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이드 '살해' 경관 유죄판결에 바이든 "범죄 증명한 경찰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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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5.14. 오전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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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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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조지 플로이드를 살해한 경관이 배심원단 전원 유죄 평결을 받자 "인종차별을 철폐하는 제도 개혁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앞서 총기류를 소지하고 있지 않던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데릭 쇼빈 전 경관은 20일(현지 시각) 배심원단 전원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았다.

플로이드는 지난해 5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한 편의점에서 20달러짜리 위조지폐를 썼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쇼빈에 의해 목이 눌려 사망했다. 그가 "숨을 쉴 수 없다"고 수차례 말했지만 그의 목을 지속해 누르고 있는 쇼빈의 모습이 공개돼 공분을 샀다. 이후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인종차별철폐 운동이 미 전역에 번졌다.

배심원들은 쇼빈 전 경관이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대한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라고 밝히며 2급 살인, 3급 살인, 과실치사 등의 유죄 평결을 내렸다. 미국 경찰이 살인죄로 처벌받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판결이 발표되자 해리스 부통령은 "(배심원단 전원 유죄 평결이 발표된) 안도감이 들지만, 그래도 고통은 사라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도를 개혁해야 한다, 미국은 인종차별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조지 플로이드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올해 초 발의된 조지 플로이드 법안에는 경찰의 위법 행위와 과도한 무력 남발, 치안 유지에 있어서 인종차별을 금지하는 것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있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쇼빈에 대한 유죄 평결을 "여러 요인이 융합된 것"이라고 평가하며 인종차별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그는 "조지 플로이드가 살해당하는 현장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어 (유죄 판결 핵심 증거를 제시한) 젊은 여성에게 감사하며, 신분지위를 막론하고 쇼빈의 범죄 행위를 증명해준 경찰관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조지 플로이드의 마지막 말이 된 "난 숨을 쉴 수 없어요(I can't breathe)"를 언급하며 "우리는 이 말을 되새겨야하고, 돌아가지 않아야 하며, 돌아갈 수도 없다"며 인종차별 철폐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이어 미국 내에 (인종차별 의식에 대한)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플로이드의 안식을 기원했다.

[이신혜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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