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지르고 음료 엎지르고…동네 카페서 돌 사진 '민폐'

A씨가 글에 첨부한 CCTV 사진. A씨에 따르면 일행 중 아이 할머니로 보이는 사람이 매장에서 아이를 향해 큰 소리를 내며 뛰어왔다고 한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청춘이다'

프랜차이즈 커피 사장이 아이 돌 사진을 찍는다며 장내를 소란스럽게 만든 한 가족 손님들을 목격했다.

지난 17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카페에서 돌 사진을?'이라는 제목의 글과 CCTV(폐쇄회로TV) 장면이 올라왔다.

저가 커피 프렌차이즈를 운영 중인 A씨는 이날 오후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카페에 방문한 가족 손님을 받았다.


잠시 뒤 시끌벅적한 소리가 나는 곳으로 간 A씨는 카페 안에서 아이 돌 사진을 찍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게 됐다. 사진을 찍기 위해 가족들은 아이를 웃기고 소리 지르고 심지어 뛰기까지 하면서 음료도 엎질렀다.

다른 손님에게 갈 피해가 우려된 A씨는 곧바로 정숙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가족들은 나중에 카페에서 나가며 "손님한테 왜 조용히 하라 하냐. 아이 돌이라 사진 좀 찍으려고 했다"고 다그쳤다. 그중 할아버지로 보이는 손님은 "싸가지 없는 X"이라며 욕설도 퍼부었다.

A씨는 "돌 사진을 무슨 저가 커피숍에서 찍나"라며 "오늘도 다사다난하다"라고 토로했다.

CCTV 사진을 보면 가족들은 단체석 가운데에 첫돌을 맞은 아이를 세워놓고 사진을 찍고 있다. A씨에 따르면 아이 할머니가 손주를 향해 큰 소리를 내며 뛰어오는 장면도 찍혔다.

누리꾼들은 "정말 별의별 사람이 다 있다" "미안하다 사과해야지. 제정신이 아닌 사람들이 많다" "돌 사진을 왜 카페에서 찍냐" 등 반응을 보였다.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