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장 후보자 “‘채 상병 사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자가 28일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의혹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성실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자는 이날 오전 9시 57분쯤 정부과천청사 인근 오피스텔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채 상병 사건 등에 대한 추후 사건 처리 방향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직 보고받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21대 국회 임기 내 채 상병 사건 특별검사법 처리를 촉구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정치권에서 하는 일에 대해서는 그 배경 등을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 후보자는 여권 추천 인사로서 수사 편향 우려에 대해선 “국회 추천위원회에서 추천됐고 오랜 시간에 걸쳐 지명됐다”며 “여권 추천인지에 상관없이 독립 수사기관의 수장으로서 성실히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판사 출신이라 수사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제가 판사 출신은 맞지만 유능한 수사경험을 가진 차장을 선임할 예정”이라며 “수사만 하는 게 아니고 공소유지도 해야 하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형사 재판을 오래 했으므로 능력을 100％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어떤 인물을 차장으로 제청할지에 대한 질문에선 “저와 호흡이 잘 맞고, 조직 융화적이면서도 수사능력이 탁월한 분을 수색하겠다”고 답했다. 오 후보자는 앞선 공수처장 지명 소감에서 ‘공수처가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밝힌 점에 대해서는 “언론을 통해 본 바로는 (공수처에 대해) 국민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효능감을 잘 못 느끼는 것 같다”며 “수장이 된다면 조직에 기운을 불어넣고 독립수사기관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열심히 조직을 바꿀 예정”이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수처가 수사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하는 기관이 될 여러 방안을 생각해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공수처의 수사 속도 지연과 인력 유출 등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는 데 대해서는 “작은 조직으로 굉장히 힘들게 수사하는 것 같다”며 “개선 방향을 국회에 말씀드리고, 현재 조직으로 가장 유능하게 일을 해낼 수 있는 처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자는 과거 미성년자 상습 성폭행범을 변호해 논란이 된 점에 대해서는 “변호사로서 적법절차 위반 문제를 많이 말씀드렸다”면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그런 부분을 고려하겠다”고 답했다.지난 26일 윤석열 대통령이 지명한 오 후보자는 이날 첫 출근 후 본격적인 청문회 준비에 들어간다. 청문회 준비단장은 이형석 기획조정관이 맡는다.김규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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