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에서 크리스마스 맞는 정경심…'코로나 여파' 2주간 독방 생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된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서울남부구치소 독방에서 성탄절을 보낸다.

25일 법무부에 따르면 정 교수는 지난 23일 오후 5시20분쯤 남부구치소에 도착해 입소 절차를 밟았다. 통상 구치소 입소대상자는 신분확인, 신체검사, 소지품 영치, 사진 촬영 절차를 거친다. 이후 수인번호가 새겨진 수의로 갈아입고 생활 안내 등을 받는다.


입소 절차를 마친 정 교수는 독방에 수용됐으며 내달 6일까지 이곳에서 생활하게 됐다. 교정당국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교정시설에 입소하는 수용자들을 일률적으로 2주간 독방에 격리하고 있다. 2주간 이상 증상이 없으면 다른 수용자들이 있는 혼거실 등으로 옮기는 식이다.

다만 정 교수는 격리 기간 이후에도 독방에 수용될 확률이 높아 보인다. 정 교수는 지난해 사전 구속영장 발부로 서울구치소에 수용됐을 당시 독방을 썼다. 구치소는 사회적으로 주목을 받는 유명인사들에게 대체로 독방을 권한다. 격리 기간 이후 정 교수를 독방에 수용할지 혼거실에 수용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판사 임정엽)는 지난 23일 정 교수에 대해 징역 4년, 벌금 5억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정 교수에게 적용된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의혹 혐의 상당 부분을 유죄로 인정했다.


실형 판결에 따라 정 교수는 법정에서 구속됐다. 지난 5월 구속 기간 만료로 석방된 이래 약 7개월 만의 재구속이다. 재판부는 서울구치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점을 고려해 남부구치소로 정 교수를 수감한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 측은 1심 판결 당일 항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