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차에 2세 아이 숨졌는데 부모 비판…유족 “제발 멈춰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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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4.30. 오후 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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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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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차량에 치여 숨진 A군 빈소. /뉴시스

세종시 한 아파트단지에서 2살 아이가 택배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유족이 부모에 대한 비난을 자제해줄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30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세종시 집현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 2살인 A군이 택배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A군의 아빠는 아이 2명을 데리고 나와 분리수거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둘째인 A군이 사고를 당했다.

유족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애 아빠는 자책감 때문에 밥도 못 먹고 물도 못 먹고 있다”며 “다 내 책임인데 어떻게 살아야 하나 그러는데, 제발 무분별한 부모 비난을 좀 자제해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유족은 “부모는 자식을 잃은 죄책감과 슬픔으로 제정신이 아닌 상태”라면서 “아이를 잃은 부모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아줬으면 좋겠다. 더는 부모를 비난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

사고 소식이 전해진 후 온라인상에서는 “2살 아이를 방치한 것 아니냐”는 취지로 부모를 비판하는 내용의 글이 다수 올라왔었다.

경찰은 택배운전사 B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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