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77 기종, 이번엔 일본 농가 ‘습격’… 무게 1.8kg 부품 떨어져

기사승인 2013-07-24 02: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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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지구촌] 아시아나항공의 사고 기종인 보잉 777기가 이번에는 일본을 발칵 뒤집었다. 이 기종에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현지 농가에서 발견됐다.

24일 현지 언론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국토교통성은 나리타공항 인근 농가에서 발견된 물체가 보잉 777의 고양력장치 주변 부품일 가능성이 크다고 23일 발표했다. 고양력장치는 항공기의 양력을 증대하는 부품이다.

지난 16일 일본 지바현 나리타공항 활주로 인근 농가에서는 길이 80㎝, 넓이 20㎝의 물체가 발견됐다. 무게는 약 1.8kg였다. 문제의 물체는 여객기의 이·착륙이나 운항 과정에서 낙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토교통성의 발표는 일본 사회를 발칵 뒤집었다. 사람이나 가옥으로 떨어졌을 경우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 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착륙 사고로 3명의 사망자를 낸 아시아나항공 소속 여객기와 같은 기종의 물체라는 점이 현지 여론을 자극했다.

일본 네티즌들은 “당장 사람이 죽지 않았다고 해서 아시아나항공 사고와 다르게 취급하면 안 된다”거나 “보잉 777 기종에 대한 정부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 네티즌(@isa*****)은 “아시아나항공 사고에서 한국인 조종사의 과실로 몰린 여론이 뒤집힐지도 모른다. 미국에는 곤란한 소식”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