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보톡스” 얼굴에 문질문질... 美 홀린 미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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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4.25. 오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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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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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명 인플루언서가 노화 방지를 위한 보톡스 주사의 '천연' 대안으로 바나나 껍질을 홍보하면서 소셜 미디어에서 바나나 껍질을 피부에 문지르는 피부 관리법이 화제다. /틱톡

미국 유명 인플루언서가 노화를 막는 보톡스 주사의 ‘천연’ 대안으로 바나나 껍질을 소개하면서 소셜 미디어에서 바나나 껍질을 피부에 문지르는 피부 관리법이 화제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이 과학적 근거를 갖추고 있는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23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28만6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미국 뉴욕 메이크업 아티스트 케이티 제인 휴즈는 7일 바나나 껍질을 얼굴에 문지르는 영상을 게시했다. 휴즈는 ‘천연 보톡스’라며 바나나 껍질의 안쪽 면을 왼쪽 얼굴에다 문질렀고 10분동안 방치한 후 씻어냈다. 그는 바나나를 문지르지 않은 오른쪽에 비해 왼쪽 피부가 부드러워지고 모공이 촘촘해졌다고 했다. 이 영상은 75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최근 소셜미디어에서는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바나나 껍질을 얼굴에 문지르는 영상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한 소셜미디어 이용자는 “저희 할머니는 밤에는 달걀물로, 아침에는 바나나나 망고 껍질로 스킨 케어를 하셨는데, 얼굴에 주름이 하나도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실제 효과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었다. 토론토의 피부과 전문의 기타 야다브 박사는 틱톡에 게시한 글에서 “보톡스 주사와 동일한 효과를 줄 수 있는 식품이나 보충제는 없다”며 “바나나 껍질에 항균 효과가 있지만 그 이점이 눈에 드러나지 않을 정도로 미미하다”고 밝혔다. 그는 오히려 비타민C 세럼과 같은 일반 피부용 제품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추천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피부과 레지던트인 테일러 블록 박사도 “바나나 껍질이 주름·다크서클·염증에 도움이 된다는 과학적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바나나 껍질에는 항산화 성분이 다량 포함돼있다. 항산화 성분은 블루베리·녹차·코코아 등 많은 식품에 함유돼있는데, 이는 활성산소, 자외선, 환경에 의한 피부 손상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바나나 껍질이 피부에 항산화 성분을 흡수시키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비타민C 세럼과 같은 항산화 제품이 피부에 더욱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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