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은 게임사...봄볕 쬔 시프트업·엑스엘
지난 15일까지 공개된 비상장 게임사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손익을 살펴보면, 45개 게임사 중 27곳이 적자를 기록했다. 10곳 중 6곳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 들어서 적자로 돌아선 곳은 6곳으로 나타났으며 반대로 흑자로 바뀐 게임사는 불과 엑스엘게임즈 한 곳뿐이었다.
넥슨코리아는 매출 18.2%, 영업이익 67.5%로 각각 늘었다. 앞서 넥슨 일본법인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넥슨코리아의 실적 상승도 예고된 바 있다.
2022년 말 카타르 월드컵 시기부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여온 'FC 온라인'를 비롯해 라이브 서비스 게임 호조에 '프라시아 전기' '데이브 더 다이버' '더 파이널스' 등 신규 출시작의 흥행을 이어간 결과다.
시프트업은 지난 2022년 11월 출시한 모바일 슈팅액션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이 2배 이상(155.2%) 늘었고, 영업이익은 6배(508.1%) 확대됐다. 영업이익률은 66%로, 네오플(7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호실적을 이끈 '니케'는 아름다운 외형의 안드로이드 니케와 지휘관이 엮어가는 시나리오를 콘텐츠로 내세운 게임으로, 신규 캐릭터 업데이트마다 매출 순위 차트 상승효과를 누려왔다. 오는 25일에는 1.5주년 기념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엑스엘게임즈는 지난해 선보인 '아키에이지 워'와 '달빛조각사:다크게이머' 등 신작 모바일 MMORPG로 호실적을 거뒀다. 매출은 4배(335.1%) 늘었고, 139억 원의 흑자를 내 눈길을 끈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133억 원 발생했고 회사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42억 원가량 초과했으나, 올해 모바일 게임을 출시해 1134억 원의 매출(추정치)을 올려 존속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6월에는 스마일게이트와 신규 MMORPG '더 로드(가칭)'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영업이익 상승률이 가장 높은 게임사는 엔드림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이 6.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2배 늘었다.
지난해 1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한 블루포션게임즈는 '에오스' IP를 활용한 '에오스 블랙'을 올 상반기 출시한다. PvP 재미 요소를 극대화한 '치욕' 시스템과 지정 거래를 통한 자유 경제 시스템을 앞세운 MMORPG로 앞서 사전예약자 100만 명을 모집했다.
83억 원으로 적자가 늘어난 블루홀스튜디오는 '다크 앤 다커 모바일' 출시를 앞뒀다. 던전 배경에 탈출(익스트렉션) 장르 게임으로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테스트를 진행하며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9억 원 매출에 115억 원 적자를 기록한 플린트는 지난 4월 2일 하이브IM을 통해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을 선보였다. 10년 만에 공개된 후속작으로, 현재(15일 기준)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강미화 redigo@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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