 항목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신경이 마비되는 길랑 바레와 생리 불순도 최근 인정됐습니다.

부작용 연구 결과가 초기 단계라도 보건당국은 중대한 부작용에 대해서는 주의 사항을 잘 알리고 제대로 치료받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VJ : 신소영, CG : 강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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