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live] ‘1373일’만에 득점포...이재원 “모두 ‘네가 골을 넣는다고?’ 이런 반응이더라”

이종관 기자 2024. 4. 1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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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포투=이종관(수원)]


‘1373일’만에 득점을 터뜨린 이재원이 소감을 전했다.


수원FC는 14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에서 대전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수원FC는 리그 7위로 올라섰다.


전반까지는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후반 들어 180도 달라진 경기를 보여준 수원FC다. 전반전 슈팅 숫자는 단 2개에 불과했던 것에 반해 후반전, 왕성한 활동량과 창의성을 보여주며 대전을 두들긴 수원FC였다.


이날 경기 선발 출전한 이재원이 ‘1373일’만에 득점을 터뜨리며 팀에 승점 3점을 선물했다. 후반 6분, 하프 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은 안데르손이 박스 안으로 쇄도하는 이재원에게 환상적인 스루 패스를 날렸고 침착한 마무리로 대전의 골망을 흔드는데 성공했다. 지난 2020시즌, 성남FC 소속으로 전북 현대전에서 넣은 이후 약 4년 만에 터진 득점포였다.


경기 후 이재원은 “오랜만에 홈에서 승리를 거둬 기쁘다. 꿈만 같은 기분이다. 지난 울산전에서도 오랜만에 기회가 오다 보니 득점에 실패했다. 훈련을 하면서 이 부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그래서 득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재원 일문일답 전문]


-경기 소감?


오랜만에 홈에서 승리를 거둬 기쁘다. 앞으로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


-2020시즌 이후로 첫 득점이다. 어떤 기분이었는지?


2020시즌 이후로 많은 기회가 오지 않았다. 지난 울산전에서도 오랜만에 기회가 오다 보니 득점에 실패했다. 훈련을 하면서 이 부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그래서 득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굉장히 침착하게 득점했는데?


나도 모르게 나온 것 같다.


-골 장면을 돌이켜본다면?


안데르손은 공을 지키는 능력이 좋은 선수다. 그런 부분들을 믿고 앞으로 침투했다. 공을 받고 나니 골키퍼랑 수비가 바짝 붙더라. 그래서 한 번 접고 난 후 띄워서 마무리했다.


-3년 9개월 만에 골을 넣는다면 어떤 기분인가?


꿈같다.


-김은중 감독이 ”재원이가 오죽 답답했으면 골을 넣었겠는가“라고 말했는데?


나는 골을 넣는 선수가 아니다(웃음). 감독님께서 수비적인 역할을 많이 주문하신다. 한 번 공격으로 치고 나갔는데 운 좋게 득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수비적인 역할을 맡더라도 골을 넣고 싶다는 생각은 했을 것 같은데?


팀에 공격적인 장점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 나는 그 선수들을 믿고 수비적인 도움을 많이 주려고 한다. 경기가 잘 안 풀려서 높게 올라갔는데 운 좋게 기회가 생긴 것 같다.


-동료들 반응은?


”네가 골을 넣는다고?“이런 반응이더라.


-프로 무대를 밟은 이후로 우여곡절이 많았다. 버틸 수 있게 한 원동력이 있다면?


가족, 지인들이다. 그들을 생각하면서 ‘살아남아야겠다’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


-직전 울산전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오늘 득점으로 마음의 짐을 좀 덜었는지?


울산전 끝나고 감독님이 ‘고생했다’라고 연락을 주셨다. (내가) 골을 넣었다면 어떻게 됐을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감독님과 팀원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홈 팬들 앞에서 보인 첫 세리머니였는데?


준비를 한 것은 아니었다. 저절로 그쪽으로 몸이 가지더라.


-확실히 윙백보다는 중앙 미드필더가 더 편한가?


미드필더를 더 많이 봤다. 그래서 더 편하다.


-올 시즌 목표?


작년 수원FC는 실점이 많은 팀이었다. 최대한 실점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오늘 이후로는 공격포인트 10개 정도를 하고 싶다. 실점도 줄이면서 베스트 일레븐까지 오른다면 좋을 것 같다.


-팀에 정승원, 강상윤같이 활동량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그들과 경쟁하는 느낌은?


두 선수 모두에게 배울 점이 많다. 강상윤이 대표팀을 가면서 나에게도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왔을 때 골도 넣고 이긴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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