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뷰] 울산, ACL 4강 1차전에서 요코하마 압도… 1골차 승리가 아쉬운 '2골대' 승리

김정용 기자 2024. 4. 17. 20:55
음성재생 설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동경(울산HD).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홍명보 울산HD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해리 큐얼 요코하마마리노스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아마노 준(요코하마마리노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울산] 김정용 기자= 이동경의 선제결승골로 울산HD가 요코하마마리노스를 꺾으며 아시아 정상에 한 발 다가갔다.


17일 울산의 문수축구경기장에서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4강 1차전을 치른 울산이 요코하마에 1-0으로 승리했다.


두 팀에서 모두 활약했던 고 유상철 감독을 추모하는 의미도 담아 한층 뜻깊은 경기가 열렸다. 여기에 요코하마의 한국 선수 남태희, 울산에서 뛰었던 아마노 준, 스타 선수 출신 감독 해리 큐얼 등이 있어 더 관심을 모은 한 판이다.


울산은 골키퍼 조현우, 수비수 이명재, 김영권, 황석호, 설영우, 미드필더 고승범, 이규성, 엄원상, 이동경, 루빅손, 공격수 주민규 등 주전 선수들이 출전했다.


요코하마는 골키퍼 윌리암 포프 앞에 포백으로 와타나베 다이키, 하타나카 시노스케, 가미지마 다쿠미, 나츠바라 겐을 배치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사카키바라 게이고의 앞에서 우에나카 아사히, 아마노 준이 중원을 맡았다. 공격은 최전방의 안데르손 로페스를 좌우의 미야이치 료와 얀 마테우스가 지원했다.


전반 3분 루빅손이 왼쪽을 돌파한 뒤 날린 슛을 요코하마 수비가 블로킹하며 본격적인 공방전이 시작됐다. 9분 요코하마의 미야이치가 왼쪽부터 중앙으로 파고든 뒤 날린 슛이 굴절되며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날아왔지만 조현우가 반사적으로 쳐냈다.


전반 12분 울산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속공 상황에서 루빅손이 완전히 배후로 침투한 뒤 중앙으로 내준 공을 엄원상이 받았는데 즉시 슛을 하지 못하고 퍼스트 터치 후 잠깐 주춤했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포프가 접근해 막아냈다. 울산은 이후 계속 밀어붙이며 16분 이동경의 오른발 슛 등으로 공격을 이어갔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최근 엄청난 마무리 능력을 보여준 이동경이었다. 전반 20분 주민규가 수비를 등지고 내준 패스를 이어받아 이동경이 왼발 슛을 골문 구석에 찔러 넣었다.


요코하마는 측면까지 공을 전달한 뒤에도 문전에 투입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26분 마테우스가 요리조리 드리블하다 날린 중거리 슛은 날카로웠지만 조현우가 잘 쳐냈다.


후반전에도 울산이 여전히 우세했다. 후반 5분 주민규가 기습적으로 날린 중거리 발리슛이 선방에 막혔다.


후반 19분 요코하마가 명성에 비해 별 위력을 보여주지 못한 미야이치를 빼고 이노우에 겐타를 투입했다. 그러나 요코하마의 한층 적극적인 공격은 번번이 단조로운 크로스로 마무리됐다.


날카로운 울산 역습이 1분 간격으로 두 번 골대를 맞혔다. 후반 23분 울산의 결정적인 역습 기회가 주민규의 슛까지 이어졌는데 골대를 맞혔다. 1분 뒤에는 속공을 이동경이 마무리했는데, 구석을 노린 왼발 슛이 포프의 손끝을 스친 뒤 또 골대를 맞혔다.


후반 24분 울산은 고승범, 이동경 대신 마테우스, 김민혁으로 중원에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27분 엄원상의 크로스를 받은 주민규의 헤딩슛이 선방에 막혔다. 곧이어 주민규가 하프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로 무효 처리됐다.


후반 28분 남태희가 경기장에 들어섰다. 사카키바라, 우에나카가 빠지고 야마네 리쿠, 남태희가 교체 투입됐다. 35분 아마노의 프리킥 슛이 빗나갔다.


후반 36분 요코하마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크로스를 받은 마테우스가 조현우까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나타나 빈 골대에 골을 밀어넣으면 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골대 바로 앞에서 찬 공이 크로스바를 넘겼다.


후반 37분 울산이 엄원상 대신 이청용을 투입했다. 요코하마의 공세를 잘 막아내던 울산은 45분 루빅손, 주민규까지 빼고 켈빈과 김지현을 넣어 굳히기에 들어갔다. 요코하마는 아마노와 와타나베 대신 미즈누마 고타, 고이케 루타를 투입해 마지막 맹공을 준비했다.


울산은 큰 위기 없이 추가시간 6분을 잘 넘기며 승리를 지켰다. 관중 9,558명 중 대다수를 차지한 울산 홈 팬들이 응원을 보내며 승리를 자축했고, 소수지만 열정적인 요코하마 원정 팬들도 끝까지 응원가를 불렀다.


두 팀은 이날 4강 1차전에 이어 24일에는 일본 요코하마에서 2차전을 갖는다. 이를 통해 동아시아의 결승 진출팀을 가린다. 서아시아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힐랄, 아랍에미리트(UAE)의 알아인이 4강전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