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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니티 칼리지, 학생들 반전시위에 “이스라엘 기업 투자 철회”···EU 직원들도 시위 나서
아일랜드 더블린대 트리니티 칼리지가 가자지구 전쟁 반대 시위를 벌여온 학생들의 요구를 수용해 이스라엘 기업에 대한 투자를 철회하겠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과 유럽에서 반전 시위 강제 해산이 이어지고 있으나 유럽연합(EU) 직원들도 이날 시위에 나서는 등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학살에 대한 국제적 비판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가디언과 뉴욕타임스(NYT) 등의 보도에 따르면, 트리니티 칼리지는 유엔이 팔레스타인 점령지 내 불법 이스라엘 정착촌에서 사업 중이라고 지목한 이스라엘 기업 세 곳에 대한 투자를 이르면 다음달부터 철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착촌을 국제법 위반으로 간주하는 유엔은 2020년 정착촌에서 사업을 하는 기업 100여개의 명단을 발표한 바 있다.트리니티 칼리지는 향후 다른 이스라엘 기업에 대한 투자 및 이스라엘 대학과의 학생 교환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또 가자지구 출신 학생 8명에 대해 등록금과 주거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
시민 5000명 이스라엘 총리 전쟁범죄 고발···“집단학살 반드시 처벌”
시민사회단체와 시민 5000여 명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한 이스라엘 지도자들을 전쟁범죄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참여연대와 사단법인 아디는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자지구 전쟁 책임자 7명을 국제형사범죄법상 집단살해죄, 인도에 반한 죄, 사람에 대한 전쟁범죄, 금지된 무기를 사용한 전쟁범죄 등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시민 5148명이 고발인으로 참여했다.이들은 “가자 학살이 200일 넘게 지속되며 사망자만 3만4000명을 넘어섰는데도 이스라엘은 엄청난 민간인 살해가 명백한 라파 지상 작전을 시도하고 있다”며 “학살을 계획하고 명령하고 선동한 자들의 책임을 반드시 묻고 처벌해 가자 학살을 어떻게든 멈춰야한다는 마음에 고발장을 제출한다”고 밝혔다.이들이 고발한 대상은 네타냐후 총리, 아이작 헤르조그 대통령,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부 장관, 이스라엘 카츠 외무장관,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부 ... -
효성중공업, 세계 최초 ‘100% 수소엔진 발전기’ 상용화
효성중공업이 전 세계 처음으로 차세대 무탄소 전력 개발의 핵심 제품인 ‘수소엔진 발전기’ 상용화에 성공했다.효성중공업은 울산시 효성화학 용연2공장에 설치한 1메가와트(㎿) 수소엔진 발전기 가동을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수소엔진 발전기에는 용연공장에서 생산된 부생수소가 연료로 사용된다.효성중공업이 상용화에 성공한 수소엔진 발전기는 100% 수소로만 발전이 가능하다.그간 국내외 기업들이 천연가스, 석탄 등 다른 연료를 함께 사용하는 ‘수소 혼소 발전기’를 개발한 적은 있지만, 100% 수소로만 발전이 가능한 제품은 전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효성중공업은 설명했다.수소엔진 발전기는 발전 시 탄소를 배출하지 않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저감에 매우 효과적이다.수소만을 연료로 활용해 수소엔진 발전기를 가동할 경우 연간 7000t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할 수 있다. 여러 대의 수소엔진 발전기를 병렬로 구성하면 발전량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대폭 줄일 수 있다.또 ... -
‘동성 부모’ 나오는 책, 지역 도서관에서 빼라?…호주서 논란
호주 시드니의 한 지역 의회가 관내 도서관에서 동성 부모 관련 서적을 퇴출하기로 결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의회가 특정 도서를 사실상 검열하고 있다고 비판이 나왔지만 의회는 이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8일(현지시간) 가디언과 호주 ABC방송에 따르면 컴벌랜드 카운티 의회는 최근 지역 내 8개 도서관에서 동성 부모가 등장하는 모든 도서를 없애기로 결정했다. 시의원 15명중 11명이 표결에 참여한 결과 6명이 이같은 제안에 찬성했고, 5명이 반대했다.갈등의 발단이 된 책은 <동성 부모(Same-Sex Parents)>라는 제목의 어린이 도서다. 이 책은 동성 부모를 둔 5~7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쓰였으며, 현대사회 가족의 다양성을 설명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동성 부모를 향한 사회적 편견에 대응하는 방법도 다룬다고 ABC방송은 전했다.이 책은 시드니의 다른 공공 도서관에도 비치돼있으며, 컴벌랜드 지역 도서관은 2019년부터 이를 소장하고 있었다.책 퇴출에 ... -
“8년 뒤 한국 반도체 점유율 20% 육박···세계 2위”
오는 2032년 한국의 반도체 생산 비중이 전 세계 시장의 약 20%에 육박해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생산능력 증가율도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할 것으로 관측됐다.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8일(현지시간) 내놓은 ‘반도체 공급망의 새로운 회복 탄력성’ 보고서에서 2032년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한국의 생산능력은 19%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는 2022년의 생산 비중 17%보다 2%포인트 늘어난 수치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 된다. 중국(21%)에 이어 두 번째로 높고 대만(17%)과 미국(14%)도 앞서게 된다.2022년 기준 한국의 반도체 생산 비중은 중국(24%)과 대만(18%)에 이어 일본과 함께 공동 3위로 평가됐다. 그러나 2032년에는 대만을 제칠 것이라는 분석이다.특히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강점을 지닌 메모리 반도체 점유율이 지금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
홍콩 법원 ‘글로리 투 홍콩’ 금지에…미 “홍콩 명성 침해”
홍콩 법원이 반정부 시위 때 불리는 저항가요 ‘글로리 투 홍콩(Glory to Hongkong·한국 제목 영광이 다시 오길)’을 금지시킨 판결에 따라 당국이 온라인 플랫폼에 해당 곡의 서비스 금지를 요구했다. 국제 관문도시로서 홍콩의 위상이 추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홍콩 항소법원이 ‘글로리 투 홍콩’을 금지한 데 대한 질문에 “우리는 표현의 자유를 포함한 홍콩 인권 및 근본적 자유 보호의 계속된 잠식에 대해 여전히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노래를 금지한 결정은 ‘정보와 생각, 상품의 자유로운 교류를 보호하는 독립적인 사법부를 가지고 있다’고 자부했던 도시(홍콩)의 국제적인 명성에 타격을 입혔다”고 말했다.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앞서 판결을 두고 “누구든 이 노래를 사용하여 분열을 선동하고 국가를 모욕하는 것을 막는 것은 시의 국가 안보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조치”라고 논평했다.홍콩 항... -
EU, 러시아 동결자산으로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 잠정 합의
유럽연합(EU)이 8일(현지시간) 유럽 내 러시아의 동결자산을 활용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다고 가디언과 BBC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EU 상반기 순환의장국 벨기에는 이날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EU (27개국) 대사들은 러시아 동결자산에서 발생한 특별 수입과 관련한 조처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면서 “이 돈은 러시아 침공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의 재건과 군사적 방어를 지원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우크라이나와 유럽 전체를 더 안전한 곳으로 만드는 것보다 이 돈을 더 상징적으로, 더 잘 쓰는 방법은 없을 것”이라며 환영했다.이날 잠정 합의된 동결자산 활용 방안은 오는 14일 EU 재무장관 회의에서 승인될 전망이다. 실제 시행 시기는 오는 7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 일환으로 EU가 동결한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은 2100억유로(약 305조원)에 이... -
SK하이닉스, 온디바이스AI 스마트폰용 낸드 ‘ZUF 4.0’ 개발
SK하이닉스가 온디바이스(기기 내장형) 인공지능(AI)용 모바일 저장장치인 ‘ZUFS(Zoned UFS) 4.0’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ZUFS 4.0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하는 데 최적화된 메모리로, 업계 최고 성능이 구현됐다고 SK하이닉스는 설명했다.UFS는 모바일용 낸드플래시 저장장치의 최신 세대 기술표준을 뜻하는 용어로, ZUFS는 UFS의 데이터 관리 효율을 향상시킨 제품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특성에 따라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데이터를 공간 구분 없이 한꺼번에 저장했던 기존 UFS와 달리, 여러 데이터를 용도·사용 빈도 등에 따라 각각 다른 공간(Zone)에 저장해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의 작동 속도와 저장장치의 관리 효율성을 높여준다.이를 통해 ZUFS는 장시간 사용 환경에서 스마트폰 앱 실행 시간을 기존 UFS 대비 약 45% 향상시켰다. 또 저장장치의 읽기 및 쓰기 성능이 저하되는 정도가 ... -
‘병력난’ 우크라, 수감자도 징집한다…“중범죄자는 제외”
우크라이나 의회(라다)가 수감중인 이들을 징병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의결했다고 국영 우크린폼 통신 등 현지 매체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의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남은 형기가 3년 미만인 수감자를 동원할 수 있도록 조건부 가석방 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가석방 최종 승인 여부는 법원이 판단한다.보도에 따르면 해당 법안은 살인이나 성폭행범, 미성년상 대상 성범죄자 등 강력범이나 부패 공직자, 안보 관련 범죄자 등은 징집 대상에서 제외된다.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냈거나 마약 관련 범죄에 연루된 수감자도 징병 대상이 아니다. 또 수감 중 가석방으로 입대한 군인에게는 휴가가 주어지지 않는다.이 법안은 의회 의장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서명하면 발효된다.지난 2월 데니스 말류스카 우크라이나 법무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전과자 등을 동원하면 병력을 최대 5만 명까지 확충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러시아의 침공 이후 3년째... -
“권도형, 체포 전 29억 고급 아파트에 숨어 지내”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몬테네그로에서 검거되기 전 이웃 국가인 세르비아의 한 고급 단지에서 은신 생활을 했다고 현지 언론매체 노바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권씨는 수도 베오그라드의 부촌인 데디네에 있는 고급 아파트 ‘앰배서더 파크’의 복층형 건물 한 채를 구매해 수 개월간 거주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노바가 확인한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권씨의 최측근인 한창준 테라폼랩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200만유로에 구매했다. 원화로는 약 29억3000만원이다.권씨와 한씨는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의 적색 수배 명단에 올랐을 때 이곳에 거주중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주차 공간 2칸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돼 이들이 적어도 차량 2대를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노바는 전했다.세르비아 매체 DL뉴스는 이 아파트가 외교관과 부유층이 거주하는 고급 아파트 단지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권씨와...