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비로 100만원 넘게 주면 뭐가 남나요"…에그드랍 점주의 하소연

뉴스1 원문 기사전송 2021-05-17 07:11 최종수정 2021-05-1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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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재 에그드랍 가맹점협의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염창동 사무실에서 에그드랍 본사와 주고받은 서류 등을 보여주고 있다. ⓒ 뉴스1 황덕현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갑자기 터져 나온 울분 아닙니다. 협의를 제대로 하자도 해도 (협의회 소속) 점주에겐 묵묵부답…광고비 문제와 가맹계약 일방적 해지 등 논란을 빨리 수습하고, 본사와 점주 함께 잘됐으면 합니다." 지난 14일 만난 이원재 에그드랍 가맹점협의회(에그드랍가맹점협) 회장의 말이다. 당초 예정대로였다면 그는 이날 에그드랍 본사와 광고비 문제를 놓고 대화에 나설 시간이었다. 하지만 간담회가 무기한 보류되면서 그의 얼굴엔 걱정이 가득했다. 현재 에그드랍가맹점협과 본사는 광고비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이 회장에 따르면 본사와 점주사이 갈등은 지난 2월4일 촉발됐다. 본사에서 각 가맹점 매출 중 4.5%를 광고비로 책정, 납부할 것을 통보했다. 이에 갈급함을 느낀 가맹점주들이 하나둘 뭉치면서 협의회가 만들어지고 공동 대응에 나서게 됐다. 앞서 정액을 광고비로 본사에 납부한 적 있으나 매출 비율로 광고비를 내는 것은 일종의 로열티 인상으로 받아들여졌다는 설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줄어든 점주 입장에서는 광고비가 큰 부담이라고 하소연한다. 많은 곳은 월 100만원 이상 비용 부담이 발생한다. 여기에 정액이 아닌 정률로 광고비를 부과하는 것 역시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매출이 늘어날수록 더 많은 광고비를 내야하기 때문이다. 이에 에그드랍 가맹점 약 190곳의 점주는 '광고비 계산방식이 부당하며, 액수가 과다하다'고 뜻을 모아 기타단체를 꾸렸다. 본사는 점주들의 집단행동에 광고비율을 4%로 낮춰 공지했다. 그러나 에그드랍가맹점협은 "본사가 (0.5%p 인하로) 얼렁뚱땅 넘어가려고 한다"며 협상에 나설 것을 지속 촉구했다. 일반적으로 프랜차이즈 업계 광고·마케팅 비용은 Δ본사 전액 부담 Δ원자재 납품액에 비용포함 청구 Δ매출액 대비 광고비 집행 등 다양한 방식이 존재한다. 업계에선 '총매출 대비 광고비' 요구가 이례적인 것은 아닌 셈이다. 그럼에도 에그드랍가맹점협은 "(총매출 중 4%는) 너무 많다"는 입장이다. 에그드랍가맹점협은 4월까지 6번이 넘는 '상생을 위한 협의' 요청서를 보냈다. 이 회장은 "본사는 계속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고 회상했다. 이후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시정' 요구서를 보냈으나 이마저도 묵살당하자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신고했다. 그제서야 본사가 반응을 보였다는 게 이 회장의 설명이다. 반응은 있었지만 대화와는 거리가 멀었다. 본사는 '미지급 광고비 납부 요청 및 해지 예고(1차)' 내용증명을 보냈다. 에그드랍가맹점협은 본사가 100여명이 넘는 점주에게 이같은 압박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가맹점주들은 지난달 27일 본사 앞에서 대화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기에 이르렀다. 14일 오후 서울 강서구의 한 에그드랍 매장에 가격이 인상돼 변경된 게 스티커로 부착돼 있다. ⓒ 뉴스1 황덕현 기자 이 회장은 "가맹점주들이 광고비 집행을 반대하는 게 아니다. 집행방법과 비용배분에 합리적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란 입장이다. 점주들이 부담해야 할 광고비를 어디에 얼마큼 쓸지, 광고비를 매장 숫자로 나눠서 동일하게 요구하는 게 아니라 월 매출의 퍼센티지로 정한 이유가 뭔지 등을 알려주면 효율적인 광고·홍보 방안을 함께 모색해보고 싶단 것이다. 이 회장은 "현재 일방적 광고비 과다 요구는 주인이 노예에게 독촉하는 성격이다. 광고를 많이하면 점주의 수익이 보장되는지 등을 충분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에그드랍가맹점협은 가맹계약 해지와 일방적 가격인상 철회도 요구하고 있다. 본사 공지에 따르면 현재 일부 점포는 '1등급 무항생제란'을 사용하지 않은 게 3번 이상 적발되는 등의 이유로 가맹계약이 해지돼 가맹계약효력유지 가처분을 다투는 중이다. 이 회장은 "본사가 본보기 성격으로 일부 점주들을 압박하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가격인상과 관련해서는 "일부 메뉴 가격을 한번에 700원 인상했다. 키오스크 가격 변경 권한을 본사가 쥐고 있어서 꼼짝없이 값을 올렸고, 이후 여러 점포에서 매출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본사 측은 지난 12일 '협의회의 협의 개최 요청에 대한 답변' 내용증명을 보내 "원만한 협의를 위해 협의회 구성과 의사결정방식 등을 알려줄 것"을 통보한 상태다. 본사는 "불필요한 사후 분쟁을 방지하기 위해 확인이 필요하다. 불성실 답변은 협의 자체를 지체하게 하며, 이 책임은 협의회에 있다"고 강조했다. 본사 측은 광고비 인상에 대해선 "협의회가 생각하는 '적정 광고비'는 어느정도인지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또 일부매장 계약해지와 관련해서도 "에그드랍가맹점협 측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가격변동은 "가맹점주 의견에 따라 개별적으로 변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무산된 본사와 에그드랍가맹점협의 만남은 아직 추후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에그드랍 측은 "(일정이나 대화 주제와 관련해선) 계속 조율 중이다"고 밝혔다. 향후 열리게 될 간담회나 협상엔 노영우 대표 사내이사가 직접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ace@news1.kr 뉴스1 관련뉴스 ☞ '故 서영춘 아들' 서동균, 51세에 열살 연하 연인과 결혼 ☞ 남편보다 8cm 큰 배구 미녀 이재은 "신종훈에게 먼저 메시지" ☞ 성시경 "축가 3000만원 거절…군대서 후회" ☞ 한예슬, 10세 연하 남친과 커플샷…"제 강아지, 잘 키울 것" ☞ '성소수자 트로트 가수' 권도운, 5세 연하 동성 연인과 열애 ace@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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