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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만 잘해도 100점짜리 반려견…규칙이 중요해

'기다려'만 잘해도 100점짜리 반려견…규칙이 중요해

부산시와 반려동물 단체 '이유있는 동물 동행', 부산일보, 동명대학교가 손을 잡은 '반려동물 돌봄 시민교육'이 지난주 막을 열었다. 주중반과 주말반에 총 35팀이 참여해 반려견 교육에 대한 열의를 확인했다. 반려견을 키우는 기자도 지난 11일 동명대 반려견 놀이터 '동숲'에서 주중반 첫 수업에 동참했다. 3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보호자들이 반려견과 함께 모였다. 반려견 한 마리가 짖자 모두 따라 짖는 진풍경에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신라대 일반대학원 반려동물학과 김병석 교수가 강사로 등장하자 보호자들의 눈빛이 반짝였다.■기다려 교육, 눈 마주치지 않는 것이 중요이날 보호자들이 반려견을 잘 키우고 싶다는 마음으로 모인 만큼 자가 진단부터 진행했다. 체크리스트를 통해 자신이 잘하고 있는 건지 확인하는 것이다. 김 교수는 "점수에 실망할 필요는 없다. 점수가 낮다면 조금 더 노력하면 되고, 높다면 최고의 보호자니 이대로만 하면 된다"고 격려한 후 본격적인 수업에 나섰다.이날 김 교수는 "반려견에게 가장 중요한 교육은 '기다려'다. 이 교육만 잘하면 소형견의 경우 100점 짜리 반려견이 될 수 있다"며 "기다려 교육을 위해서는 반려견이 보호자가 원하는 행동을 했을 때 보상을 준다는 규칙을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먼저 맛있는 간식을 준비한 후 반려견에게 주지 않고 기다린다. 그럼 반려견은 간식을 달라고 조른다. 이때 보호자는 반려견이 끙끙거리지 않고 얌전히 앉아있을 때만 간식을 주겠다는 규칙을 정한다. 시간이 지난 후 반려견이 얌전히 앉아서 기다린다면 '옳지!'라는 말과 함께 간식을 준다. 이때 핵심 포인트는 보상을 줄 때 말고는 눈 맞춤을 하지 않는 것이다. 눈을 마주치면 긍정 시그널로 인지해서다. 간식뿐만 아니라 옳지라는 단어도 보상이기에 목소리 톤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김 교수는 "많은 보호자들이 칭찬할 때와 혼낼 때의 목소리 톤이 똑같다"면서 "혼낼 때는 단호한 목소리를 내야 하며, 되도록이면 반려견에게 나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특히 혼낼 때 반려견 이름을 부르는 것은 금물이다. 이름을 부른 후 하지 마, 안돼라는 부정적 단어가 붙으면 '엄마는 내 이름 불러놓고 왜 저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중에는 이름을 불러도 쳐다보지 않게 된다. 이름 뒤에는 반드시 칭찬이 뒤따라야 하며, 밝고 신나는 톤으로 반려견을 부르는 것이 좋다. 김 교수는 "반려견 이름에 긍정적인 의미를 심어주기 위해서는 이름을 부름과 동시에 칭찬을 해줘야 한다"며 "한 번에 간식 10개를 들고 하루 2번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기다려 교육이 익숙해지면 짖거나 다른 반려견에게 달려가는 행동도 예방할 수 있다.■리드 줄 느슨해질 때까지 기다리기산책을 하다 보면 종종 반려견에게 끌려다니는 보호자들을 만난다. 산책은 보호자의 리드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가장 올바른 방법이다. 김 교수는 달려나가는 반려견을 핸들링하는 방법 2가지를 소개했다. 팽팽해진 리드 줄이 느슨해질 때까지 기다리기. 그리고 반려견이 가는 방향을 보호자가 계속 제지하기다.김 교수는 "중·소형견의 경우 보호자가 무게를 충분히 버틸 수 있어서 첫 번째 방법을 권장하고 싶다"며 "이때 보호자는 자신의 위치를 유지하면서 줄이 느슨해지면 옳지와 같은 긍정적 언어와 간식 등의 보상을 주면 된다"고 말했다. 또 산책할 때 자동 리드줄을 사용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줄이 계속 늘어나는 자동 리드줄은 돌발 상황 발생 시 대처하기도 힘들고 보호자가 곧바로 제지도 못해 교육 효과도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산책할 때도 기다려 교육이 이어진다. 반려견이 달려나간다면 보호자는 멈춰서 버틴다. 그러다보면 반려견이 얌전히 있거나, 앉아서 기다리는데 그때 간식을 주는 것이다. 처음에는 이름을 불러 반응하거나 쳐다만 봐도 간식을 준다. 다음 단계는 5초, 10초씩 점차 시간을 늘리는 것이다. 이렇게 하다보면 기다려를 인식하게 된다.그뿐만 아니라 '방어 산책'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려견을 보호자의 왼편에 두고 걷고, 다른 반려견과 마주쳤을 때는 반려견과 반려견 사이에 꼭 사람이 있어야 한다. 피할 때는 곡선으로 돌아가는 것이 좋다.만약 반려견이 보호자를 따라오지 않는다면 걷는 방향을 반대로 바꿔보자. 따라오면 ‘옳지!’로 보상을 준다. 점프하거나 긁는다면 반려견과 눈을 마주치지 말고 점프하는 방향으로 몸을 슬쩍 밀어내는 '바디 블록'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김 교수의 설명이 끝난 후 보호자들이 반려견들과 실습에 나섰다. 김 교수가 시범을 보일 때는 말을 듣더니 보호자가 줄을 잡자 말을 듣지 않는다. 그래도 끊임없이 시도하자 조금씩 기다리는 법을 깨우친다. 김 교수가 일대일로 코칭을 해주면서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김 교수는 "산책이 익숙해졌다면 평상시에 보호자의 걸음을 느리게, 빠르게 조절해가며 반려견의 집중도를 높일 수도 있다"며 "이렇게 여러 행동 변화를 주다 보면 산책이 더 재밌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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