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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구내식당 직원 자녀에게 축의금을 주고도 사과를 하게 된 회사원의 사연이 전해졌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축의금 내고 사과하고 왔다'는 한 회사원의 글이 큰 관심을 받았다.
A 씨는 "매일같이 얼굴을 마주하는 입장이기도 했고, 청첩장도 받았으니 직접 못 가도 축의금은 전달해야겠다 싶어서 친한 직원들과 함께 봉투를 들고 찾아갔다"며 상황을 전했다.
이어 "봉투를 전달하며 '직접 찾아뵙지 못할 것 같아 미리 전달해 드린다'고 말하며 봉투와 함께 축하 인사를 건넸는데, 오히려 식당 직원이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대성통곡을 했다. 누가 보면 돈봉투를 너무 많이 받아서 감동받아서 장난으로 우는 척하는 줄 알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A 씨는 "너무 놀라서 다가가서 '왜 우시냐' 라고 등을 토닥여드렸다. 그런데 그 직원은 '다들 이러는 거 아니라며, 어떻게 아무도 안 오는 거냐, 너무 서운하다'고 조리실 안쪽으로 들어가서 울더라"라며 당시 당황스러웠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정말 황당하다.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사람인 것 같다", "축의금을 주는 거만으로도 고마워했어야 할 것 같은데", "사람마다 생각이 이렇게 다를 수가 있구나 싶네요" 등 반응을 보였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