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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오일뱅크 차입기조 키워드 '장기'…경쟁사와 다른 점은

2024.04.16. 오전 6:50

'만기 1년 초과' 비중 80% 웃돌아…이익 변동성 감안, 상환압력 완화 방편

정유4사 중 '장기성차입 비율' 1위…단기차입 과다→투자여력 제약 인식 작용

본업 현금창출력, 유가 등락에 연동…조달전략 핵심인물 윤중석 CFO

정유사 HD현대오일뱅크의 차입기조를 살피면 관통하는 키워드가 있습니다. 바로 '장기'인데요. 9조원 넘는 전체 차입금 가운데 상환 만기가 1년을 초과하는 잔액의 비중이 80%를 웃돌고 있습니다. 국내 정유업계에서 HD현대오일뱅크의 장기성차입 비율은 상위 수준을 형성하고 있죠.

단기차입이 과다하면 자칫 '빚 갚기'에 급급하게 되고 투자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작용했습니다. 유가와 정제마진 등락에 따른 현금창출력 변동이 극심한 본업 특성도 감안했죠. 만기를 최대한 늘리고 분산해 상환압력이 일시에 가중되지 않도록 조절하는 길을 택한 배경입니다.

HD현대오일뱅크의 총차입금은 작년 말 연결기준 9조230억원으로 창사 이래 가장 많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금융권 대출, 회사채, 리스부채 등을 합산한 금액인데요. 2022년 말 8조5620억원과 비교하면 1년새 5.4%(4610억원) 늘었습니다. 2019년 말 4조3516억원에 그쳤던 총차입금은 2020년 말 6조원, 2021년 말 8조원을 넘기며 급격히 불어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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