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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목동, 이성필 기자] 프로와 아마추어 최강을 가리는 코리아컵(구 FA컵)에서 FC서울(이하 서울)이 다음 단계로 전진했다.

서울은 17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리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24강) 서울 이랜드(이하 서울E)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4라운드(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주말 리그를 앞두고 있었던 양팀은 비주전 선수들을 대거 선발로 내세웠다. 지난해까지 서울에서 뛰었고 올해 서울E 유니폼을 입은 스페인 출신 중앙 미드필더 오스마르는 부상으로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다만, '서울 더비'라는 성격을 무시 못 했고 서울E는 신세계, 황태현 등을 수비에 두고 무게를 높였고 서울은 김신진 윌리안, 김진야 등을 내세웠다. 대기 명단에도 일류첸코, 팔로세비치 등이 대기하고 있었다. 관중석 상단에는 기성용과 제시 린가드가 지켜봤다.

시작과 함께 서울의 공세가 이어졌다. 3분 황도윤의 시도한 슈팅이 골대 위로 지나갔다. 서울E도 13분 조동재의 왼발 슈팅을 최철원 골키퍼가 선방했다.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알리는 기를 들어 올렸지만, 최철원의 집중력이 대단했다.

비주전 선수들이 많아 볼은 빠르게 전개됐다. 뛰는 양도 많아 경기 속도는 훨씬 빠른 느낌이었다. 서울E는 32분 이상민의 부상으로 피터가 투입됐다. 37분 서울 김진야가 오른쪽 측면을 침투해 크로스, 한승규가 슈팅했지만, 골대 위를 향했다. 관중석에 있던 린가드는 두 손을 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서울이 먼저 변화를 줬다. 윌리안이 빠지고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데뷔골을 넣었던 손승범을 투입했다. 손승범은 7분 머리로 골문을 겨냥하며 득점 욕심을 보였다.

기다리던 골은 17분에 터졌다. 왼쪽에서 연결된 코너킥을 황현수가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머리로 받아 넣었다. 육상 트랙까지 뛰어가 응원을 온 서울 원정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황현수다.

감을 잡은 서울은 파상 공세를 이어갔다. 서울E의 공격 의지를 역이용, 수비 뒷공간을 계속 공략했다. 서울E는 마지막 패스가 부정확,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변죽만 울렸다.

시간은 계속 흘러갔고 서울은 일류첸코, 강상우, 조영욱 등을 모두 투입했다. 서울E 입장에서는 버거웠다. 한 골 승부에서 동점을 만들 자원이 보이지 않았다. 활동량으로 승부를 보기에는 이미 수가 읽혔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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