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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당대표 안되면 역할없다" 朴 "불공정 경선룰, 당원 불만"



국회/정당

    文 "당대표 안되면 역할없다" 朴 "불공정 경선룰, 당원 불만"

    李 "민생·혁신의 전대 돼야"…野 당권 후보들, 막판 신경전

    5일 오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 주최 2.8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 초청 토론회에 (좌측부터) 박지원, 이인영, 문재인 후보가 참석해 함께 포즈를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赛정치민주연합 당권주자들이 2.8 전당대회를 사흘 앞두고 전대 룰 논란으로 빚어진 갈등의 골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5일 오전 당 내 을지로위원회가 주관한 토론회에서도 전대 룰을 둘러싸고 후보 간의 신경전이 벌어졌다.

    당 선관위원장인 신기남 의원이 단상에 올라 인사말을 하면서 "'룰을 변경했다'라는 말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어떤 후보 간 문제 아니라 당의 정통성, 당의 정당성, 그리고 신뢰, 명예에 관계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줄곧 룰 변경과 관련해 거취 표명 의사까지 밝힌 박지원 후보를 겨냥한 발언이다.

    박 후보는 즉각 반격에 나섰다. 토론회 모두발언에서 박 후보는 "왜 우리 선관위원장이 나오셔서 갑(甲)질을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제가 을(乙)이 돼 보니 진짜 여러분의 심정을 알겠다"며 반박했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지난 7.30재보선때만해도 여론조사에서 '지지자 없음'을 득표율 계산에 포함시킨 사례가 있다"며 "당원들은 갑자기 경선룰이 바뀐 데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자는 급기야 당 대표가 되지 않을 경우 정계 은퇴를 시사 하는 성명까지 내놨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이번에 당 대표가 안 되어도, 당을 제대로 살리지 못해도, 총선을 승리로 이끌지 못해도, 그 다음 제 역할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세 번의 죽을 고비가 제 앞에 있다"며 배수의 진을 쳤다. 문 후보가 정계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은 처음이다.

    문 후보는 또 내년 총선 후 공정한 대선 관리를 위해 대표직을 물러나겠다는 뜻도 밝혔다. 당대표 임기는 2년이다.

    문 후보는 "총선을 승리로 이끈 이후엔 곧바로 공정한 대선관리 체제가 들어서도록 하겠다. 당을 살리고 총선승리를 이끌면 대표로서의 제 임무는 끝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당권-대권 분리론을 내세운 박 의원의 공격을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문 후보는 전대가 네거티브 양상으로 흘러가는 것에 대해서는 "면목 없다"며 "남은 기간만이라도 페어플레이를 하자는 호소를 간곡히 드린다. 다시 힘을 합칠 훗날을 마음에 안고 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인영 후보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죄송하다"고 밝히면서 이 후보가 룰 변경과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최근에 두 분이 모두 저한테 여론조사 룰 문제를 놓고 '양비론'을 편다고 비판하던데 실제로 두 분 다 문제가 있다. '자기 편' 들지 않으니 문제라고 한다"고 꼬집었다.

    더불어 "남은 시간 얼마 되지 않더라도 단 하루라도, 이틀이라도 국민에 감동을 줄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니까 그런 민생과 혁신의 전대가 되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일 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지후보 없음'을 득표율 계산에서 제외하기로 해석을 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측은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문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날 새정치연합 경남 진주갑 정영훈 지역위원장이 서울남부지법에 '전준위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는 등 룰을 둘러싼 갈등이 법정 다툼으로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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